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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5-21 10:44

영원한 청년 갈렙 (5월 21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영원한 청년 갈렙
본문 - 여호수아 14:6-12

요즘 방영되고 있는 한 아파트 CF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근데, 선배는 집이 뭐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전혀 다른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집’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 청년이 뭐라고 생각해요?” 여러분, 청년이 누구입니까? 어떤 사람이 청년입니까?
나이가 젊다고 청년입니까? 우리 주변에 노인 같은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나이는 청년입니다. 그러나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꼭 노인과 같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을 청년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반면 연세가 많지만 언제나 젊게 사는 분이 있습니다. ‘노인 같은 청년’보다 훨씬 더 젊게 사는 ‘나이 많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속한 사람입니까?

오늘 본문에는 영원한 청년 한 사람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가 바로 ‘갈렙’이라는 사람입니다. 성경에 갈렙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참으로 부러운 인생을 산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 본문은 갈렙이 85세 때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인도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열심히 가나안 땅 정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점령되지 않는 지역이 많이 있었습니다. 본문 바로 앞인 여호수아 13장에 보면,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아직도 점령하지 못한 땅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시면서 남은 땅을 각 지파별로 분배하여 나머지 땅 정복에 더욱 힘쓸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5년 동안 전쟁을 하느라 너무 지쳐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어느 누가 쉽게 전쟁에 나서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빨리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하시는데도, 아무도 전쟁하러 가겠다고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 때 앞장서 나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갈렙이었습니다. 오늘 청년주일을 맞아 영원한 청년성을 가진 갈렙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와 우리 교회가 청년성을 회복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신앙으로 살아가겠노라고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갈렙을 영원한 청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그의 나이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항상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85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청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을 지파별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기업으로 땅을 약속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 땅을 정복하러 가겠노라고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 때 가장 먼저 나선 사람이 바로 갈렙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갈렙이 이스라엘의 지도자 여호수아 앞에서 45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꺼냅니다.

45년 전, 그 때 갈렙은 40세의 한창 나이 때였습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각 지파별로 한 명씩 모두 12명을 뽑아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보냈습니다. 그 12명의 정탐꾼이 40일 동안 가나안 땅 구석구석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보고를 하는데, 10명은 부정적인 보고를 합니다. “가나안 땅에는 굉장히 강한 부족이 살고 있습니다. 성은 크고 견고하며, 특별히 아낙 자손을 보았는데 그들이 얼마나 큰지 그들 앞에서 우리의 모습은 꼭 메뚜기와 같습니다. 우리는 도저히 그 땅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 땅에 들어가면 우리는 금방 죽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셔 놓고, 이제 우리를 아낙 자손의 칼에 죽이려 하시는구나. 우리는 이제 이 광야에서 꼼짝 없이 죽게 생겼구나.” 그러면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2명의 정탐꾼 - 여호수아와 갈렙은 다른 보고를 했습니다. “물론 그 땅에는 네피림의 후손 아낙자손이 살고 있고, 성은 견고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그 땅을 정복하는 것 문제가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똑같은 상황 속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은 긍정적인 면을 보았고, 긍정적인 신앙을 가졌습니다. 할 수 있다는 신앙을 가진 것입니다. 그런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4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45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갈렙은 45년 전에 가졌던 그 긍정적인 신앙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이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전쟁이 지친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가서 힘써 싸워라”고 말씀하심에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갈렙이 나섭니다. “내가 가겠습니다.” 10절 하반절 이하에서 갈렙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 내가 85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40세)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 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 그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갈렙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요청한 땅은 헤브론입니다. 12절에 보면 그 헤브론에는 아낙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합니다. 45년 전에 10명의 정탐꾼이 바로 이런 아낙 자손을 보고 낙담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는데, 오히려 갈렙은 그 땅을 달라는 것입니다. 12절 마지막에서 그 땅을 달라고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45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낙 자손이 아무리 키가 크고 무서운 부족이라 하더라도, 또 그 성읍이 아무리 견고하다 할찌라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면 못할 것이 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청년정신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청년정신과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연세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적당히 살려고 합니다. 남들보다 앞서 간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자리에 서서 적당히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무모한 짓이라고 해도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청년의 때입니다. 아무리 큰 산이 가로막혀 있다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넘을 수 없는 산이라면 터널을 뚫고서라도 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큰 바다가 가로막혀 있더라도 주저앉아 있지 않습니다. 보트를 타고서라도 건널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도 안 된다면 수영을 해서라도 건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청년의 때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청년들에게 그런 열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큰 것을 보고 큰 것을 생각하고, 무모한 것 같아 보이는 일에도 도전해 보는 청년정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작은 것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멀리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이 좀 무모한 짓을 한다고 나무라더라도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는 젊은이다운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이들만이 아니라 우리 교회 교우들 모두가 그런 청년정신으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자꾸만 뒤로 물러가는 것이 아니라 앞을 향하여 전진해가는 신앙,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가는 신앙, 그런 신앙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힘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가로저을 때 ‘그렇지 않다’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우리의 신앙입니다.

