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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9-16 10:36

인생의 항해8 - 수신호 주고받기 <9월 16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인생의 항해8 - 수신호 주고받기
본문 - 에스겔 4:9-17

지난 2005년 2월 9일 설날 밤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서울에 사는 설동월 씨와 이진숙 씨 부부는 세 살 난 아들과 함께 고향인 순창에 내려왔다가 올라가던 길에 승용차에 치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들 부부가 사고를 당한 일은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설날을 맞아 고향에 왔던 그들 부부는 처가인 충남 공주로 가기 위해서 순창-전주 간 도로를 운전해 가고 있었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운전하고 가던 그들이 구이면 계곡터널 부근에 왔을 때, 앞서 가던 다른 차가 빙판에 미끌어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 도로 한 가운데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뒤 따라 가던 설 씨 부부는 아슬아슬하게 그 차를 피해 멈춰 설 수 있습니다. 그들 부부는 곧 차에서 내렸습니다. 남편은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는 사이 부인은 세 살배기 아이를 가슴에 안은 채 사고 차량에서 내린 여성과 함께 사고 차량 뒤에서 수신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뒤따라오던 차들에게 사고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 수신호를 제때 보지 못한 한 차량이 늦게서야 사고를 발견하고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빙판에 미끌어지면서 그들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그 사고로 사고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던 남편과 수신호를 하던 두 여인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세 살배기 아이는 승용차 밑으로 들어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뛰 따라 오던 차량이 조금만 더 일찍 수신호를 보고서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아까운 목숨 셋을 잃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해 11월 22일 완도 앞바다에서 미역을 채취하던 3.75톤의 작은 어선 하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배에는 30세의 젊은 부부가 함께 타고서 미역 채취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관 고장에다 기상 악화로 이 배는 63시간(이틀 반)이나 표류하면서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 서남쪽 115km지점까지 떠밀려가고 말았습니다. 이틀이 넘도록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던 그 작은 배는 때마침 지나가던 배에게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수신호로 구조요청을 하게 되었고, 수신호를 받은 그 배가 제주해양경찰에 연락을 취해서 제주 해경의 경비정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표류한 지 이틀이 넘어서야 말입니다.

앞에 말씀드린 자동차 사고는 수신호를 제때 발견하지 못해서 큰 사고가 난 경우이고, 표류하던 배가 구조된 사건은 수신호를 받은 다른 배가 제때 그 수신호를 발견하고서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무심코 보아 넘겨서 그렇지, 우리 주변에 수많은 수신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수신호에 따라서 상황을 파악하기도 하고,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기도 합니다.
그런데 때로 우리는 그 수신호를 무시하다가 엄청난 재난을 겪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의 수신호를 보내고 있는 장면입니다. 때는 주전 593년이었습니다. 당시 유다는 국가적으로 아주 혼란스러운 상태였습니다. 이미 두 번에 걸쳐 (주전 605년과 598년에) 바벨론의 침공을 받았습니다. 그 때 수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특히 두 번째 침공 때에는 약 1만 여명이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여호야긴 왕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야긴 왕은 왕이 된지 불과 3개월 만에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라는 풍전등화와 같았습니다. 위기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이사야 선지자나 예레미야 선지자 등 수많은 선지자들이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돌아오는 거만이 살 길’이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그럼에도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거부했습니다. 여전히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에스겔 8장에 보면, 가장 거룩해야 할 하나님의 성전에서조차 우상 숭배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성전 안에 은밀한 방을 만들어 놓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바벨론의 신인 담무스를 비롯한 각종 곤충과 가증한 짐승과 여러 가지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상 숭배에 빠져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 대신에 애굽을 의지한다면 반드시 이 나라를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택하신 백성인 유다를 멸하기를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떻게든지 그들을 살려내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간곡하게 외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귀를 막아버렸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멸망하게 된다고 외쳐도, 그들은 ‘우리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망하게 될 것이라고 외치는데,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나서 이 백성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자 그 거짓말을 철석같이 믿어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외치고 외쳐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유다 백성들을 깨우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방법이 바로 몸으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선지자들의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이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떡을 구워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떡을 굽는 방법이 좀 색다릅니다. 