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 예루살렘으로 통하는 문
본문 - 요한계시록 22:14-15


  여러분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여기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휴가 주간이었던 지난 주 월요일 청년부가 수련회를 하고 있는 전남 고흥에 들렸다가, 화요일 가족과 함께 무주로 가게 되었습니다. 무주에 있는 한 콘도에 숙소를 예약해 놓고 숙소를 찾아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 한 참을 돌아서 가야 했습니다. 저는 잘 모르는 곳에 갈 때에는 지도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가는 길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가곤 합니다. 그런데 그 날은 인터넷을 통해 알아 놓은 지점이 예약해 놓은 숙소와 너무 다른 곳이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돌아서 숙소에 도착을 했지만, 덕분에 오래 만에 한가한 시골길 - 경치 좋은 곳을 구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무주 설천면에 있는 ‘라제통문’(羅濟通門)을 통과하면서 아이들에게 산 역사와 지리 공부를 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그리 크지 않는 ‘라제통문’은 무주구천동 33경 중 제1경으로 옛날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위로 되어 있는 그 작은 문을 통해서 신라와 백제가 서로 왕래를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문이 삼국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그 라제통문이 있는 곳이 무주군 설천면인데, 같은 설천면임에도 불구하고 그 문을 중심으로 서쪽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고 동쪽에 사는 사람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다는 사실 등으로 미루어 라제통문이 이름 그대로 신라와 백제가 통하는 문이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통하는 문이 있었습니다. 어디에나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나눠어져 있고 남과 북이 휴전선 철책으로 가로막혀 있지만, 남과 북이 통하는 문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판문점입니다. 그 판문점을 통해 남과 북이 서로 왕래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도 통하는 문이 있어야 합니다. 아니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통하는 문을 항상 열어 놓으시고 언제든지 우리가 그 문을 통해서 하나님께로 나아오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신라와 백제가 라제통문을 통하여 서로 왕래하였듯이, 또 남과 북이 판문점을 통해서 서로 왕래할 수 있듯이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에도 통하는 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문이 있습니다. 그 문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열어놓으신 문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문은 무엇일까요?

  Ⅰ. 첫 번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문입니다.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보내주신 구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과 저주 아래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사망과 저주 아래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히브리서 10:19-20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예수님께서 우리 앞에 새롭고 산 길을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롭고 산 길은 오직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구원의 길은 오직 하나 -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럿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리산의 천왕봉을 올라가는 길은 많습니다. 중산리에서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에 오르는 길도 있고, 대원사에서 치밭목 산장을 거쳐 천왕봉으로 가는 길도 있습니다. 하루 만에 천왕봉을 다녀오려면 백무동에서 장터목을 거쳐 가면 되고, 멀리 종주를 하려면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거쳐 천왕봉으로 가는 길도 있습니다. 그렇게 산에 오르는 길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다른 길은 열려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 -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새롭고 산 길’ 오직 하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교회 나와서 신앙생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위해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잘 믿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깨닫고 예수님의 좋은 제자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교회 다닌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믿지 못한다면 그건 신앙생활을 잘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 가운데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신 분이 계신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통해서 구원받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분들은 더 잘 믿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경건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Ⅱ.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두 번째 문은 ‘예배’라는 문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시는 축복의 시간이요 축복의 장소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에덴동산에 있을 때에는 하나님과 언제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3:8절에 하나님을 소개하면서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거니시는 분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살고 있는 바로 그 에덴동산에 말입니다. 그러기에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언제든지 동산을 거닐고 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범죄한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에덴동산에 쫓겨난 인간은 이제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하나 열어놓으셨는데, 그게 바로 ‘제사’입니다. 인간은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3장은 인간이 죄를 범한 후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을 기록하고 있고, 바로 이어 창세기 4장에서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는 사실을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사를 드리도록 요구하셨습니다. 제사를 드리되 최선의 방법으로 제사를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사를 드릴 때에는 반드시 제물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제사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어떤 사람은 황소를 제물로 드리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제사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짐승을 제물로 드리든 더 중요한 것은 제물로 드리는 짐승에 흠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자는 황소로 제물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황소를 제물로 드릴 때에도 가장 좋은 것으로 - 흠 없는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제물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 역시 흠이 없는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그 제물과 제사를 받으십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제사를 드릴 때에 흠 없는 것으로 드리라고 하셨을까요? 제사는 이 세상에서 행하는 그 어떤 일보다도 귀한 것이요 최고로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충 드리고 마는 것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일을 대충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는 그 귀한 제사를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제사를 드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받지 않으십니다. 그 한 예가 말라기 1장에 나옵니다. 말라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단에 드리는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눈 먼 것, 저는 것, 병든 것’으로 하나님께 제물이라고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제사를 받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너를 가납하겠느냐?”(말 1:8) ‘윗사람에게 준다 한들 윗사람도 받기 꺼림직 하고 기뻐하지 않을 그런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니 하나님께서 어찌 그걸 기쁘게 받으시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제사를 멸시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내 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말 1:10)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헛된 제사를 드리느니 제사를 드리지 못하도록 차라리 성전 문을 닫아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것으로 제사를 드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그만큼 귀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의 제사를 열납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최고로 좋은 제물로 제사를 드린다 하더라도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으면 그 제사 역시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그 이야기는 이사야서에 나옵니다. 이사야 1장에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무슨 말씀입니까? 아무리 좋은 짐승을, 또 많은 짐승을 제물로 드린다 하더라도 기뻐하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떠나 있고, 악을 즐기면서 하나님께 ‘우리의 악을 눈감아 달라’는 투로 뇌물을 드린다면 그것 역시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제사입니다.