지난 5월 초 우리나라를 방문한 앨리슨 래퍼(Alison Lapper)라는 여인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비너스’라고 불리는 앨리슨 래퍼는 1965년 영국에서 ‘해표지증’(海豹肢症 Phocomelia)이라는 희귀한 병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해표지층’이라는 병은 바다표범처럼 팔다리가 짧아지는 불치의 병입니다. 결국 그녀는 생후 6개월 만에 버림을 받아 장애인보호시설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러나 17세 되었을 때 보호시설을 빠져나와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을 합니다. ‘몸에 장애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정신마저 불구일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헤델리 미술학교와 브라이튼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전시회까지 열었습니다. 그녀는 손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또 다른 시련이 있었습니다. 22살에 결혼을 했는데, 남편의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다가 결혼 2년 만에 이혼하고 맙니다. 그 후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됩니다. 당시 의사들은 태어날 아기가 기형아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아이 낳는 것을 포기하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정상적인 아이를 낳게 됩니다. 그녀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깨기 위해서 모자(母子) 사진전까지 열었습니다. 그녀가 임신한 모습은 동상으로 제작되어 지금 영국 런던에 있는 트래펄가 광장에 높이 5m의 조각상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나폴레옹의 해군을 물리치고 영국을 구한 넬슨 장군의 동상 등 유명한 인사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거기에 앨리슨 래퍼의 동상이 함께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앨리슨 래퍼가 그런 장애와 비참한 현실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그녀 스스로 두 가지 비결을 이야기 했는데 첫 번째가 영국의 탁월한 복지 제도이고, 두 번째가 도전정신입니다. 그녀의 도전정신은 그녀의 자서전 제목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앨리슨 래퍼 이야기”라고 번역된 그녀 자서전의 원제목은 “My Life in My Hands”입니다. 번역한다면 “내 인생은 내 손 안에”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갔던 것입니다. 아무도 할 수 없다고 말할 때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기자회견을 했을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에게도 ‘도전정신’을 작은 유리병에 담아 하나씩 선물하고 싶습니다.”
끝임 없는 도전정신,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도전정신이 그녀를 장애와 비참한 현실을 극복하고 ‘21세기의 헬렌켈러’라고 불리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조엘 오스틴(Joel Osteen) 목사님이 쓴 “긍정의 힘”(Your Best Life Now)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긍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나님이 바로 긍정적인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는 부정적인 면이 조금도 없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하나님의 비전과 우리의 비전을 일치시키고 긍정적인 마음 자세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매순간 좋은 면을 바라보아야 한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긍정적인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려면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불가능 앞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고린도후서 1:19-20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하고 ‘아니라’함이 되지 아니하였으니 저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이암아 우리가 아멘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무슨 말씀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부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예’라고 하는 긍정, ‘아멘’이라고 하는 적극적인 믿음만이 존재할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예’와 ‘아멘’하는 것이 바로 긍정적인 신앙입니다. 그게 바로 젊은이의 정신이요 신앙입니다. 어떤 일 앞에서 “안 돼, 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늙은이의 정신입니다.

여러분,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나는 할 수 있다. 나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불가능이 없다.’는 긍정적인 신앙, 젊은이 같은 신앙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그런 신앙으로 살면 그대로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5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그랬지 않습니까? ‘가나안 땅에는 키가 큰 아낙 자손이 있고, 그 성읍은 견고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아무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우리는 들어갈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여호수아와 갈렙만은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생각한대로, 믿는대로 된 것입니다.

85세의 갈렙을 영원한 청년이라고 말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에게는 꺼지지 않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갈렙이 헤브론을 자신에게 기업으로 달라고 한 이유를 본문 9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가로되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45년 전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갈렙에게 약속하신 약속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네가 원하는 땅은 그 땅이 어떤 땅이든 네게 주겠다’는 약속입니다. 그 약속대로 헤브론을 달라는 것입니다.

갈렙은 45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그 약속을 받은 이후 85세가 된 지금까지 그것을 꿈꾸고 살아왔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내가 원하는 땅을 기업으로 받을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45년 동안 그의 마음에서 단 한 번도 지어지지 않는 꿈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1-12절에서 갈렙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 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직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갈렙은 꿈이 있었기 때문에 강건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꿈은 우리로 하여금 강건하게 만듭니다. 청년 같은 기상과 젊음의 열정과 힘을 주는 것은 바로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상륙장적의 영웅 맥아더 장군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이 나이 먹는다는 이유로 늙는 것이 아니다. 꿈을 포기했을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게 하지만 인생에 대한 호기심을 잃어버리면 영혼에 주름살이 생긴다.”

85세의 나이이면 갈렙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가장 연장자입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온 사람은 나이가 많아야 65세 이하였습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을 불신하고 원망한 죄로 당시 20세 이상의 모든 남자는 다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당시 갈렙이 40세였고, 그 때 20세 이하만 이 가나안 땅에 들어올 수 있었으니까, 그들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사람과 최소한 20년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도 갈렙은 어느 누구 못지않게 자신은 강건하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갈렙으로 하여금 85세의 나이에도 20살 이상 젊은 사람들과 비교해서 절대로 뒤지지 않는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게 만들었습니까? 바로 이 꿈 때문입니다.

