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앞에서

< 본문 – 마태복음 17:1-8 >

마태복음 6장 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마 6:1) 우리의 신앙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지요. 하나님께서 우리가 은밀하게 행하는 것까지도 다 보시기 때문에 굳이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구제할 때에도 은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리라.”(마 6:3-4) 구제만이 아닙니다. 기도할 때에도 은밀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6) 그리고 금식할 때에도 금식한 티를 내지 말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신앙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은 모두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굳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우리의 심장과 폐부까지도 감찰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람에게 보이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신 예수님이신데, 오늘 본문에는 조금 의아한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변화산에서 있었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를 데리시고 높은 산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본문 2절에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여기서 의아하게 생각되는 것은 예수님께서 그의 모습이 변화되셨다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 앞에서 변화되셨다는 것입니다. 얼굴이 해같이 빛이 나고, 옷이 빛처럼 환해지셨는데,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변화되셨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은밀하게 변화하셨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굳이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변화하실 것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으시는 가운데 변화되실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같은 변화산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누가복음 9장의 기록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올라가신 이유는 기도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변화산에 기도하시러 가셨다면 제자들을 데리고 가지 않고 조용히 혼자서 올라가 기도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게 예수님께서 평소 기도하시던 방법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주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홀로 기도하셨다는 기록이 성경에 8번이나 나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도 세 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가셨지만, 기도하실 때에는 제자들을 남겨두고 홀로 더 깊은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그게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던 습관이셨습니다. 그런데 유독 변화산에서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홀로 조용히 기도하길 원하시셨다면 세 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가지 않으셔야 했습니다. 세 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가셨다 하더라도 평소 기도하시던 모습대로 기도하셨다면 제자들에게서 조금 떨어져 조용히 기도하셔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러 변화산에 올라가실 때 세 명의 제자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거기까지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용모가 변화되셨다는 것도 우리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가복음 9:29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여러분, 이 말씀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십시다. 예수님께서 기도 하시던 중에 용모가 변화되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변화되신 모습을 제자들이 보았습니다. 평소 예수님의 기도습관에 따른다면 예수님께서는 홀로 조용히 기도하시던 분입니다. 그런데 변화산에서만큼은 그렇지 않았음에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기도하셨고,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셨는데 그것을 제자들이 보았던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홀로 기도하고 계시는데, 제자들이 몰래 예수님의 기도하시던 모습을 엿보다가 예수님께서 황홀하게 변화되신 것을 본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의 모습의 변화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기도하셨고, 자신의 용모가 변화되신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것일까요? 이것은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은밀하게 보시는 하나님께 은밀하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산상수훈의 말씀과 너무도 다른 모습 아닌가요? 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기도하셨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변화되셨을까요?

여기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의도하신 바가 분명히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셨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당신의 변화된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을까요? 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의 모습을 변화되신 것일까요?

  예수님의 생애에 있어 이 변화산 사건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이 변화산 사건 만큼이나 중요한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입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오늘 본문보다 조금 앞선 마태복음 16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십자가를 향해 가신 예수님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터닝포인트(Turning Point)이기 때문입니다.

