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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5-02 10:35

인생 후반전에 받은 복(2) <5월 2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인생 후반전에 받은 복(2)
본문 - 욥기 42:10-17

나이가 들어갈수록 복된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릅니다. 인생 후반전에 복을 누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매일 복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아주 멋있는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나이 들어 대접 받는 7가지 비결’이라는 글인데, 노년의 삶을 업그레이드(up-grade)하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청량음료 가운데 ‘세븐업’(7-up)이라는 음료수가 있었는데, 그 음료수에 비유해서 7가지 up을 갖추면 노년에 대접을 받으며 즐겁게 살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가 Clean up입니다. 나이 들수록 집이나 주변 환경을 좀 더 깨끗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청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변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귀중품이나 패물을 유산으로 남기기보다는 살아 있을 때 자녀들에게 선물로 준다거나 유익한 곳에 기증하여 자신의 삶에서 덜어내야 할 것을 과감하게 털어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Dress up입니다. 용모를 단정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용모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구질구질해질 수 있는데, 구질구질하다는 소리를 들지 않도록 화장도 예쁘게 하고 옷도 예쁘게 입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Shut up입니다. 말을 적게 하라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말이 많아집니다. 특히 예전에 했던 말을 자꾸만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능하면 말을 적게 하고, 많이 들어주면서 즐겁게 웃고 박수를 많이 치면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습니다.
네 번째는 Show up입니다. 눈에 띄게 활동을 더 많이 하라는 것입니다. 집안에만 있지 말고, 모임이나 회의, 세미나에 많이 참석하는 것이 젊게 사는 방법이고 활기차게 사는 방법입니다.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병이 들기 마련입니다.
다섯 번째는 Cheer up입니다. 언제나 밝고 생기 있게 살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재미있는 말도 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면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습니다.
여섯 번째는 Pay up입니다. 자기 몫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모임에서든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내 돈도 쓸 줄 알아야 하며,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갑은 열수록 대접을 받고, 입은 닫을수록 대접을 받는다.” 그러면 먼저는 내 자신이 즐겁고, 가족과 아랫사람들로부터는 존경과 환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일곱째는 Give up입니다. 포기해야 할 것을 과감하게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작은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욕심 때문입니다. 마음을 조금 더 넓게 갖고 사소한 것은 포기하고, 욕심을 덜어내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고 존경받는 비결입니다. 괜히 되지도 않는 일에 속 썩이지 말고 포기해야 할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여생을 평안하게 사는 방법입니다.

