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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9-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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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효관
 조회 : 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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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 요나(3)
본문 - 요나서 1:11-17
동물을 유난히도 좋아하던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심성이 온순하고 인정이 많았습니다. 그는 동물을 좋아했기 때문에 여러 동물들을 키웠는데, 특별히 ‘플루토’라는 검은 고양이를 좋아했습니다. 검은 고양이 ‘플루토’는 덩치가 굉장히 크고 아주 영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검은 고양이 플루토와 아주 친하게 지냈습니다.
평소 술을 좋아했던 그는 결국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되었고, 알코올 중독이 되면서 온순했던 기질이 포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검은 고양이 플루토가 재롱을 피우며 달려드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이제는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플루토를 심하게 학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고양이가 그를 보고 슬슬 피하자 술김에 고양이를 잡아 한 쪽 눈을 도려내버렸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던 고양이의 한 쪽 눈을 도려낸 후 그는 자책감에 시달렸고, 번민을 잊기 위해서 더 많은 술을 마셔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고양이의 부드러운 목에 올가미를 씌워 죽여 버리고 맙니다.
그 후 그는 어느 술집에서 자기가 죽인 ‘플루토’와 꼭 닮은 검은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집으로 데려옵니다. 죽은 플루토를 별로 예뻐하지 않던 그의 아내도 이번에는 고양이를 귀여워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고양이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그 고양이의 한 쪽 눈이 멀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더욱 싫어졌습니다. 그런데도 그 고양이는 귀찮을 정도로 짓궂게 따라다녔습니다. 잠을 자다가 문득 깨어보면 그 고양이가 한 쪽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지하로 내려가다가 그 고양이 때문에 거꾸러질 뻔 했습니다. 화가 난 그는 도끼를 들고 고양이를 향해 내리치려는 순간, 아내가 그의 팔을 붙들고 말렸습니다. 발작을 일으킨 그는 아내를 향하여 그 도끼를 내리쳤고, 아내는 남편의 도끼에 맞아 죽었습니다. 아내의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하다가, 지하실 벽을 헐고 그 틈에다가 아내의 시체를 넣고는 감쪽같이 원상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무도 아내 죽인 사실을 알 수가 없게 완전 범죄처럼 꾸며놨습니다.
아내의 실종 때문에 가택 수색을 받던 날, 그는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감쪽같이 일을 처리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지하실 구석구석까지 수사한 경찰이 아무 이상도 발견하지 못하고 계단을 통해 올라가려는 순간 앙칼진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순간 벽이 허물어지면서 아내의 시체가 드러났고, 자신이 키우던 검은 고양이가 시체의 머리 위에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그의 발작적인 살인극은 검은 고양이의 울음소리 때문에 들통 나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시인 애드가 알렌 포우(Adgar Allan Poe)가 쓴 ‘검은 고양이’(Black Cat)라는 제목의 단편 소설 내용입니다.
범죄는 아무리 완벽하게 감추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결국 만천하게 드러나고 만다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때로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을지라도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시는 하나님의 눈에 감추거나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도망을 갑니다. 다시스로 도망가기 위해서 항구 욥바에 갔을 때 때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나 그 배에 올라탔습니다. 배에 오르자마자 그는 하나님의 눈을 피해보겠다는 심산으로 배 맨 아래층으로 내려가 깊이 잠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요나가 타고 가던 배는 큰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도망치는 요나의 길을 가로막기 위해서 준비하신 풍랑이었습니다. 풍랑 때문에 그 배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 죽을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요나는 여전히 배 맨 아래층에서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이 풍랑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양 말입니다.
선장이 와서 잠을 자고 있는 요나를 깨웠고, 제비를 뽑아 이 풍랑이 누구 때문인지를 알아보자고 할 때까지도 요나는 시치미를 떼고 있습니다. 분명 자신 때문에 풍랑을 만나게 되었고, 자신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을 고생을 하고 있는데도 요나는 자기 탓이 아닌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제비를 뽑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가락을 요나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요나가 제비에 뽑힌 것입니다. 그 때서야 요나는 자기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도망친 까닭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실토하게 됩니다.
제비를 뽑아 요나 때문에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들은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바다는 시간이 갈수록 흉용해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엄청난 파도가 배를 삼킬 듯이 달려듭니다. 답답해진 사람들이 요나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바다가 잔잔해지겠느냐?” ‘너 때문에 이런 풍랑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는지도 네가 알 것 아니냐?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 온 것입니다.