  빌립보 가이사랴에 가시던 도중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말입니다. 그 때 베드로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태복음 16:16) 그 고백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 무척이나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서 나타내시니.”(마태복음 16:21) 여기서 우리가 두 단어를 주의깊게 보아야 합니다. 하나는 ‘이 때로부터’라는 시제입니다. ‘이 때로부터’라는 말은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한 때로부터’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어는 ‘비로소’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붙잡혀 많은 고난을 받으시고 죽임을 당하신다는 사실을 비로소 말씀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신앙고백을 하자, 그 때부터 비로소 예수께서 당신이 메시아로서 십자가를 지고 죽임을 당하실 것을 말씀하셨다는 뜻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죽임을 당하실 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적이 없으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후에야, 비로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서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서야 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으신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시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던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주님은 절대 죽으시면 안 됩니다. 죽으신다는 말씀하지 마세요.’라고 주님을 책망하듯 나누랍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스승이 죽으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비록 메시아시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죽으시면 안 된다고 한 그 말이 스승이시요 메시아이신 주님을 위해 한 말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주님은 아주 엄중하게 베드로를 꾸짖으십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말입니다. 베드로는 조금 전에 위대한 신앙고백을 한 모범적인 제자였습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후에 ‘그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베드로는 훌륭한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다른 책망을 들어야 했습니다. ‘너는 사탄의 노예가 되어버렸다.’고 말입니다. 왜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그렇게 가혹하리만치 혹독한 말씀으로 책망하신 것일까요? 이어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태복음 16:23) 베드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주님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순전히 인간적인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주님께 바라시는 바는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그런 하나님을 계획, 하나님의 뜻하심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인간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 말씀 이후에 오늘 본문인 변화산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인간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꾸짖으신 베드로를 그 변화산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당신의 변화되신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주님의 의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 당신이 누구이신지 분명히 보고 믿음이 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앞서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 고백이 맞다는 것을 변화된 모습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어쩌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지? 맞아.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야.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나에 대한 그 믿음 변하면 안 돼!’라고 변화된 당신의 모습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앞서 보았듯이 베드로는 참으로 변화무쌍한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주님을 향하여 최고의 고백을 하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더니, 금새 인간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주님이 가시는 길을 가로막는 사탄의 종노릇하는 존재로 전락해버리기도 합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마태복음 26:31)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마태복음 26:33)라고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마치 ‘주님, 뭐 그리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주님을 배신하고 주님을 버릴지 모르지만 저만은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습니다.’라고 장담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베드로가 한 여종 앞에서 ‘나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주님을 부인한 것도 아닙니다. 대제사장이나 왕 앞에서 부인한 것도 아닙니다. 아무 힘도 없는 여인, 아무런 권력도 없는 여종 앞에서 주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표현으로 한다면 정말로 한심하기 그지 없는 사람이 베드로입니다.

  그렇게 인간적으로 연약한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그의 고백이 결코 변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과 같은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되신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수시로 변하는 베드로! 그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일 때가 많지 않습니까? 어느 순간엔가는 멋진 신앙고백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엔가는 인간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주님을 생각하지 못하고 내 생각과 욕망의 노예가 되어 사탄의 종노릇하는 모습으로 전략하는게 우리들 아닙니까? 주님을 위해 목숨까지도 다 내어놓을 것처럼 호언장담하지만, 아주 사소한 문제 앞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연약한 존재가 우리들 아닙니까?

  그런 우리들을 위해서 주님은 당신이 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변화산에서 베드로에게 그리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때로는 성경의 계시를 통해서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설교를 듣는 중에 우리의 마음에 믿음에 확증이 생겨나도록 당신을 보여주시기도 하십니다. 때로는 찬양 중에, 때로는 기도 중에, 때로는 누군가의 간증을 통해 주님은 오늘도 살아계시고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십니다. 우리가 믿음의 눈을 떠서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깊이 생각할 때 주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믿음의 삶을 지속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매순간 세상의 유혹과 우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인간적인 생각의 유혹을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변화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베드로가 ‘주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우리 여기에다가 초막을 짓고 여기에 머물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말하자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본문 5절) 초막 셋을 짓고 그곳에 머물고 싶다는 것도 베드로의 인간적인 생각입니다. 인간적인 생각에 사로잡힌 베드로에게 ‘네 인간적인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야. 예수는 나의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이니, 그분의 말씀을 따라야 해. 그분의 말씀을 잘 들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계속해서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인간적인 생각을 앞세우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네 생각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따라야 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한다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메시아라고 고백한다면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여러분, 그게 신앙인입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내 생각이 아무리 멋지고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주님의 말씀에 나를 복종시키는 것이 신앙인의 삶입니다.

  그러면 언제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될까요? 그건 주님께서 하나님이시요 메시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할 때입니다. 마치 변화산에서 변화되신 주님의 신령한 모습을 보면서 ‘아, 이분이야말로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이시구나!’라고 깨달았을 때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면 8절의 기록처럼 우리의 눈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보이게 됩니다. 오직 주님만이 내 눈에 보이고, 주님의 음성만이 내 귀에 들린다면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때로 우리의 인간적인 생각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신령한 은혜를 경험해야 내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세상의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오직 주님을 바라보고, 세미하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다. 그러면 우리가 이겨내지 못한 환경이나 유혹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그게 믿음의 승리자로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 2023년 2월 19일 주일낮예배-산상변모주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