여러분, 공감이 되십니까? 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참 요구하는 것도 많지요? 멋있게 나이 먹는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분명한 것은 인생의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중요하고, 더 중요한 만큼 복되게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욥은 하프타임 때에 큰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인생 후반전에 들어서서 갑절의 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전반전에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겼고, 하프타임 때에 이유 없는 고난을 겪었지만 믿음으로 잘 이겨냈기에 그의 후반전 인생이 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지난주에 욥이 후반전에 받은 복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는 인간관계가 회복되는 복을 받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전반전보다 갑절이나 더 많은 물질의 복을 받아 누리게 되었습니다. 욥이 인생 후반전에 받은 복이 이 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 보면 세 가지가 더 있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욥이 인생 후반전에 받은 세 번째 복은 자녀의 복입니다. 재앙을 만나기 전에 욥에게는 아들 일곱에 딸이 셋이 있었습니다. 그 자녀들은 욥이 고난을 겪으면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욥의 인생 후반전에 다시금 자녀들을 주셨습니다. 아들 일곱에 딸이 셋입니다. 고난을 당하기 전에 욥이 낳은 자녀의 숫자와 똑같습니다. 하나 특이한 것이 있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딸 셋의 이름이 언급되었고, 그 딸들이 참으로 아리따운 여자들이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 15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땅에서 욥의 딸들처럼 아리따운 여자가 없었더라.” 요즘으로 말하면 욥의 딸들은 모두 미스코리아 진⋅선⋅미를 차지할 만큼 예쁜 딸들이었다는 말입니다.
예쁜 딸을 가졌다는 것도 복된 것이지만, 거기에는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예쁜 딸은 곧 온 나라에 소문이 날 정도로 아리따운 여인들이었습니다. 이 말은 욥의 딸에 대한 소문이 전국에 퍼졌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곧 욥이 나라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욥은 자녀들을 통해서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을 받은 어른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 자녀는 곧 부모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자녀인 우리가 세상에서 좋은 소문이 나면 나를 통해서 우리의 부모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부모님께 기쁨이 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아무개 자식”이라는 말을 말이 씁니다. 누군가가 성공을 했다면 “아무개 자식, 그 놈이 성공했다며?” 그렇게 말하기도 하고, 못된 짓을 하면 “아무개네 자식, 그놈 참 못됐어.”라고 말합니다. 자식 때문에 영광을 얻는 부모가 있고, 자식 때문에 창피를 당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자식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부모님에게 영광이 되기도 하고 욕이 되기도 합니다.
자녀된 여러분, 부모님에게 욕이 되는 자식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를 통해서 우리 부모님이 사람들에게 칭찬과 부러움을 받는 그런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자녀의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자녀를 통해서 복을 누리려면 우리가 우리 자녀들을 믿음으로 잘 양육해야 합니다. 믿음 안에서 올곧게 자라도록 기도해 합니다. 성경에서 아리땁다는 말은 단순히 외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여인을 말합니다. 에스더 2:7절에 보면, 왕후가 될 에스더를 소개하면서도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하고 나라를 위해서 왕 앞에 갔던 에스더의 모습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마음과 아름다운 신앙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외모만 예쁜 여자는 향기 나는 여인이 아닙니다. 사람의 아름다운 향기는 인품에는 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신앙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내 인격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나면 나를 통해서 우리 부모님이 존귀를 얻으십니다. 내 아름다운 신앙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면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네 번째로 욥은 시대를 앞서가는 복을 받았습니다. 본문 15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땅에서 욥의 딸들처럼 아리따운 여자가 없었더라. 그들의 아비가 그들에게 그들의 오라비들처럼 기업을 주었더라.” 딸들에게도 아들과 똑같이 유산을 물려주었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별로 이상하거나 특별하게 들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본문을 그 당시의 눈으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욥이 언제 살았는가 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성경학자들은 욥이 아브라함과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시대에는 욥과 같이 딸들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거의 1,800년이 지난 예수님 시대에도 여자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민수기 27장에 보면 슬로브핫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만 다섯이 있었습니다. 그 딸들이 모세를 찾아와서 이렇게 요청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아들이 없고 딸만 있는데, 아들에게만 기업을 물려주면 우리 아버지가 하나님께 받은 기업은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딸인 우리에게도 기업을 물려받을 수 있게 해 주셔서,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의 가문에 주신 기업을 잇게 해 주십시오.”
율법에는 딸에게 유산을 물러주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세는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의 말이 옳다”고 말씀하시면서 율법을 고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아들이 없는 사람은 딸에게 유산을 물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욥은 모세 시대보다도 약 500년이나 앞선 시대입니다. 더구나 율법에서는 아들이 없는 경우에만 딸에게 유산을 주도록 되어 있는데, 욥은 아들이 일곱이나 있는데도 딸들에게 유산을 나눠주었습니다. 이것은 그 시대로부터 4,000여년이나 지난 오늘날에 보아도 획기적인 조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5년도에 딸들도 종중의 회원이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아직까지도 딸들에게 종중 재산을 나눠주는 문제에서는 여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화되었다는 - 여성의 권위가 아주 높아졌다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딸들에게 유산을 남겨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 개인적으로는 딸들에게도 유산을 물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욥은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에 그 일을 했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신앙인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현시대가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오늘의 시대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게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는 세상보다도 더 뒤떨어진 곳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게 한국교회가 놓쳐버린 복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선교 초기에 교회는 시대를 앞서갔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통해서 선각자들이 배출되었고, 선각자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시대에 앞서가는 곳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서는 앞서가는 사람, 깨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을 통해서 큰일을 하십니다. 특히 우리 자녀들이 시대에 앞서 가는 사람들이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세상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를 이끌어가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로 욥은 장수의 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 16-17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후에 욥이 백 사십년을 살며 아들과 손자 사대를 보았고, 욥이 늙어 나이가 차서 죽었더라.” 욥은 인생 후반전을 140년이나 살았고, 손자 4대를 보기까지 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수명이 다한 후에 죽었습니다.
구약 히브리어성경을 최초로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LXX)이란 성경에 본문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욥은 시련을 겪은 후에 170년을 살았다. 그래서 그는 모두 240년을 향유하였다.’ 오늘 본문에서는 고난당한 후에 140년을 살았다고 하고 70인역에서는 170년을 살았다는 하는데, 욥이 고난당한 후에 몇 년을 살았느냐 하는 것보다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욥이 고난당할 때가 70세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욥은 전반전을 70년 동안 살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처럼 후반전을 140년을 살았다면 욥은 210세에 죽은 것입니다.
그러나 210년을 살았든, 240년을 살았든 더 중요한 것은 “나이가 차서”라는 말씀에 있습니다. 여기서 “찼다”는 말은 만족하다, 풍부하다는 뜻입니다. 욥은 아주 만족할 만큼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210년이든 240년이든 욥은 아주 만족할 만큼 장수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수하는 것은 복 중에 복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장수하는 것이 복이라고 말씀합니다. 출애굽기 23:25-26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그리하면 여호와가 너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너희 중에서 병을 제하리니... 내가 너의 날 수를 채우리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건강하게 지켜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욥이 늙어 나이가 차서 죽었다”는 말씀에는 건강하게 살만큼 살다가 죽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굉장히 큰 축복입니다.

