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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3-01 13:51

원망의 바이러스를 차단하라 <3월 1일 주일 낮예배>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원망의 바이러스를 차단하라
본문 - 민수기 16:41-50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 대통령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전체 인구의 10%도 채 되지 않는 백인들이 전체 인구의 80%인 흑인들을 지배하면서 극심한 인종차별을 겪자, 만델라는 흑인 인권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44세에 반역죄란 죄목으로 구속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감옥에 갇힌 그의 마음에는 백인들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했습니다. 더구나 결핵에 걸려 건강까지 악화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감옥에 갇힌 사람들 중에는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로부터 이런 음성이 들렸습니다. “용서해라.” 그 음성을 듣고는 더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 그들을 용서한다는 말인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그 하나님의 음성에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마음 깊이에서부터 백인들을 용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마음 속 깊이에 응어리졌던 원한과 증오가 사라지면서 마음이 평안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동터오는 태양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저녁에는 감옥 창살을 통해 비쳐오는 별빛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다른 죄수들은 일하러 끌려가면서 원망과 불평의 말을 거침없이 내뱉었지만, 그는 감옥보다 더 넓은 자연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면서 일터로 나갔고, 파란 하늘과 새소리를 듣는 기쁨으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교도관의 허락을 받아 자기만의 작은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가꾸면서 생명의 신비를 느끼며 감사합니다. 그러자 그의 몸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그는 감옥에 갇힌 지 27년만인 1990년 2월에 석방되었습니다. 27년간 감옥에 있었지만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고, “나는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해 전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실제로 백인이나 그 누구에게도 원망하거나 복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에 퇴임하고 90세가 넘는 지금까지도 그는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위대한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상황을 원망하고서 좌절해 앉아 있지 않고, 그 원망의 자리를 과감하게 박차고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 대통령도 그렇습니다. 그는 하와이 대학으로 유학온 케냐 출신의 아버지와 미국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가 2살 때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고 사업가인 인도네시아 사람과 재혼했습니다. 오바마는 의붓 아버지를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두 번째 결혼에 실패한 그의 어머니는 오바마를 초등학교 5학년 때에 미국에 있는 외할머니에게 홀로 보냈습니다. 오바마는 어렸을 때부터 백인들에게 혼혈아이라는 것 때문에 극심한 인종차별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지 못해 고등학교 때에 술과 담배 그리고 마약을 입에 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자리에서 자신의 삶의 처지를 한탄하며 원망만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인종이나 피부색이 자신의 일생을 결정짓는다.’는 생각과 맞서 싸웠고, 그는 결국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가 극심한 인종차별 아래서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다면 그는 오늘날 세계 역사를 새롭게 쓰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가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에 처해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때론 그 삶이 우리를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왜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하느냐?’고 불평할 수도 있고, 지금의 상황이 맘에 들지 않아 현실에서 도피해 버리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가슴 가득히 밀려오는 원망의 소리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힘들고 고달픈 인생살이에서 우리가 원망의 자리에 그냥 앉아 있느냐 아니면 새롭게 용기를 갖고 일어서느냐 하는 것입니다. 원망의 소리를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는 실패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우리의 마음 속에 속삭이는 원망의 소리를 이겨낼 때 우리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원망의 소리를 이겨내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패한 경험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16:1절부터 시작됩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등 약 250명이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반역의 이유는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라는 레위 자손입니다. 모세와 아론도 레위자손입니다. ‘나도 레위 자손인데, 왜 너희만 이스라엘의 지도자 노릇을 하려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그대로 말하면 속보이니까 이렇게 둘러대는 것입니다.16:3절입니다.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 “분수에 지나도다”는 말은 너무 많이 가졌다는 말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 위에 스스로 높여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보다 더 많은 지위를 가져 백성들 위에 왕노릇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실제로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과 권위를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권력에 눈이 멀어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주신 권위를 욕심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에 이스라엘의 족장 250명이 동조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반역을 주도했던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은 그 가족들과 함께 죽임을 당했고, 거기에 동조했던 250명의 족장들도 역시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 일어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 41절에 보면,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원망했습니까? ‘어제 죽은 고라 일당은 당신들 때문에 죽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고라와 그 일당들이 죽은 것이 누구 때문입니까? 모세와 아론 때문입니까? 아니면 그들이 반역을 일으켰기 때문에 죽은 것입니까? 분명히 성경은 그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이 그들을 죽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원망입니다. 원망은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는 별로 잘못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다른 누군가 때문에 자신이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고, 이런 고통을 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음속에서 다른 사람을 향해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나는 잘 했는데 환경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환경을 탓합니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준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탓하고 환경을 탓합니다. 그 본능이 원망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 원망은 우리의 삶에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고라 일당이 죽은 것이 모세와 아론 때문이라고 책임을 모세와 아론에게 전가했던 그 일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14,700명이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반역으로 인해 죽은 사람은 채 300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원망으로 인해 죽은 사람은 그보다 몇 십 배나 많았습니다.

