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전주남성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남성교회

작성일 : 2006-02-19 19:35

뭔가 크게 오해하셨습니다 <2월 19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뭔가 크게 오해 하셨습니다
본문 - 열왕기하 5:8-14

역대상 19장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왕으로 있을 때 이웃 나라 암몬의 왕 ‘나하스’가 죽고 그 아들 ‘하눈’이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다윗 왕은 나하스 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신복들 가운데서 몇 명을 뽑아 조문객으로 암몬에 보냈습니다. 다윗은 오래 전 자신이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며 힘들었을 때에 죽은 나하스 왕이 자신을 많이 도와주었던 것이 고마워서 조문사절단을 보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조문사절단이 오자 암몬 사람들은 다윗 왕의 그 마음을 진실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왕이 죽은 틈을 타서 우리나라를 치기 위해 정탐꾼을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사절단으로 온 이스라엘 사신들의 수염을 깎아버렸습니다. 당시 수염은 명예와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한 나라의 사신의 수염을 깎아버렸다는 것은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처사였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한 수치였습니다. 그것뿐만 아닙니다. 사신들이 입고 있는 옷을 엉덩이 부분까지 잘라버렸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속옷은 입지 않고 통으로 된 겉옷만을 입었습니다. 그러기에 그 옷을 엉덩이 부분까지 잘라버렸다는 것은 벌거벗겨 놓은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굉장한 수치일 뿐만 아니라, 잔인할 정도로 모욕을 당한 것입니다.

