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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6-04 10:17

하나님께서 칭찬하신 욥(2) <6월 4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하나님께서 칭찬하신 욥 ②
본문 - 욥기 2:1-6

사도행전 5장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바나바를 비롯한 여러 성도들이 재산을 팔아 교회에 헌금하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부를 헌금하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감추어놓고 일부만 사도들 앞에 가지고 갔습니다.
사도들은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재산의 일부를 감추고서 전부인 척 하고 가지고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왜 하나님께 거짓말을 하느냐? 땅을 팔기 전에도 네 것이었고, 팔고 난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인데, 왜 전부가 아님에도 전부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느냐?” 그러면서 “너는 지금 하나님께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렇게 엄중하게 책망합니다. 결국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헌금하는 문제로 거짓말을 했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왜 죽어야 했습니까?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처럼 거짓말 한 번 했다고 하나님의 벌을 받아 죽어야 한다면 우리 가운데 살아남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당시 초대교회는 정말 순수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에덴동산의 모습과 가장 가까웠던 때가 바로 그 때였습니다. 오순절 성령이 임하고 그 뜨거운 감격과 기쁨으로 자기의 것을 자기의 것이라고 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기의 재산을 다 헌금했습니다. 그래서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모두가 부족함이 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초대교회 공동체를 깨뜨리려고 하는 사단의 유혹이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모습입니다.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유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죄가 인간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낸 것입니다. 가장 아름다웠던 초대교회 공동체를 깨뜨리는 무서운 적이 있다면 그것 역시 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를 통해서 예루살렘교회로 침투해 오는 죄를 단호하게 거절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죄는 우리 인간에게서 행복을 빼앗아가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격리시키는 무서운 놈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 59:2) 죄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장애물 역할을 하는 것이 죄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죄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게 만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을 뵐 수 없게 만들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기도를 들어 주시기 위해서 우리를 바라보시는데 그것을 막는 것이 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죄 때문에 생겨난 그 장애물을 제거하고, 우리로 하나님께로 나갈 수 있게 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피 흘려 나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있는 막힌 담을 헐어버리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해결해 주신 바로 그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구원이 주어지고, 그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하늘의 축복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길 원하시고 우리에게 복을 주고 싶어 하시는데, 죄가 그것을 막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나와 있는데, 그것을 통틀어 한 마디로 한다면 “하나님은 죄를 싫어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싫어하시기 때문에 그런 하나님의 마음과 같이 죄를 싫어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욥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욥은 죄를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을 받았고, 동방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오늘 본문 3절에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이렇게 욥을 칭찬하고 자랑하셨습니다.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욥은 순전하고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순수한 믿음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욥을 칭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을 칭찬하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욥은 악에서 떠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욥이 악을 얼마나 싫어했는지를 보여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욥기 1:4-5절입니다. “그 아들들이 자기 생일이면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 누이 셋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므로 그 잔치 날이 지나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케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욥은 자신도 죄를 싫어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아들들도 죄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욥에게는 7명의 아들과 3명의 딸이 있었습니다. 그 7명의 아들들은 다 분가해서 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고대에는 결혼한 자식만 분가해 따로 사는 것이 아니라, 부잣집에서는 결혼 전에도 각각 자기의 집을 갖고 분가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욥의 7명의 아들들이 결혼해서 분가했는지, 결혼하기 전에 분가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분가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 아들들이 자기 생일을 맞으면 형제들을 다 자기 집으로 불러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러면 욥은 잔치가 끝난 다음 날 10명의 아이들을 다 자기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의 숫자에 맞춰 10번에 걸쳐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으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혹 아이들이 어제 잔치를 하면서 죄를 범하였다면 용서해 달라고, 죄 때문에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거나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 있다면 용서해 달라고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5절 마지막은 이런 말로 결론을 짓습니다.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이것은 하나의 예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욥이 하는 일이 항상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죄악에서 떠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도 죄에 빠지지 않게 항상 죄를 경계했다는 말씀입니다.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는 말씀에서 “항상”이란 말은 ‘지속적으로’(continually) 그런 뜻도 있지만, ‘모든 날들 동안’(all his days) 또는 ‘일평생에’(life-long) 그런 뜻도 됩니다. 욥은 일평생 모든 날들 동안에 그렇게 죄를 미워하며 죄에서 떠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욥이 죄를 얼마나 싫어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이어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단이 하나님께로부터 욥의 몸에 손을 댈 수 있는 권한을 허락받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욥의 몸을 망가지게 만들었습니다. 7절에 보면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났다고 했습니다. ‘악창’을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다면 일종의 종기나 부스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종기나 부스럼이 아닙니다. 발과 다리는 크게 부어오르고, 입과 얼굴은 흉측할 정도로 부어올라 마치 사자의 얼굴같이 된다고 합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몸이 날로 쇠약해져 가고, 병세가 악화됨에 따라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잘라내야 했습니다. 밤에는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어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고, 무서운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피부는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갈라지고, 가려워서 긁어도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이 병을 고칠 방법이 없어서 대부분 이 병에 걸리면 끝내 고통당하다가 죽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병에 걸린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사람이요, 이 병은 하나님의 저주 때문에 생긴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저주스러운 질병 때문에 욥은 재 가운데 앉아 기와 조각으로 자기의 몸을 끊임없이 긁어야 했습니다. 그러자 욥의 아내가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까지 하나님만 찾고 앉아 있을거냐?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어버려라.”