여러분, 반역죄가 더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원망죄가 더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반역죄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생각할 때도 그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왜 원망으로 인해 죽은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까?
그것은 원망은 바이러스와 같이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내 입에서 나간 불평과 원망의 말 한마디는 말 한마디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 속에 또 다른 원망을 만들어내고, 또 다른 죄를 낳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원망은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엄청난 결과를 낳고 맙니다.
오늘 본문에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염병이 돌았다고 말씀합니다. 전염병이 돌았다는 말입니다.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원망하는 사람들에게 전염병이 돌았다는 뜻도 되지만, 그것은 동시에 원망하는 말이 전염병과 같이 급속히 전염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염병으로 14,700명이 죽었습니다. 원망하지 않는 사람들이 죽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원망하는 사람들 사이에 전염병이 돌아 14,700명이 죽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14,700명이 불평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원망하는 일에 동조했다는 뜻입니다.

반역하는 일은 쉽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그건 무서운 죄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원망하는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무서운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쉽게 동조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와 같이 급속하게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퍼져나갔습니다. 단 하루도 되지 않아서 14,700명이 죽을 정도로 원망의 바이러스는 전염병의 바이러스보다 훨씬 전 빠르게 이스라엘 백성을 죄악으로 몰아갔습니다.

여러분, 말은 힘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말에도 힘이 있지만, 부정적인 말에도 엄청난 전염성과 파괴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고보서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약 3:6) 여기에서 말하는 혀는 곧 불평과 원망의 말입니다. 남을 저주하는 말입니다.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말입니다. 그 말들은 생의 바퀴를 불사릅니다. 생의 바퀴를 불사른다는 것은 그 말을 듣는 사람의 일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지옥에서 나오는 불처럼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불살라버릴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삶을 지옥으로 변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한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 말 한마디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한 생명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말을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특히 불평하고 원망하는 말은 나 자신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전염성이 강해서 그것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불평하는 말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습관과도 같습니다. 여러분, 내가 한 말을 가만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내 언어생활에서 긍정적인 말을 더 많이 하고 있는가? 아니면 부정적인 말을 더 많이 하고 있는가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잘 될 것입니다.” 이런 말들은 긍정적인 말입니다. 이런 말들은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 말들은 우리의 마음과 삶에 풍요를 가져다 줍니다. 반대로 짜증내고 불평하는 말, 남을 험담하는 말, 저주하는 말, 욕하는 말은 부정적인 말입니다. 안 된다는 말, 해 봐야 소용없다는 말 등도 부정적인 말입니다. 그런 말들은 우리의 삶에서 행복을 갉아 먹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입에서 불평과 원망의 말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불평과 원망의 말을 제거하는 것은 거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참새 부부가 전기 줄에 앉아서 ‘네가 앞자리에 앉아라. 아니다 네가 앉아라.’ 하고 티격태격 싸우다가 아내 참새가 앞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포수가 참새를 향하여 총을 쐈습니다. 그 총에 아내 참새가 맞았습니다. 아내 참새는 땅에 떨어지면서 전기줄에 앉아 있는 남편 참새에게 불평을 쏟아냈습니다. “당신이 우겨서 나를 앞자리에 앉히더니 기어이 나를 죽게 만드는구먼, 이럴 거면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에 설거지나 좀 도와주지. 벌레도 못 물어온 주제에 내가 죽으면 애들이나 잘 키울지 모르겠고, 바보 같은 주제에 새 장가 든다고 옆집이나 기웃거리지 않을지 모르겠네.”
아내 참새가 죽어가면서도 계속 불평과 원망의 말을 쏟아내자, 전기줄에 앉아 있던 남편 참새가 포수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총알 하나 남은 거 있나요?” 포수가 “왜 그러느냐?”고 묻자 남편 참새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저씨, 총알 남은 거 하나 있으면 저 주둥아리에 한방 더 쏴 주세요.”

여러분, 불평하는 습관은 마음 한 번 먹는다고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본성 깊숙이에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 입술에서 원망과 불평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말을 자꾸 해야 합니다. 감사하는 말을 많이 해야 합니다. 원망의 말을 없애려 하기 보다는 감사하는 말, 축복하는 말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입에서 원망의 말이 점차 사라집니다.