밀과 보리, 콩 등 곡식 20세겔로 보리떡을 만들어 인분에 구워 먹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은 하루에 힌 육분지 일씩만 마시라는 것입니다. 20세겔이면 약 230g정도이고, 물 힌 육분지 일은 약 0.6ℓ입니다. 그게 하루 양식입니다. 보리떡은 당시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양도 많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보리떡을 먹는데 충분히 먹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보리떡을 구울 때에는 보통 타는 숯불 위에서 굽습니다. 열왕기상 17장에 가난한 사르밧 과부가 나옵니다. 그 여인은 아들과 함께 마지막 남은 밀가루로 떡을 구워먹고 죽기를 기다리기 위해서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반적으로 떡을 구원먹을 때에는 나뭇가지로 떡을 굽습니다. 그리고 흉년이 들어 땔감이 없을 때에는 짐승의 똥으로 떡을 구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인분(똥)에 불을 피워 떡을 구워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떡을 구워 먹으라는 것입니다. 하루 이틀만 먹는 것이 아니라 390일 동안(1년 넘게)을 그렇게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에스겔이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어떻게 사람의 인분으로 떡을 만들어 먹는단 말입니까?”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럼 인분 대신에 쇠똥으로 떡을 구워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당시 유다 땅에 흉년이 들어서 먹을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390일 동안 작은 보리떡을 쇠똥에 구워 먹으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해 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16-17절이 바로 그 이유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기근이 오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유다 백성들 - 썩은 지팡이나 다름이 없는 애굽을 의뢰하는 유다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꼬집고 계십니다. 16-17절에 두 번 반복해 나오는 “민답”이라는 말은 ‘너무 놀라서 넋을 잃다’는 뜻입니다. 갑자기 몰아닥친 기근과 재앙에 너무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나라가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16-17절을 공동번역 성경으로 읽으면 그 뜻이 보다 분명해집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자들은 밥줄이 끊어져 빵을 달아서 먹으며, 걱정이 태산 같고 물을 되어서 마시면서 간이 콩알만 하게 될 것이다. 빵과 물이 떨어져, 모두들 제 죄 값으로 뼈와 가죽만 남다가 말라 죽을 것이다.”
얼마나 비참해 지게 될 지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비참하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라는 것을 에스겔이 직접 삶으로 - 몸으로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해서는 듣지 않으니까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행동으로 보여주신 것이 이번만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 앞뒤로 같은 경고의 말씀을 여러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에스겔 3:22절 이하에서는 에스겔에게 벙어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에스겔 선지자를 벙어리가 되게 하신 이유는 이 백성이 아무리 외쳐도 듣지 않으니까 차라리 벙어리가 되어 외치지 않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에스겔 4:1절 이하에서는 커다란 벽돌 위에다 예루살렘을 그리게 하시고는 그 성읍 주위에 전쟁의 도구들을 빙 둘러 놓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바벨론이 이렇게 예루살렘을 포위하여 공격해 올 것이고, 결국 그들이 절대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바로 이 예루살렘을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실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스겔 4:4절 이하에서는 더 끔찍한 행동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왼쪽으로 누워 꼼짝하지 않고 390일을 지내야 하고, 390일이 지난 후에는 40일 동안 오른쪽으로 누워 지내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줄로 온 몸을 꽁꽁 동여매고서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채 말입니다. 하루 이틀도 아닙니다. 430일 동안 그렇게 있으라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중노동 중에 중노동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악을 반드시 물으시고, 이스라엘과 유다는 그 죄악의 쓴 열매를 먹게 하신다는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 바로 다음인 5:1절 이하에서는 수염과 머리털을 깎아 저울에 달아 3등분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깎은 터럭의 삼분지 일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삼분지 일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삼분지 일은 바람에 날려 보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벨론에 의해서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에 예루살렘 인구 중 1/3은 예루살렘 성 안에서 기근이나 질병으로 죽게 되고, 1/3은 바벨론 군대의 칼에 죽게 되고, 1/3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을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이런 상징적인 행동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곧 임할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을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에스겔서에 하나님의 말씀을 몸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여러 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스겔만 그렇게 행동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사야 20장에 보면 이사야 선지자는 옷과 신발을 다 벗어놓고, 벌거벗은 몸과 맨발로 3년 동안 거리를 활보하고 다녀야 했습니다. 다 큰 어른이 3년 동안 벌거벗은 몸으로 다닌다면 그건 분명 미친 사람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이렇게 다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라고 하신 것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이 의지했던 애굽과 구스가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해 그렇게 벌거벗은 몸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애굽과 구스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뜻이지요.