우리는 욥의 아내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동방에서 가장 큰 부자였던 집안이 하루아침에 망해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자식들이 한 날 한 시에 다 죽었습니다. 더군다나 남편 하나 남았는데, 그 남편마저도 저주받은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살아날 가망성도 없습니다. 매일같이 잿더미에 앉아서 기와 조각으로 자기의 몸을 벅벅 긁고 있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어차피 죽어갈 몸인데 죽어버리라’고 말한 것입니다.
욥이 신앙적으로 정직하고 순전하게 살려고 했던 그 모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의 아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도 믿음으로 살려고 했고, 죄를 떠나서 순전한 믿음으로 살려고 했는데 지금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9절)

여러분, 기왕이면 아내가 고통당하는 남편을 위해서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면 얼마나 좋습니까? 아무리 갑자기 당한 절망적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렇게 욥의 자존심을 짓밟아버려서야 되겠습니까? 욥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순전한 믿음 하나로 살아왔는데, 아무리 힘든 고난이 닥쳐왔다고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말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는 삶에 힘든 문제 때문에 낙심해 있는 사람 앞에서 절망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용기를 주고 격려를 해주어야지 더 절망의 자리로 밀어 넣어서는 안 됩니다. 항상 좋은 말을 해주어야 합니다. 특별히 힘든 일이 있을 때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소망의 말을 해주면 정말로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 앞에서 고민하고 힘든 일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 사람에게 더 절망적인 말을 하면 그 사람을 죽음의 자리로 몰아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실족케 하는 것입니다.