우리는 내 마음 속에서 누군가를 향하여 원망하는 마음이 솟아나거든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하기 전에 조용히 우리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가? 왜 나에게 이런 일에 벌어졌을까? 내가 실수한 것은 없는가?’ 나 자신을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잠언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잠 19:3)
우리의 본성은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라고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좀 더 정직하게 바라보았다면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원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건의 본질을 명확하게 알았다면 고라와 다단 일당이 잘못해서, 자기들의 잘못과 죄 때문에 죽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을 되돌아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하고 자신들을 살펴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본성이 소리치는 대로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원망의 말을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불평은 우리 입 밖에도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실 우리는 종종 불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보면 불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우리에게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면서 음식이 맛이 없다고 불평합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이 맛없다’고 불평한다고 해서 음식이 맛 있어집니까? 불평하면 맛있는 음식도 맛이 없어집니다. 나에게만 맛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잘 먹던 사람까지도 맛이 없어집니다. 그런 음식을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불평을 합니까?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맛있느냐 없느냐는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외출하려는데 마땅히 입고 갈 옷이 없다고 불평하진 않으십니까? 골라 입을 수 있는 두벌 옷이 있다는 것으로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내게 할 일이 있어 돈을 벌었다는 뜻이요.
집들이를 하고 난 뒤 설거지거리가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뜻이고,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현재 먹을 걱정 없이 편안히 잘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고,
주차하려고 하는데 가장 먼 곳에 겨우 자리가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까지 있다는 뜻이다.
겨울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 집이 있다는 뜻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할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면 그건 내게 입을 옷이 많다는 뜻이요,
오늘, 온몸이 나른하고 피로감이 쌓였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뜻이요,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아침이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불평할 것보다는 내 삶에 감사할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가시 때문에 오히려 감사한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내 몸에 병이 들고, 그것 때문에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통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자신의 인생에 가시처럼 아프게만 만든다고 생각했던 그 병이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어느 남편이 회사일이 너무 힘들어 잔뜩 지친 채로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는 잠들어 있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남편은 하나님께 원망했습니다. “나는 밤낮 이렇게 밖에서 고생하는데, 마누라는 저렇게 퍼질러 자기만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물으셨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 줄까?” 남편은 앞뒤 가리지 않고 말했습니다. “저와 아내를 바꿔주십시오.” 그 순간 둘은 뒤바뀌었습니다. 이튿날 아내가 된 남편이 남편이 된 아내를 출근시키고 나서 집안일을 하는데, 집안 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느라고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자 죽을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이 노릇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울며 하나님께 요청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다시 남편이 되게 해 주세요.” 그러자 하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그래,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안 되고 10개월 후에 바꿔주마.” 남편이 당황해서 “왜요? 왜 지금은 안 된다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 어제 임신했느니라.”

여러분, 불평하지 맙시다. 조금 힘들다고 짜증내지 말고 우리의 얼굴에서 웃음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제 설교를 준비하는데 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방금 통장으로 행복을 입금했어요. 울적할 때마다 인출해 쓰세요. 비밀번호는 목사님의 웃음입니다.”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매일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통장에 행복을 입금해 주십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그 행복을 인출해 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웃음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웃음과 여유보다는 불평과 원망으로 행복의 통장에서 행복을 인출하려고 합니다. 그것으로는 행복의 통장에서 아무 것도 인출할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저는 그 문자를 받고 노먼 빈센트 필(N. V. Peale) 박사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적극적 사고방식』이란 유명한 책을 썼던 필 박사가 하루는 기차를 타고 가다가 식당칸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아주 좋은 옷을 입고 비싼 반지를 낀 한 여성이 식사를 주문해 놓고는 음식이 맛이 없다느니, 종업원이 불친절하다느니, 기차가 왜 이렇게 더럽느냐 둥 계속해서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필 박사는 그 여자를 가리켜서 “불평을 만드는 공장”이라고 별명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도 혹 불평을 만드는 공장은 아닌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불평을 만드는 공장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송금해 주신 행복의 통장에서 감사함으로 행복을 인출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 내가 있는 곳에 그 행복을 나누어주는 행복을 만드는 공장입니까?

불평과 원망으로는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입술에서 원망의 바이러스를 차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전염병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전염병이 돌자 모세가 아론에게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백성에게 가라고 말합니다. 왜 향을 피워가야 합니까? 그게 바로 불평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우리 입술에 향기를 담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말, 축복하는 말, 긍정적인 말로 우리 입술에 향기를 담을 때 불평의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자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야고보서 5:9) 야고보 사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2009년 3월 1일 주일 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