자신이 보낸 사신들이 암몬 사람들에게 그런 수치와 모욕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곧바로 군대를 소집해서 암몬과 전쟁을 치루게 됩니다. 암몬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윗에게 미움 받을 짓을 했다는 것을 알고는 엄청난 돈을 주고서 아람의 군대를 사서 전쟁을 준비하게 됩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암몬과 아람 연합군과 전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 전쟁에서 아람의 병거 칠천 승이 박멸되었고, 보병만 사만 명이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람군대의 총 지휘관인 소박 장군이 죽고 맙니다.
한 순간의 오해와 실수가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하게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오해들 속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때로는 작은 오해 하나가 엄청난 비극을 초래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곤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나아만 장군도 잘못된 오해 때문에 큰 손해를 볼 뻔했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 가면 자신의 나병을 고침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사마리아 성d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가장 먼저 왕궁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왕궁에서 그는 병을 고침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엘리사 선지자로부터 이스라엘 왕에게 기별이 왔습니다. “나아만 장군을 나에게 보내주시면 제가 그 병을 고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왕은 즉시 나아만 장군을 엘리사 선지자에게 보냅니다.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간 나아만 장군은 기분 나쁜 대접을 받습니다. 오늘 본문 10절에 보니까,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 선지자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에, 엘리사 선지자는 자기의 종을 보내서 “요단강에 가서 강물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그리하면 네 병이 고침 받을 것이다”는 말만 전달해 줍니다. 그 말을 듣고 나아만 장군은 아주 기분이 나빴습니다. 11절에 보면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기분이 나빴습니까? 아마도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엘리사 선지자의 태도 때문입니다. 아람의 장군 나아만이 왔다고 그러면 엘리사 선지자가 직접 문 앞에까지 마중 나와서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지요.” 그러면서 환대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엘리사는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종을 시켜서 ‘요단강 물에 몸을 씻으라’고만 합니다. 이것은 자신을 박대하는 처사였습니다. 최소한 왕을 만나야 할 정도의 신분인데, 일개 선지자가 자신을 이렇게 박대하다니, 참으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기분이 나쁜 정도가 아니라 분노했습니다.
나아만 장군이 기분 나쁜 또 하나의 이유는 왜 깨끗하지도 않는 요단강에서 목욕을 하라고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12절에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목욕을 하려 한다면 자신의 나라 아람에 있는 아마나 강이나 바르발 강이 훨씬 깨끗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목욕하기 위해서 이스라엘까지 온 것이 아닌데, 그 먼길 찾아온 자신에게 한 말이 겨우 ‘다메섹에 있는 강들보다 깨끗하지도 않는 요단강에 가서 목욕이라 하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나아만이 크게 오해한데서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나아만 장군이 뭔가 지금 크게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아만은 자기 나라에서 떠나올 때부터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병을 고침 받으러 오면서 은 십 단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왔습니다. 왜 그것을 가지고 왔겠습니까? 자신의 병을 고쳐줄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주기 위해서이겠습니까? 병을 고쳐줄 값을 지불하기 위해서이겠습니까? 아마도 병을 고쳐달라고 뇌물을 쓰기 위해서 가져온 것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병을 고쳐준 대가로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병을 고쳐달라고 뇌물을 준다든지 병을 고쳐주었으니 당연히 돈을 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세상적인 방법이지 하나님의 방법은 아닙니다. 나아만은 철저하게 인간적인 방법으로 병을 고치려 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었더니 정말로 나병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본문 바로 다음이 15절에 보면 자신의 병이 치료된 것을 알고 나아만은 자신이 가지고 온 예물을 엘리사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16절에 보면 엘리사가 예물을 받지 않는다고 하자 나아만 장군은 받으라고 강권했습니다. “강권했다”는 말은 계속해서 예물을 주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끝내 예물을 받지 않았습니다.
왜 엘리사는 나아만 장군이 준 예물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 병을 고쳐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병을 고쳐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고쳐주셨으니 자신이 예물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나아만 장군에게 ‘당신의 병을 고쳐 주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잊지 마시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아만이 제시한 인간적인 방법을 거부한 것이기도 합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그런 인간적인 방법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여러분, 기도를 받는 조건으로 헌금을 하라고 하는 곳에는 가지 마십시오. 병을 고침 받기 위해서는 헌금을 해야 한다고 헌금을 요구하는 곳에는 가지 마십시오. 그곳은 전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인간의 방법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설혹 그런 곳에서 병을 고침 받았다 하더라도 그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이 아닙니다.
어떤 큰 교회 목사님께 안수기도 받으려면 100만원 헌금을 들고 가야 안수기도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게 사실이 아니라 소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목사가 안수기도해서 교인이 복을 받는 것은 목사에게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목사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능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복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목사 자신이 능력을 나타내고 목사 자신이 복을 주는 것처럼 생각하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이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끝내 나아만으로부터 아무 것도 받지 않았는데, 나아만이 돌아가자 그걸 아깝게 생각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엘리사의 종 게하시입니다. 게하시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나아만의 뒤를 쫓아 가서는 ‘엘리사 선생님께서 나를 보내서 도와줄 어려운 사람이 생겼으니 은 한 단란트와 옷 두 벌만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돈을 요구했습니다. 나아만은 게하시에게 은 두 단란트와 옷 두 벌을 주었습니다. 게하시는 그것을 자기 집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게하시는 저주를 받게 되고, 나아만에게 걸렸던 나병이 게하시에게 옮겨 게하시는 나병환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여러분, 병을 고침 받으려 하는 사람이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이 모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방법을 쓰면 불행이 찾아옵니다. 병을 고침 받으려는 것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인간적인 계산 방법으로 일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세상적인 방법, 인간적인 방법으로 일하려고 하다보면 자꾸만 마찰이 생겨나고 그것 때문에 교회가 큰 어려움이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방법이 통용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일반화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우리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나아만은 자신이 왜 이스라엘 땅에까지 왔는지 그 목적을 잊어버렸습니다. 그것 때문에 나아만은 심각한 오해를 하게 됩니다. 그는 엘리사의 집에 도착했을 때에 엘리사가 문 앞까지 자신을 마중 나오지 않는다고 화가 나고, 자신을 다메섹에 있는 강들보다 더 더러운 요단강에 가서 목욕을 하라고 한다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그냥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나아만이 이스라엘 땅에 온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접받기 위해서입니까? 장군으로 신분으로 또 아람 왕의 친서를 가지고 있는 신분 높은 사람으로 위세를 떨치기 위해서 이스라엘에 온 것입니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는 단지 자신의 병을 고침받기 위해서 왔을 뿐입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 그 먼 길을 왔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그와 함께 온 그의 종들이 더 현명했습니다. 화가 나서 그냥 돌아가려고 하는 나아만 장군에게 종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13절입니다.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을 명하여 큰일을 행하라 하였더면 행치 아니하였으리이까?” 병을 고침 받기 위해서 뭔들 못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한 것은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병을 고침 받을 수만 있다면 그것을 왜 못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선지자가 대접을 잘 해 주지 않아서 기분이 나쁘다 해도 병만 고침 받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 아니겠느냐는 말입니다. 종들은 나아만 장군이 이스라엘 땅에 온 분명한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목적을 잊어버리면 사소한 것에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별거 아닌 것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별거 아닌 것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수모를 당한다 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다다를 목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은 견딜 수 있습니다.
여러분,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왜 교회에 나오셨습니까? 왜 교회에 다니십니까? 우리가 교회에 나오게 된 동기는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신앙생활 시작하신 분도 있을 것이고, 친구의 전도를 받고 교회 다니기 시작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또 신앙생활해 온 연륜도 다 다릅니다. 어떤 분은 평생을 신앙생활하신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이제 교회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동기로 신앙생활을 시작하였고 교회 나왔든, 또 얼마나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든 교회 나온 목적, 신앙생활하는 목적은 같습니다. 교회에 나온 목적이 무엇이니까? 예수 믿고 구원 받는 것, 그리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해서 은혜 받으러 교회에 나오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오실 때 그 목적만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 목적을 잊어버리면 신앙생활하면서도 기분 상한 것이 왜 그리 많고 섭섭한 것이 왜 그리 많은지 모릅니다. 사소한 문제 때문에 기분이 상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대접해 주지 않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기분이 상합니다.