욥은 아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어리석은 말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어리석은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리석은 말을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욥은 어리석은 사람의 말을 아예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게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인터넷에 보니까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는데 어떤 사람이 다짜고짜 자신을 향해 “야! 이 나쁜 놈아”라고 화를 버럭 내도, 같이 화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면 그 말이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화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나쁘지 않는 사람보고 나쁘다고 말한 그 사람이 나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쁜 사람의 말을 듣고 화를 내면 나도 똑같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또 만약 내가 나쁜 사람인데 나더러 나쁜 사람이라고 고함을 쳤다면 그것도 화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왜요? 나쁜 사람에게 나쁘다고 말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에는 화를 내지 말고 ‘나쁜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화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누가 나에게 어리석은 말을 해도 그 말 때문에 죄를 짓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리석은 말을 듣고 화를 내면 그건 자신이 그 사람과 똑같이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비난해도 그것 때문에 화를 내거나 그것 때문이 기분이 상해서 죄를 짓는 것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뿐입니다.
욥은 어리석은 아내의 말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10절) 욥은 어리석은 아내의 말을 듣고 화를 내지도 않았고, 그 말 때문에 어리석게 죄를 짓지도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언제나 철저하게 죄를 멀리하고 죄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 욥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욥을 “이 세상에 욥처럼 악에서 떠난 자가 없느니라.”고 칭찬해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은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 중심으로 살 수 있습니까? 답은 간단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것은 하고,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지 않으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미워하시면 우리도 죄를 미워하면 되고, 하나님께서 예배드리는 것을 기뻐하시면 우리도 기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을 하려고 하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신앙생활이 재미가 없고, 신앙생활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대로만 신앙생활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을 나도 미워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나도 기뻐하시며 사시기 바랍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군대장관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 하고 있을 때입니다. 젊고 지혜로운 데다가 잘 생기기까지 한 요셉에게 반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요셉의 주인 보디발의 아내였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기회만 되면 요셉을 유혹했습니다. 하루는 주인 보디발이 출근을 하고 집에는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 단 둘만 있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그 기회를 타서 요셉을 유혹했습니다. 유혹하는 보디발의 아내에게 요셉은 담대하게 말합니다.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 39:9)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짓는 것이 자기를 믿어준 보디발에게 죄를 짓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죄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하는 자리를 박차고 도망쳐 나오고 말았습니다.
요셉은 죄를 무서워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죄를 짓지 않으려 했고, 죄의 유혹이 있는 자리를 피해버렸습니다. 우리는 요셉의 모습을 보면서 시편 1편의 말씀을 연상해볼 수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여러분, 어떤 사람이 복이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복 받는 삶을 살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악을 미워하시기 때문에 나도 악을 미워하고 악한 자와 손잡는 것조차 싫어하며,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사람입니다.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 무엇입니까? 시편 1편은 이어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시 1:3)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죄를 함께 싫어하고 죄를 떠나 사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형통의 복으로 축복하신다고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요셉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떤 복을 주셨습니까?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하고 죄를 짓지 않은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요셉이 감옥에 갇힌 것으로 그의 인생이 끝나버렸다면 그의 길은 형통한 것이 아닙니다. 감옥에 갇힌 요셉은 결국 애굽 왕 바로에게 발탁되어서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만일 요셉이 감옥에 갇히지 않았다면 그는 애굽의 총리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악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택한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여 주셨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게 형통의 길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욥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극심한 절망과 고통 가운데서도 어리석은 자처럼 죄의 자리에 서기를 거부했던 욥을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셨습니다. 욥기 마지막 장인 42장에 욥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욥은 고난당하기 전에 가졌던 소유보다 갑절을 받았습니다. 어려움을 겪기 전에도 욥은 동방에서 가장 큰 부자였습니다. 양이 7천 마리, 낙타가 3천 마리, 소가 1천 마리, 암나귀가 5백 마리였습니다. 어마어마한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고난 가운데서도 죄의 길을 따르지 않고 순전함을 지켰던 욥에게 하나님께서 그 배로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10명의 자녀들이 한 날 한 시에 다 죽었는데, 다시금 10명의 자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딸들은 전국에서 가장 예쁜 아이들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요셉이나 욥과 같이 넘치게 복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면 누구에게 그런 복을 주십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이 될 때 우리에게 그런 복을 주십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을 행하여 하나님께 칭찬받는 사람에게 그런 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처음부터 그런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셉도 그랬고 욥도 그랬던 것처럼, 복을 받기 전에는 고난이 있습니다. 그 고난을 이겨낼 때 그 복이 내 것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 전에 고난을 먼저 주시는 것은 복을 받기 위한 그릇을 준비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삶의 그릇들을 깨끗하게 정리하게 하신 후에 하늘의 풍성한 복을 쏟아 부어 주십니다.

전도를 하다보면 교회에 나가고 싶은데 선뜻 교회에 나오지 못한 분들이 있습니다. 왜 교회 나오기를 망설이는가? 예수 안 믿던 사람이 예수 믿으면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 믿고 교회 다니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몸이 아프기도 합니다. 자녀들에게 어려운 일도 생깁니다. 밤에 악몽을 꾸기도 하고, 가위 눌리는 고통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그건 영적인 전투의 시작입니다. 그 영적인 전투에서 승리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축복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 영적인 전투를 겪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 사람은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가 포기해버립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돌밭’과 같이 말입니다. 돌밭과 같은 사람은 믿음과 말씀의 씨가 내 마음에 뿌려졌는데, 그 말씀으로 인해서 환난이나 핍박이 오면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고 맙니다. 그러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 환난이나 핍박을 태양(해)이라고 비유하셨습니다. 식물이 자라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태양 볕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신앙에 결실의 축복을 얻기 위해서는 환난과 핍박을 겪어 내야 합니다. 그것을 겪어내지 못하면 축복의 열매가 열릴 수 없습니다.

처음 교회를 다니는 사람에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좀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더 열심히 교회를 섬기려 하면 꼭 어려움이 따라옵니다. ‘내일부터 새벽기도회에 가야지’라고 생각하면 그 전날 저녁 늦게까지 할 일이 생겨서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올해부터는 열심히 봉사해야지’라고 결심하면 아픈 데가 생긴다든지 바쁜 일이 생겨서 결심한 대로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제는 죄를 짓지 않고 신실한 믿음으로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면 꼭 더 크고 달콤한 죄의 유혹이 손짓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야 합니다. 그것을 이겨야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내 것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욥은 죄를 떠난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죄를 싫어하시기 때문에 욥도 죄를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갑절의 축복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요셉도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는 것을 그 무엇보다도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것 때문에 어려움도 겪었지만 결국 애굽의 총리가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가 욥과 요셉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싫어하시기 때문에 죄를 싫어하고, 하나님께서 좋아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이라면 나도 좋아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복을 주십니다.
죄를 멀리하고, 죄와 상관없는 아름다운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죄와 상관없이 순전하고 정직한 믿음으로 우리 하나님께 칭찬 받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아 누리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006년 6월 4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