여러분, 나 때문에 풍랑을 만나 좌초의 위기에 있는 배에 타고 있는 요나가 바로 나였다면, 여러분은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풍랑이 멈추고 바다가 잔잔해질 수 있느냐고 물어온 사람들에게 무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요나에게 어떤 대답을 하시를 원하셨을까요? 요나가 어떤 결정을 내리길 원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한 요나를 깨우쳐 니느웨로 보내시기 원하셨습니다. 요나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요나는 이렇게 대답해야 했을 것입니다. “뱃머리를 돌려 다시 욥바로 갑시다. 나는 아무래도 니느웨로 가야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한 요나가 불순종하고 도망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겠다고 두 손 들고 나오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요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불순종한 것과 잘못한 것에 대해서 회개하지도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겠으니 다시 욥바로 돌아가자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시오. 그러면 바다가 잔잔해 질 것입니다.”
여러분, 왜 요나가 그렇게 대답했겠습니까? 분명 불순종한 자신 때문에 풍랑을 만나게 되었고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회개부터 했어야 할텐데, 회개하기는커녕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했습니다. 그는 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다시 욥바로 돌아가야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겠습니까? 왜 자신을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말했겠습니까? 자신은 여전히 니느웨로 갈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바다에 빠져 죽는 게 낫지 니느웨에는 죽어도 안 가겠다는 것입니다. 요나는 큰 풍랑으로 하나님의 채찍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스로 도망치기 시작할 때부터 그는 여전히 ‘니느웨는 망해야 할 도성이요, 원수 나라 앗수르는 멸망해야 할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와 니느웨가 구원받기를 바라고 계시는데도,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려고 하시는데도, 요나는 그런 하나님의 마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의 아집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었던 것입니다.
목사로서 성도들을 바라볼 때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깨달음을 주시는데도, 분명한 싸인을 주시는데도 깨닫지 못합니다.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잘못된 길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길로 돌아와야 하는데, 여전히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방법이나 하나님의 방향과는 반대로 갑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서 깨우쳐 주시고 바른 길을 보여 주시는데도 여전히 내 고집대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일성수하라고 우리 앞에 큰 풍랑을 만나게 하셨는데도 주일성수를 하지 않습니다. 봉사하라고 건강을 주셨는데도, 헌신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가 큰 어려움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그런 영적인 무지 속에 사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깨우쳐주실 때에 빨리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방향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야 더 큰 어려움을 만나지 않습니다.
요나는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말합니다. 그게 니느웨로 가는 것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죽었지, 니느웨로는 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함께 배를 타고 갔던 사람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산 사람을 바다에 던진단 말입니까? 거친 파도와 엄청난 풍랑이 이는 바다에 요나를 던진다는 것은 요나를 죽인다는 것인데, 아무리 요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을 바다에 던져 죽인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요나는 바다에 던지는 대신에 어떻게 해서든지 가까운 육지에 배를 대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요나를 바다에 던지지 않고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들의 경험과 지혜와 모든 노력을 통해서 요나를 살려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안간힘을 쓰면 쓸수록 바다는 점점 더 험악해져갔습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막으시는 길인데 어떻게 사람의 힘으로 뚫고 지나갈 수 있단 말입니까? 아무리 인간적으로 요나가 불쌍하다 하더라도 요나는 바다에 던져져야 합니다. 요나를 바다에 던지지 않으면 바다가 잔잔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막으시는 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요나가 죽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인생의 풍랑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그것입니다. ‘요놈의 나’인 요나를 바다에 던지는 것입니다. 내가 죽어야 합니다. 내가 죽으면 모든 문제가 풀려집니다. 그러나 여전히 내가 살아 있는 한 인생의 풍랑은 계속해서 우리를 힘들게 하고 우리를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요나가 죽어야 합니다.
불순종의 요나가 죽어야 합니다.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하는 요나가 죽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향하여 손가락질하는 요나가 죽어야 합니다.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요나가 죽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못난 요나가 죽어야 합니다.
내 잘 난 맛에 사는 교만한 요나가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가정에 행복이 회복되고, 우리 교회가 행복한 공동체가 되고, 내 직장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내 안에 있는 요나가 바다에 던져져야 막혔던 문제가 해결됩니다.
