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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7-11 01:34

아직도 첫사랑의 감격이 있습니까? (7월 10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아직도 첫사랑의 감격이 있습니까?
본문 - 요한계시록 2:1-7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는 주님께서 소아시아에 있던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편지는 일곱 교회에 대한 주님의 칭찬과 책망을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약속의 말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일곱 교회에 대한 주님의 평가는 단지 그 당시 그 교회들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앞으로 오고 오는 모든 시대에 존재하는 교회에 대한 평가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은 그 일곱 교회 중 첫 번째 교회인 에베소 교회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대단히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오랜 전통 속에서 안정된 교회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훌륭한 에베소 교회에서 한 가지 치명적인 결점을 발견하시고 회개하도록 요청하고 계십니다.

에베소 교회가 위치한 ‘에베소’라는 지역은 당시 소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또한 문화와 문명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명목상으로는 ‘버가모’가 소아시아의 수도였지만, 실제적으로는 에베소가 정치·경제·문화의 수도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에베소는 또한 우상숭배가 극심한 도시이기도 하였습니다. 에베소에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한 기적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아데미 신전이 있어서 우상숭배가 득세했고, 종교의 이름으로 온갖 부정과 부도덕한 행위가 난무했습니다.

이렇듯 에베소는 가장 세속적인 도시였고 우상숭배가 만연한 도시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일찍 받아들인 곳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이 제3차 전도여행 중에 가장 집중적으로 말씀을 가르친 곳이 바로 이 에베소였습니다. 두란노서원을 세워 거기에서 2년 동안이나 집중적으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세계 선교의 꿈을 품고 있던 바울이 한 곳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집중적으로 복음을 전했던 곳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에베소 교회는 좋은 목회자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바울의 영적 아들인 디모데가 최초로 에베소 교회의 감독으로 목회를 하였었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라고 하는 신실한 일꾼들이 이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사도였던 사도 요한이 에베소에서 상당 기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목회를 하였는데, 교회사가인 유세비우스에 의하면, 사도 요한은 도미티안 황제의 박해 때에 밧모섬으로 유배되었다가 주후 95년경에 다시 에베소로 돌아와서 종신토록 그곳에 거주하며 교회를 돌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에베소 교회는 가장 성경적인 가르침을 많이 받았고, 가장 위대한 사도와 일꾼들에 의해서 영적인 도움을 받았던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에베소 교회는 소아시아의 여러 교회들 중에서 가장 정통성이 있고, 가장 뿌리가 깊은 교회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처럼 주님께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2-3절에 보면 주님은 이렇게 칭찬하고 있습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무엇보다도 에베소 교회는 열심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주님은 에베소 교회를 향해 ‘네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행위를 안다’는 말씀은 신앙에 따르는 아름다운 삶의 행위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사도행전 19:19절에 나와 있는 마술사들의 모습입니다. 마술사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나서 자기들의 마술책을 다 꺼내 불태워버렸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들이 불태운 책을 값으로 계산하면 은 5만이나 된다고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은 하나가 일반적으로 한 데나리온인데, 하루 노동자의 품삯입니다. 요즘 노동자의 하루 품삯을 5만원을 잡는다고 한다면, 은 5만은 약 2억 5천만 원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예수를 믿고 나서 그들은 그 비싼 책을 주저하지 않고 불태워버렸습니다. 그렇게 에베소 교회 교인들은 결단력 있고, 행동하는 교인들입니다. 예수 믿고 나면 우상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옛날 예수를 알지 못할 때 가지고 있었던 모든 잘못된 행위들을 버리고 신앙적인 행위로 바꾸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또한 ‘수고’하는 교회였습니다. ‘수고’했다는 것은 남을 돕고 대접하는데 힘썼다는 말입니다. 당시에는 복음을 전하는 순회 전도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이들을 영접하여 대접하는 데에 애써 수고했던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웬만한 어려움은 오래 오래 참으면서 그 문제를 신중하게 해결해 가는 ‘인내’하는 신앙을 가진 교회였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작은 문제 때문에 호들갑을 떨고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서 안절부절하는 그런 믿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오랜 전통과 신앙적인 경륜을 가지고 인내하면서 조용하게 문제를 풀어갔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에베소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더 크게 칭찬 받은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거짓 사도들이 찾아왔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파송 받아 왔다고 하면서 에베소 놀러 앉아 대접을 받으면서 거짓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의심이 나면 전화 한 통화로 이런 사람들의 신분을 금방 확인할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이렇게 확인한다고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때 에베소 교회는 인내하면서 거짓 사도들의 거짓됨을 밝혀냈습니다. 그 자세한 사정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에베소 교회 교인들은 대단한 분별력을 가진 사람들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어떤 가르침을 받을 때에 그 가르침이 주님의 가르침과 사도들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분별하여, 거짓 가르침과 거짓 교훈을 말하는 사람들을 교회 밖으로 쫓아내 버렸습니다.
거짓을 가르치는 말에는 분명히 모순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비롭고 새로운 것을 가르치는 것 같아 솔깃할 수 있지만, 자세하게 살펴보면 앞뒤가 맞지 않고 스스로 거짓임을 드러내고 맙니다. 그러나 그러한 거짓 교훈과 가르침은 짧은 신앙의 식견으로는 쉽게 알아낼 수 없습니다. 말씀의 뿌리가 깊은 사람만이 그러한 잘못된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에베소 교회에는 오래 믿은 신실한 형제들이 많았고, 영적인 분별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에베소 교회는 참으로 훌륭하고 모범적인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모범적이고 든든한 교회가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는 쉽게 발견할 수 없지만, 주님은 그것을 분명하게 지적하셨습니다. 교회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치명적인 문제가 에베소 교회에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4절에서 우리 주님이 책망하신 말씀입니다.