예레미야도 토기장이의 질그릇을 깨뜨리는 행동을 통해, 또 나무 멍에를 메고 다니는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행동과 삶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수신호를 통해서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수신호로 말씀을 전달하는 이유는 귀를 막아버리고서 아무리 외쳐도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귀로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눈을 통해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항해길에서 우리에게 보내온 수신호를 잘 캐치해야 합니다. 언제 수신호가 옵니까? 아주 위급할 때입니다. 갑작스럽게 어떤 문제가 생겼다든지, 큰 어려움이 생겨서 말로는 상황을 설명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없을 때 수신호를 합니다. 자신이나 상대방의 위기 상황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미리 대비하게 하시려고 미리 사인을 주십니다.

우리 몸에도 하나님께서 수신호를 보내주십니다. 사람이 병에 걸리면 그 전에 반드시 그 병에 사인이 옵니다. 예를 들어 감기나 몸살에 걸렸을 때 목이 아프다든지, 몸에 열이 나는 것은 몸이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그런 신호가 오면 우리는 재빨리 대비를 해야 합니다. 몸을 쉬어준다든지,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한다든지, 뭔가 빨리 대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힘든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심장에 이상이 생긴다든지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에도 반드시 사인이 옵니다. 사인이 올 때 잘 대비해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목숨을 지탱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무서운 병 가운데 하나인 뇌졸중도 한 순간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뇌에서 혈관이 터지는 것은 한 순간에 일어나지만, 그 전에 여러 차례 징후가 있고 나서 뇌졸중이 발병합니다. 다음과 같은 징후가 있으면 3개월 내지 10개월 이내에 흔히 중풍이라고 말하는 뇌졸중이 올 확률이 90% 이상 된다고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는 분은 잘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 갑자기 의식이 없어진다.
- 말의 끝이 흐리거나 둔해지면서 침을 흘리게 된다.
-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얼굴 한쪽에 마비가 온다.
- 한쪽 다리가 힘이 빠진다.(특히 화장실에서)
- 한쪽 팔에 갑자기 힘이 빠진다.
- 손으로 물건을 잡았는데 자신도 모르게 그 물건을 떨어 뜨린다.
(예, 자동차 키를 돌리지 못한다든지, 또는 설거지를 하다 갑자기 손에 힘이 빠져 그릇을 떨어뜨린 다든지, 밥을 먹다가 힘이 빠져 숟가락을 떨어뜨린다든지, 손에 힘이 없어 글을 쓸 수 없다든지)
- 물 또는 음식을 먹을 때 사래가 오면서 삼키기가 어려진다.
- 이유 없이 하품을 많이 한다.
- 머리가 띵 하면서 통증을 일으키고 어지럽고 속이 미식거리고 구토증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뇌졸중이 올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다 하나님께서 건강을 조심하라고 미리 사인을 주신 것입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길 때만 미리 징조가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이 부도가 나거나 망할 때에도 망하기 전에 반드시 징조가 나타납니다. 징조가 나타날 때 빨리 대비책을 강구한 기업이나 사업은 부도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징조를 무시하면 결국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1930년대에 미국의 한 보험사 관리였던 H. W. 하인리히(Heinrich)라는 사람이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서 분석한 결과 “1:29:300”이라는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한 번의 큰 사고가 발생해 1명의 중상자가 나왔다면 그 사고가 있기 전에 같은 원인으로 작은 사고가 발생해 29명의 경상자가 있었고, 또 다행스럽게도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했던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어떤 사건이 일어나려면 그 이전에 300번 이상의 사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 하나님 앞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항의했습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렇게 예고도 없이 나를 데려오면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갑자기 데려오면 남아 있는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그러자 하나님께서 껄껄껄 웃으시면서 이렇게 대답하셨답니다. “너는 내가 갑자기 너를 데려온 것으로 착각하는 모양인데 나는 사람을 데려올 때 사자를 보내서 수십 번의 경고를 하고 한 후에 데려온단다.” 그러자 죽은 사람은 ‘그런데 왜 나에게는 수십 번은 고사하고 단 한 번도 경고를 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네가 나의 경고를 무시해서 그렇지 나는 적어도 수십 번은 경고했단다. 너 생전에 교통경찰에게 몇 번이나 단속되었지?” “예, 한 30번쯤 됩니다.” “그래, 그 교통경찰관이 내가 보낸 천사였단다. 내가 30번이나 천사를 보내 경고했건만 네가 알아차리지 못하자 또 다른 방법을 썼지. 너 접촉사고 몇 번이나 냈느냐?” “예, 3번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그렇지? 네가 교통경찰관인 내 천사를 통해 경고를 주어도 깨닫지 못하길래 내가 접촉사고 운전자를 통해서 네게 3번이나 강하게 경고했었다. 그래도 네가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너를 데려온 것이란다.”