오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우리 모든 교우님들도 하나님께로부터 장수의 복을 받아서 오래오래 사시기를 바랍니다. 욥처럼 하나님께 부름을 받을 때까지 건강하게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99881234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하루 이틀 앓다가 3일 만에 죽는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건배할 때에도 “위하여” 그렇게 하지 않고, “99881234” 그러면서 건배를 한답니다.

그런데 건강하게 사는 비법이 있습니다. 그건 오늘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8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모세의 인생을 세 부분으로 나눈다면 바로의 왕궁에서 왕자로 자란 40년의 시간이 인생의 전반전입니다. 그리고 원치 않게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여 장인의 양떼를 치면서 철저하게 무명으로 산 40년의 시간은 하프타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앞까지 인도해간 40년이 인생 후반전입니다.
모세는 인생 후반전을 마치고 120세가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을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신명기 34:7) 모세는 120세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눈이 흐리지도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도 않았습니다. 건강하게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모세가 왜 그렇게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았을까요? 그는 죽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건강하게 산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잃어버렸을 때 늙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내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 늙지 않습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여전히 청춘입니다. “이제 대충하자. 이제 내 할 일이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늙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연세 많으신 분이 많이 계십니다. 연세 드셨다고 ‘나는 이제 다 됐어.’ 그런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게 바로 늙는 것입니다. 연세가 많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그 일에 열심 하면 건강도 회복할 수 있고, 인생을 보람되게 살 수 있습니다. 연세 드셔서 몸이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몸으로 봉사할 수는 없을지라도, 기도할 수는 있습니다. 기도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당장 교회당 건축을 위해서 기도해야 지요.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사명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은혜 풍성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고, 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곧 돌아올 선거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일은 너무너무 많습니다.

또 내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새가족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분들 이름 하나 하나 불러가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목회자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말고 하루에 단 1분씩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를 앞장서 섬기는 장로님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교회 구석구석에서 봉사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비록 몸이 약해 그렇게 봉사하지 못하지만 나를 대신해서 봉사하는 그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군대에 가 있는 자녀들,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 직장을 구하는 자녀들을 위해서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하도록 기도해야 하고, 경제인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바로 세우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위정자들이 나라를 잘 다스리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몸이 연약한 분들을 위해서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야 합니다. 북한 동포들과 지구촌 구석구석 재난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려면 하루에 몇 시간 가지고도 부족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오래 기도할 수 없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인내심도 없을뿐더러, 일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기도할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시간 비교적 많은 어르신들이 더 많이 기도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기도하는 중에 젊게 사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면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욥은 인생 후반전에 정말 많은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관계회복의 복을 받았고, 전반전보다 갑절이나 되는 물질의 복도 받았습니다. 자녀의 복도 받았고, 시대를 앞서가는 복도 받았습니다. 또 장수의 복도 받았습니다.
우리는 욥이 받은 것만큼 많은 복을 받지 못했습니다. 욥처럼 어마어마한 물질의 복을 받은 사람이 우리 중에는 없습니다. 또 욥처럼 10명의 자녀와 예쁜 딸을 얻는 복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욥처럼 200살이 넘을 때까지 살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욥이 받는 복을 부러워하고만 있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욥이 받은 것만큼은 받지 못했어도, 욥도 부러워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한복음 1:12)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원한 생명 - 영생을 얻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은 욥에게 주어진 엄청난 물질의 복보다 더 귀한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은 욥이 가진 것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가지신 분 아닙니까? 그리고 그 나라를 우리에게 기업으로 물려주십니다. 욥은 200년을 넘게 살아 장수의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보다 더 오래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생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축복은 받는 것보다 누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많이 받았어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욥이 인생 후반전에 받은 복을 부러워할 것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욥보다 더 많은 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욥만큼 부자는 아니어도 우리는 하늘의 풍요를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지금 내게 주신 것을 마음껏 누리고 살면 욥보다 더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 우리는 욥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욥은 자동차 한 번도 타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매일 자동차를 타고 다닙니다. 욥은 TV를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매일 TV를 보며 살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편안히 앉아서 세계 돌아가는 것 다 보고, 경치 좋은 것 다 구경합니다. 욥은 그런 것 누리지 못했습니다. 욥이 휴대폰 가져보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휴대폰으로 언제든지 목소리 듣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해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욥이 라면 먹어보았겠습니까? 우리는 욥보다 부자는 아니어도 그 맛있는 라면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엄청난 부자인 욥보다 지금 우리가 훨씬 더 잘 먹고 잘 삽니다.
욥은 자식들이 잔치를 하고 나면 죄를 짓지 않았나 하고 모두 불러다가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야 죄를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번잡스럽게 제사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십자가 앞에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기만 하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다 용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사는 오늘의 우리가 더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내게 주어진 것 적다고 불평하지 말고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생명 주시는 동안 하늘의 기쁨을 안고 그 기쁨 가운데서 주어진 복을 누리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게 행복이고, 그게 축복입니다.

<2010년 5월 2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