미국 새들백교회의 릭 웨렌(Rick Warren)목사님이 쓴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이란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신앙인들이 꼭 한 번씩은 읽어봐야 할 아주 좋은 책입니다. 그 책에서 릭 웨렌 목사님은 ‘우리 인간은 우연히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목적하신 바가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목적하신 바를 깨닫고 그 목적하신 바대로 목적이 이끌려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 책에서 목적이 이끌려 살아가면 우리에게 다섯 가지 분명한 유익이 있다고 말합니다.
① 목적을 알 때 삶에 의미가 부여된다.
② 목적을 알면 삶이 단순해진다.
③ 목적을 알면 그 목적에 초점을 맞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④ 목적을 알 때 삶의 동기가 유발된다.
⑤ 목적을 앎으로서 영생을 준비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두 번째 것입니다. 목적을 알면 삶이 단순해진다는 것입니다. 삶의 목적, 신앙의 목적을 알면 왜 삶이 단순해집니까? 그것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할지를 명확하게 알기 때문입니다. 그 목적을 위해서 불필요한 것들에는 관심을 버릴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소하고 쓸데없는 것에 얼마나 많은 정신을 빼앗기며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사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목적을 알면 그런 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분명한 목적을 알면 사소한 것, 쓸데없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목적을 잘못 알거나 목적을 잘못 설정하면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며 인생을 헛되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기억하십시다. 우리가 교회에 나온 목적,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목적은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백성답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 외에는 다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만 장군이 이스라엘에 온 이유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입니다. 오직 그 목적으로 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목적을 잃어버리니까 자신을 대접해 주지 않는다고 기분이 상했습니다. 왕은 자신을 극진히 맞아주었는데 왕보다도 못한 엘리사가 문 앞까지 마중 나와 주지 않는다고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목적을 잃어버리면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목적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아만 장군이 받은 축복 가운데 하나는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참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아만에게는 자기 집에 이스라엘에서 잡혀온 작은 계집 아이가 있었습니다. 우연 같아 보이지만 우연일 수 없는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엘리사에게 가면 하나님께서 주인님의 병을 고쳐주실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비록 신분으로는 보잘 것 없지만, 믿음을 가진 그 아이 때문에 나아만 장군은 평생 나병으로 고통 받다 죽어야 할 운명에서 새로운 삶, 축복된 삶으로 바뀐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좋은 왕을 만났습니다. 나아만 장군이 아무리 구국공신이라 하더라도 나병에 걸렸다면 그는 버림받아야 합니다. 저주받은 사람이기에 아무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왕은 나아만을 끔찍이 사랑해주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이 이스라엘로 병을 고치러 간다고 하니까 친서까지 써주면서 꼭 병을 고침 받고 오길 소망했습니다.
그리고 나아만에게는 좋은 종들이 있었습니다. 엘리사의 태도 때문에 굉장히 화가 난 나아만 장군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려 하자 그 종들이 말렸습니다. ‘기왕에 여기까지 왔으니, 엘리사의 태도나 엘리사가 한 말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한 번 해 봅시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말해주었습니다. 그 종들이 없었다면 나아만은 화가 나서 자기 나라로 돌아 가버렸을 것입니다. 병을 고침 받지 못한 채 말입니다.

이렇듯 나아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이 좋은 사람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이 땅에 태어 죽을 때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 가운데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할 관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고 네 번째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정말로 중요한 요인들입니다.
여러분, 좋은 부모님 만나셨습니까? 하나님의 크신 축복인줄 알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주위에 좋은 친구들 있습니까? 좋은 믿음의 친구들이 있습니까? 그것 또한 엄청난 축복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사표(師表)가 되는 좋은 스승이 있습니까? ‘정말 저 사람은 본받고 싶은 분이다’ 그런 분이 여러분 주위에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정말로 큰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좋은 배우자 만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나에게 딱 맞는 배우자를 주셨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보다 더 큰 축복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혹 우리들 가운데는 ‘나는 그런 복을 받지 못했는데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은 이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을 얻은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은 엄청난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셨습니까? 오늘 꼭 만나시기 바랍니다. 세상 것 다 포기한다 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재산을 다 팔아 ‘밭에 감추인 보화’를 얻기 위해서 밭을 산 것처럼, 우리의 인생 전부를 ‘다걸기’(올인)해서라도 반드시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여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해 오신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우리 옆 사람에게 이렇게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신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의 부모입니다. 우리를 기르시고 보살펴주시는 가장 사랑이 많으신 부모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목숨을 버릴 만큼 가장 귀한 친구이십니다. 예수님은 또한 우리의 영원한 스승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말씀과 삶을 배우고 따르고 닮아가야 할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신랑이십니다. 우리를 영원한 세상으로 인도하실 우리의 신랑입니다. 신랑이신 주님과 영원까지 함께 가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나아만 장군은 자신의 오해를 풀고 엘리사가 하라고 한 대로 순종했더니 나병이 깨끗하게 치료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또 사람들에 대해서 오해하면 우리의 문제는 자꾸만 꼬여갈 뿐입니다. 오해가 아닌 이해함으로 바른 믿음과 바른 순종의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오해를 풀고 순종함으로 나병을 치료받은 나아만 장군처럼 내 생각이나 내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우리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의 모든 질병이 치료되기를 축원합니다. 실타래처럼 얽혀진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가 형통해지기를 축원합니다.

<2006년 2월 19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