  구약시대의 제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 오늘의 예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구약의 제사와 같은 마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만나는 축복의 자리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축복의 자리에 부르심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는 구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충 드려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하나님께서 결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참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에 맞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예배,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여러분,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선의 것을 요구하십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귀한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그런 하나님의 성품과 본질에 맞게 가장 귀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릴 때에는 목숨을 걸고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거기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최고로 드려지는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Ⅲ.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세 번째 문은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12)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는 놀라운 특권이 주어졌는데, 그게 바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옛날에는 왕비라 하더라도 왕 앞에 마음대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왕이 부를 때에만 왕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만일 왕이 불러주지 않았는데 왕비가 왕을 꼭 만나야 한다면 왕 앞으로 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죽음을 각오해야 합니다. 부름을 받지 않는 왕비가 왕 앞에 오는 것을 보고 왕이 자비를 베풀어서 손에 들고 있던 금홀을 왕비 앞에 내밀면 왕비는 목숨을 건질 수 있지만, 왕이 금홀을 내밀지 않는다면 왕비를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한 나라의 왕을 만나는 것도 그렇게 어려웠습니다. 왕의 부인인 왕비라 하더라도 왕 앞에 쉽게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인 우리가 언제든지 당신 앞에 당당히 나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든지, 어떤 허물과 죄가 있든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인 우리가 언제든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오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그런 특권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를 안고 가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간구하는 소리를 다 들어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까?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 앞으로 담대히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지 갈 수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가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의 손길을 의지하여 나아가면 하나님께서는 자녀인 우리에게 한량없는 은혜를 쏟아부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
  여러분,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게 자녀인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요 축복입니다.

  어떤 분들은 기도하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실텐데 ‘뭐 하러 기도하느냐?’고 말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에도 기도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시겠지 뭐?’라고 생각하곤 내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신다는 생각이 어떻게 보면 참 믿음이 좋은 것 같은데, 사실은 하나님께서 주신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면 하나님께서 더욱 아름답고 귀한 것들로 우리의 삶에 채워주십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축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에서 응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가운데서 나를 어루만지시고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서 기도의 응답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 담대히 나갈 수 있는 자념됨의 특권(권세)이 주어졌습니다. 그 특권인 기도의 문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하늘의 축복을 풍성히 누리시고, 하나님을 만나 뵈옵는 놀라운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Ⅳ. 하나님께 나아가는 네 번째 문은 성결함입니다.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8복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그렇습니다. 청결한 마음을 소유한 사람은 하나님을 만나 뵐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 “두루마기를 빤다.”고 하는 것은 요한계시록 7:14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죄로 인하여 더렵혀진 옷을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씻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모든 죄를 깨끗이 씻은 사람들이 문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계신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누가 새 하늘과 새 땅 -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누가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올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를 깨끗이 씻은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결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성결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기름으로 얼룩져서 더러워진 옷을 우리가 손으로 아무리 깨끗하게 빤다도 해도 온전히 깨끗하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깨끗한 것 같아도 그 안에는 세균이 있고, 여전히 더러움이 남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이 아무리 수양을 하고 마음을 성결하게 가지려고 노력한다 해도 그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할 수 없을뿐더러, 하나님을 뵐 수 있을 만큼 성결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밖에 없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나의 죄를 대신 지고 죽으신 예수님의 보혈만이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깨끗하게 우리의 죄를 씻고 난 후에야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 뵐 수 있습니다.

  본문 15절에 보면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고 말씀합니다. 여전히 죄를 가지고 있는 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죄가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죄가 커다란 벽이 되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 59:2) 하나님은 죄를 보지 못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죄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얼굴을 돌리십니다. 우리를 만나주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죄를 씻음 받고 난 후에야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하나님으로부터 기도의 응답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맑은 생명수 샘물에 죄악으로 더러워진 우리의 옷을 깨끗이 빨아 성결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서시기 바랍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결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만나주십니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이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하나님과 통하는 문이 있습니까? 때론 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고 앞뒤 좌우가 꽉 막힌 것처럼 보일지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나주시기 위해 항상 당신의 문을 열어 놓고 계십니다. 하늘을 향해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두 팔을 벌려 우리를 반겨 만나주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생명의 문을 통해, 그리고 예배와 기도와 성결함의 문을 통해 그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열어놓으신 그 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열어놓으신 그 문들을 통해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 늘 하나님을 만나 뵙고,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받아 누리시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006년 8월 20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