대단히 열심이었고, 말씀에 근거해서 거짓 교훈을 가려낼 정도로 뿌리 깊은 신앙을 가진 교인들이었지만, 첫사랑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여러분, ‘첫 사랑’이 무엇입니까?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 가슴 가득히 밀려온 감격과, 주님을 생각하기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렸던 황홀할 정도로 감사했던 마음, 주님이 말씀하시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마음으로 주님을 위해 섬겼던 뜨거운 열정을 만들어냈던 감격입니다. 불행하게도 에베소 교회는 그 첫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만일 그 첫사랑을 회복하지 않으면 “네 금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금 촛대를 옮기시겠다는 것은 에베소 교회가 첫사랑을 회복하지 않으면 교회됨을 소멸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에베소 교회를 교회로 인정하지 않으시겠다는 엄중한 경고인 것입니다.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잃어버린 첫사랑을 회복하지 못한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우리 주님에 대한 첫사랑의 감격을 여전히 간직하고 계십니까? 아직도 주님에 대한 첫사랑의 감격이 나를 감격스럽고 황홀하게 만들고 있습니까?

오래된 교회, 오랫동안 신앙생활한 사람들이 주의 깊게 경청해야할 주님의 경고가 바로 이것입니다. 스스로 자기의 신앙을 되돌아보면서 ‘나는 이제 어느 정도 신앙적인 안정을 찾았어’라고 안심하고, 그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경고성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직도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느냐? 첫사랑의 감격이 아직도 네 가슴에 뜨겁게 남아 있느냐?’ 오랫동안 신앙생활하다 보면 모든 것이 기계적이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봉사를 할 때에도 오랫동안 그렀게 해 왔기 때문에 그저 반복적으로 할 뿐입니다. 뭔가 하지 않으면 마치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지 않는 것처럼 무언가 개운치 않기 때문에 열심히 일은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에 기쁨과 감격이 없습니다. 세상적인 생활이 싫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 때문에 세상적인 것이 싫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신앙생활하면서 세상과 멀리 떨어진 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그저 세상적인 것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싫을 뿐입니다. 그래서 세상적인 것에 휩쓸리지 않을 뿐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에 젖어 살아왔기 때문에 신앙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었습니다. 첫사랑입니다. 첫사랑의 감격이 없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으면서도 마음에 찡-하게 다가오는 감격이 없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려본지도 너무나 오래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간절하게 기도해본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예배시간에 엄숙하게 예배를 드리기는 합니다. 십일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헌금은 다 하고 있습니다. 말씀에 대한 지식도 있기에 이단을 분별해 내는 능력도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뜨거움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가 없습니다.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삶만 있을 뿐입니다.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는 뜨거운 감격이 있습니다. 생동하는 열정이 있습니다. 성령의 뜨거운 역사는 우리의 신앙을 살아 있는 신앙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성령의 능력보다는 자신들의 오랜 신앙생활 경험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사랑의 감격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찾아내는 데에는 정확하고 아주 빠릅니다. 열심이라면 어느 누구 못지않게 열심을 냅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도 풍부합니다. 교회 생활에도 아주 익숙합니다. 누가 보아도 아주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복음의 능력은 없습니다. 뜨거운 기도도 없습니다. 가슴 벅찬 찬양도 드리지 못합니다. 그냥 모두들 자기들의 모범적인 종교생활에 만족하고 살아갈 뿐입니다.