정말로 요나를 바다에 던졌더니 그렇게도 흉용했던 바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잔잔해졌습니다. 아주 고요해졌습니다. 요나 한 사람이 죽으니까 문제가 다 해결되었습니다. 그렇게도 안간힘을 써서 해결해 보려고 해도 안 되던 것이 요나 하나가 죽으니까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갈라디아서 5:24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육체와 함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말은 우리 자신이 십자가 안에서 죽었다는 말입니다. 불순종하던 옛사람, 내 아집에 매여 고집을 부리던 옛사람,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교만에 빠져 있는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아직까지 십자가에 죽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십자가 위에서 죽어야 할 내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아직도 욕심이 나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육체의 지배를 받으며 성령의 소욕을 거스리는 옛사람이 살아 있습니다. 죽어야 할 내가 죽지 않고 내 안에 살아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오늘도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고 계십니다. 내가 죽지 않기 때문에 주님의 이름이 세상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이름이 세상에서 욕을 당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상에서 존귀함을 받으셔야 할 주님이 왜 존귀함 대신에 멸시를 당하십니까? 죽어야 할 내가 죽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나가 바다에 던져지자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내가 십자가에서 죽어지면 내 주변의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선원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지면 요나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나도 자신이 바다에 던져져 죽으면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를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큰 풍랑으로 인해 배가 뒤집힐 것만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커다란 물고기를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 풍랑 가운데서 배 주위를 맴돌더니, 요나가 바다에 던져지자 요나를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를 살리신 것입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바다에 던져진 요나를 하나님께서 살리셨습니다. 요나를 통해서 아직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여기서 성경의 기초 상식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던져진 요나를 삼킨 것이 고래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고래뱃속에서 3일 동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요나를 삼킨 고기가 고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통째로 삼킬 만큼 큰 물고기이기 때문에 흔히 고래라고 하는데, 성경은 그냥 ‘큰 물고기’라고만 말할 뿐입니다.
어느 교회학교 학생이 ‘요나와 큰 물고기’라는 그림책을 가슴에 안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교회에 다니지 않는 어떤 아저씨가 그 아이에게 장난을 치고 싶어 짓궂은 질문을 했습니다. “너는 요나와 큰 물고기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느냐?” 그러자 어린이가 대답합니다. “물론이지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고 오늘 교회학교에서 배운 내용인 걸요!” 그 아저씨가 더 어려운 질문을 합니다. “얘야, 어떻게 사람이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낮 3일 밤을 살 수 있겠니? 그 캄캄한 물고기 뱃속에서 어떻게 숨쉬고 살아날 수 있겠니?” 그러자 잠시 생각하던 학생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천국에 가면 요나 아저씨에게 물어볼게요.” 말문이 막힌 아저씨가 다시 묻습니다. “요나가 만일 천국에 없고 지옥에 갔으면 어떻게 할래?” 그러자 학생이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그러면 그건 지옥에 가실 아저씨가 물어보시면 되겠네요.”
왜 하나님께서 요나를 살려주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느니 차라리 나 하나쯤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한 요나를 왜 하나님께서는 물고기를 준비하여 살게 하셨습니까? 요나는 아직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 큰 성읍 니느웨, 죄악으로 인해 심판받아 죽어갈 12만 명이나 있는 니느웨, 그곳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칠 사람은 요나뿐입니다. 요나가 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보내시기 위해서 죽기를 각오하고 바다에 던져진 요나를 살려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사명의 길을 망각하고 우리의 고집과 편견과 욕심의 길을 따라 갈 때에 우리 앞에 큰 풍랑을 만나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우리를 그 풍랑으로 인해 죽게 하시지 않습니다. 때로는 우리 앞에 고난과 아픔의 수렁이 있어 우리를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 고난과 아픔의 수렁에 빠져 죽게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우리를 사용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커다란 고난의 언덕을 넘어가도록 하시기도 하십니다.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면 죽음으로 우리의 인생이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기록으로 성경이 끝을 맺는다면 기독교는 탄생하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의 죽음 뒤에는 부활의 영광과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으면 우리는 죽지만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십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내가 십자가 못 박혀 죽으면 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나의 옛사람과 육체의 소욕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어야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고는 새 생명의 은혜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으면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질 그리스도의 뜻이 살아 역사합니다. 내가 죽어야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납니다. 내 지혜와 내 능력과 내 경험이 그리스도 안에서 죽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내게 덧입혀 집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오늘도 우리 안에는 요나가 살아 있습니다. 불순종의 요나, 교만과 아집에 쌓여있는 요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가려고 하는 요나가 살아 있습니다. 그 요나를 바다에 던져버려야 합니다. 나의 옛사람인 요나가 죽어야 합니다.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
내가 바다에 던져져 죽으면 함께 배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 고생을 멈출 수 있습니다. 내가 바다에 던져져 죽으면 니느웨에 살고 있는 12만 명이 살아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러분, 우리 안에 있는 요나를 바다에 던져버립시다. 오늘도 살아서 나를 괴롭히는 우리의 옛사람 요나를 십자가에 못 박아버립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려주십니다. 새 생명의 은혜로 우리를 살려주십니다.
내 안에 있는 요나를 바다에 던지지 않으면 우리는 여전히 불순종의 자리에 서게 될 것이고, 우리의 인생길에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풍랑과 거센 인생의 파도가 휘몰아쳐 올 것입니다. 그러나 내 안에 있는 요나를 바다에 던져버리면 우리의 인생길에서 우리를 힘들게 했던 풍랑이 잔잔해 지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살게 됩니다.
여러분, 여전히 내 안에 있는 요나와 함께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내 안에 있는 요나를 바다에 던져버리고 우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시겠습니까?
<2005년 9월 18일 주일낮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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