꿈은 우리에게 열정을 줍니다. 꿈은 삶에 활력을 줍니다. 사람이 언제부터 늙느냐? 맥아더 장군의 말대로 꿈을 포기할 때부터입니다. 꿈이 있으면 나이가 많아져도 가슴 설레는 벅찬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꿈을 갖고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꿈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령의 사람들은 꿈을 꾸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꿈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성령을 소멸했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요엘 2:28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성령이 임하시면 늙은이라고 절망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꿈을 꾸게 된다는 것입니다.

꿈은 현실 너머의 세계를 보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현실만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 앞에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그 장애물 때문에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장애물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축복의 세계를 보기 때문입니다. 현실만 보면 절망할 수 있습니다. 현실은 우리를 낙담케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 아낙 자손이 있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꿈을 가진 사람들은 아낙 자손을 정복할 꿈을 가집니다. 아낙 자손의 땅을 점령하고 내 것을 만들 꿈을 가지기 때문에 두려움이 아니라 담대함을 갖습니다.
갈렙이 그랬습니다. 45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 가나안 땅에 와서도 그렇습니다. 그는 점령하기 쉬운 땅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크고 강한 네피림의 후손 아낙 자손이 살고 있는 땅을 달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은 다 무서워하는데 왜 갈렙은 그 땅을 달라고 합니까? 아낙 자손을 보고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아낙 자손을 점령하고 그 땅을 차지하는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까? 성령께서 주시는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문제를 뛰어 넘어 그 문제를 점령하는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꿈을 꾸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꿈을 이루어 주십니다. 갈렙은 가나안 땅에서 가장 강한 부족 아낙 자손이 살고 있는 땅을 점령할 꿈을 꾸었고, 그 땅을 달라고 하여 결국 점령합니다. 꿈을 이룬 것입니다. 아낙 자손을 정복하는 꿈을 꾸니까, 그 꿈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여러분, 문제 앞에서 낙심하지 말고 성령 안에서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문제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꿈대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우리 교회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꿈을 가지고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꿈을 가지시되 작은 꿈이 아니라 세계를 향한 꿈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요셉이 큰 꿈을 가지니까 그 꿈대로 되어 세계를 다스리는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형들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은 아주 작은 것입니다. 그의 꿈을 세계를 품는 꿈이었습니다.

오늘 청년주일을 맞아 우리 교회 젊은이들이 특히 이런 꿈을 가지시기를 축원합니다. 전주만 바라보지 않고 세계를 품고 세계 속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꿈이 하나님의 꿈과 맞을 때 우리는 그것을 비전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교회 젊은이들이 세상을 향한 꿈과 비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이나 직장에 대한 꿈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세계를 위해서 일하는 꿈을 키워 가면 좋겠습니다.

1637년에 아메리카 신대륙의 꿈을 안고 미국 땅에 찾아온 한 젊은 청교도 목사가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인생을 펼치면서, 한번 새롭게 살아보고자 ‘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미국 땅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도착한지 불과 1년이 지나지 못한 1638년에 그는 폐결핵 진단을 받고 맙니다. 그 당시만 해도 결핵은 불치병이었기 때문에 그는 이제 자신이 죽어 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다 정리해 보니까 돈은 거의 없고, 책을 좋아했기에 책만 300여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책을 어떻게 할까 기도하다가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에 새롭게 시작된 ‘뉴타운 칼리지’라는 대학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재산인 300권의 책을 모두 기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책을 그 학교에 기증하면서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나는 이 땅에 꿈을 안고 찾아 왔습니다. 나는 좀 더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고, 좀 더 법률도 공부하고 싶었고, 또 과학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훌륭한 신학자, 훌륭한 법률가, 훌륭한 과학자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나를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이 땅에서 다하지 못한 꿈, 이것을 나의 후배들을 통해서 이루어 질 것을 기대합니다. 내가 학교에 제공하는 이 책을 통해서 훌륭한 신학자, 훌륭한 법학자, 훌륭한 과학자들이 이 대학에서 길러져서 이 땅을 풍성하게 하고 인류에 기여하는 위대한 거인들이 나타날 것을 기대합니다.” 이 편지를 받은 이 학교의 이사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젊은 목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학교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합니다. 이 사람의 이름이 ‘쟌 하버드’였습니다. 여기에서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 대학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한 젊은 목사님의 꿈이 세계를 움직이는 인재들을 배출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된 것입니다. 그 때에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 젊은 목사님의 꿈이 그렇게 엄청난 일을 만들어 내리라고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꿈꾸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꿈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할 것이라는 꿈을 꾸었던 갈렙은 그 꿈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낙 자손이 살고 있는 헤브론을 기업으로 삼겠다는 꿈을 가졌을 때에도 그 꿈대로 헤브론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꿈이 있습니까? 꿈과 비전이 있는 사람을 우리는 젊은이라고 말합니다. 꿈도 비전도 없이 되는대로 사는 사람이 늙은이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모든 분들이 갈렙과 같이 영원한 청년, 영원한 젊은이들로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가진 젊은이답게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강건하며,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믿음으로 승리하며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2006년 5월 21일 주일낮예배 - 청년주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