예수 믿으면서 기쁨도 없고 감격도 없이 신앙생활 한다면 그것보다 더 불행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는 것 때문에 세상적인 즐거움을 다 뒤로하고 신앙생활하고 있는데, 이 신앙생활에서조차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인생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신앙생활 하는 것이 한없이 좋고 기쁘십니까? 아니면 신앙생활 하는 것이 종종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에베소 교회 교인들처럼, 우리는 열심히 신앙생활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 마음에는 주님을 향한 첫사랑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르고 의무적이고 기계적으로 신앙생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직도 주님을 생각하면 마냥 좋고, 나를 구원해 주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눈물이 눈앞을 가리며 코끝이 찡하게, 그렇게 가슴 뭉클한 감격이 있으시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요한계시록 2장에서 에베소 교회에게 주신 말씀을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듣고 우리의 첫 사랑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기왕 신앙생활 하는 것 기쁘고 즐겁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신앙생활의 기쁨과 행복을 꼭 되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 사랑을 잃어버리고 아무 영적인 감각 없이, 그렇게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행복을 찾는 비결을 가르쳐주십니다. 5절입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이 말씀 안에는 에베소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인 ‘잃어버린 첫 사랑’을 회복하는 비결이 세 단계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처음 신앙생활하면서 가졌던 구원의 감격과 뜨거운 사랑을 다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지금 에베소 교회 교인들은 뜨거운 가슴은 사라지고 냉철한 이성만 가지고 신앙생활 해 오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신앙은 이성만 가지고는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냉철한 머리와 함께 뜨거운 가슴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주님은 그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뜨거운 가슴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상실되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라고 요청하고 계십니다. 처음 예수를 믿던 그 때, 하나님께 대한 헌신, 복음에 대한 열정, 구원의 감격에 대한 감사, 이런 모든 것이 얼마나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는지를 돌이켜 보라는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의 가슴 속에 구원의 감격과 열정이 식어질 때에는 신앙의 추억이 담긴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이 우리의 신앙을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처음 예수 믿을 때 핍박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전도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읽었던 바로 그곳에 가면 그 때가 아주 선명한 선으로 우리 마음을 끌어 주는 첫사랑의 경험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 때의 감격을 회상해 보면서 어디서 그 감격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그 감격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처음 은혜 받았을 때 불렀던 찬송을 불러보고, 뜨겁게 기도했던 기도의 자리에서 다시 무릎을 꿇어보는 것도 잃어버린 첫사랑을 회복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주님은 우리에게 첫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겸손히 회개하라고 요청하십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모든 잘못의 책임이 전적으로 나 자신에게 있음을 고백하면서 그 잘못된 모습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서는 의지적인 결단을 말합니다. 첫사랑의 감격을 잃어버린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무엇 때문에 첫사랑이 식었는지를 정확하게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첫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앞으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종종 주님을 향한 첫사랑을 잃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처음 예수 믿을 때에는 감격이 있고 눈물이 있고, 뜨거운 성령의 체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교만이 내 속에 들어오면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생각났다면 이제부터 내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섬기면서 처음 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라는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욕심이 내 가슴 속에 싹터오더니 감격스러워야 할 신앙을 잠식해버렸습니다. 나의 욕심 때문에 첫사랑이 식어버렸다면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고”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 첫사랑의 감격을 회복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첫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합니다. 제아무리 훌륭한 죄의 고백과 회개가 있다 하더라도 그 회개에 대한 열매가 없으면 모든 것이 헛될 뿐입니다.회개의 참된 증거는 구체적으로 변화된 행동과 삶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회개한 우리에게 요청되는 행동과 삶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오늘 본문에서는 ‘처음 행위’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처음 예수 믿고 구원 얻은 감격 속에 신앙생활 할 때 우리에게 어떤 신앙행위가 있었습니까? 주님을 생각하며 눈물도 많이 흘리셨지요? 날 새는 줄도 모르고 기도도 해보셨지요? 내가 믿는 예수가 너무 좋아서 만나는 사람마다 ‘나처럼 예수 믿고 기쁘게 살아보라’고 전도도 많이 했지 않습니까? 성경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까? 그렇게도 미웠던 사람들이 천사처럼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이 다 우리가 가져야 할 주님이 원하시는 ‘처음 행위’입니다. 첫 사랑의 행동을 되찾아야만 첫사랑의 감격이 우리 안에 오래 오래 간직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과의 첫사랑을 잃어버리셨다면 첫사랑의 자리를 추억하시면서, 또 첫사랑의 감격 속에 행하던 모든 신앙 행위를 다시 찾으셔서 첫사랑의 감격으로 기쁘게 신앙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첫사랑을 회복한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약속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7절) 첫사랑의 감격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나라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게 하심으로 하늘나라의 생명과 즐거움에 참여하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첫사랑을 간직하며 사는 것만큼 인생에 즐거움이 없습니다. 신앙의 나이가 깊어져 갈수록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의 감격과 구원의 벅찬 가슴이 더욱 뜨거워진다면 그만큼 아름다운 신앙도 없습니다.

여러분! 신앙생활하면서 하늘나라의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하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첫사랑을 꼭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첫사랑의 감격으로 가슴이 뜨거워야 합니다. 그러면 신앙생활 하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하더라도 콧노래를 부르며 기쁨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뜨거운 감격이 있던 첫사랑을 회복하셔서 구원의 기쁨과 감격 속에서 신앙생활 하시고, 하늘나라의 즐거움을 바라보시면서 삶의 고난이 있더라도 기쁜 찬송을 부르며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5년 7월 10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