여러분, 운전하면서 신호를 위반했거나 과속을 하다가 교통경찰관에게 딱지를 떼이거든 기분 나빠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사고 나지 않도록 나에게 천사를 보내주셨구나’ 생각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내 생명을 거둬 가시기 전에 천사를 통해서 조심하라고 사인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갑자기 당하게 하지 않으십니다. 미리 사인을 다 보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 수신호를 빨리 읽는 사람은 닥칠 위기와 재앙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둔하게도 그 수신호를 읽지 못하면 큰 위기나 재앙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수신호를 보여주지 않으시고 어떤 일을 행하신 적이 한 번도 없으십니다.
- 노아 때에 홍수로 온 세상을 심판하실 때에도 산 위에다 방주를 만드는 노아의 행동을 통해서 사인을 주셨습니다. 무려 120년 동안이나 말입니다.
- 죄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실 때에도 천사를 보내어 미리 사인을 주셨습니다.
- 유다와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에도 이사야나 예레미야, 에스겔 같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수없이 많은 사인을 주셨습니다.
-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구원 사역을 시작하실 때에도 세례 요한을 통해서 사인을 주셨습니다.
그 사인을 보고서도 그게 하나님께서 곧 닥칠 재앙이나 일에 대해 미리 수신호를 해 주신 것이란 사실을 깨닫지 못할 때에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노아 홍수 때도 그랬고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할 때도 그랬습니다.

항해 하던 배 앞에 암초가 있거나 큰 빙산이 가로 막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미리 수신호를 해 주십니다.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앞에 위기가 닥치려 할 때에, 큰 문제에 부딪히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에게 수신호를 해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사고 나지 않도록 열심히 수신호를 해 주실 때 우리가 그 수신호를 빨리 발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애주신 수신호를 빨리 발견하기 위해서는 우리 영혼의 주파수가 하나님께 맞춰져 있어야 합니다. 언제나 우리 안에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수신호를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 같이 죄악을 즐기기에 정신을 잃어버리면 하나님께서 아무리 수신호를 해 주셔도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노아 때의 사람들처럼 120년 동안이나 노아가 방주를 만들면서 경고를 하고 수신호를 주었는데도, 죄악에 눈이 멀어 그것을 보지 못하면 결국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죄악을 행하는데 주파수가 맞춰져 있으면 하나님의 수신호를 읽어낼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유다와 예루살렘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와 예레미야 선지자, 그리고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수없이 수신호를 보내주셨는데도 깨닫지 못하더니 결국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수신호를 해 주신 그대로 당하고 만 것입니다. 그들이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예루살렘이 비참하게 무너져 버렸고, 그들이 그렇게도 자랑스럽게 여겼던 성전도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성전에서 쓰던 그 귀한 물건들도 다 바벨론에 전리품으로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맑게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수신호를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1505년 7월 한 젊은이가 한적한 시골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내리고 천둥과 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르르 쾅- 하고 천둥과 번개가 칠 때 그 젊은이는 ‘자신이 영생을 위해서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는 수도원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말씀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복음의 참 진리를 깨닫게 되어 인류 역사를 바꾸는 하나님의 큰 일꾼으로 쓰임 받게 됩니다. 그가 바로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입니다.
영혼의 안테나가 하나님께로 향해 있을 때, 그리고 영혼의 주파수가 하나님께 맞춰져 있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들려오는 세미한 음성뿐만 아니라, 인생의 항해에서 좌초하거나 실패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보내주신 하나님의 수신호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에게 사인을 보내시는 하나님의 수신호가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수신호를 읽을 수 있도록 우리 영혼의 주파수를 하나님께 맞추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위기와 재앙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늘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2007년 9월 16일 주일 낮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