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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2-03 13:45

영혼을 파는 사람들 <12월 3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영혼을 파는 사람들
본문 - 요한계시록 18:10-14

몇 년 전에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디모인’이란 곳에 사는 24살의 한 청년이 인터넷 경매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팔았습니다. 최고 높은 가격을 써넣은 사람에게 낙찰되는 경매방식을 통해 이 청년의 영혼이 얼마나 팔린 지 아십니까? 겨우 31달러(약 3만원)였습니다.
지난해에는 35살의 한 칠레 여성이 인터넷 경매 싸이트에 자신의 영혼을 판다고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영혼을 팔아 돈을 벌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 그녀가 제시한 자신의 영혼의 값은 250만 페소(약 400만원)였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고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영혼을 판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이 세상에 종말이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혼을 판다고 하는 것은 소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것이었는데, 마지막 때가 가까워오니까 이제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호인 독일의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쓴 유명한 소설 “파우스트”에 보면 파우스트 박사가 자신의 영혼을 파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파우스트’라는 노학자는 평생 공부만 하는 사람이었는데, 공부하는 것이 지겨워 세상의 쾌락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그는 인생의 쾌락을 즐길 만큼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우스트 박사는 대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습니다. 파우스트는 자신의 영혼을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준 대신에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를 데리고 다니며 세상의 향락을 마음껏 누리게 해 주기로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린 파우스트 박사는 그동안 누려보지 못한 온갖 세상의 향락과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파우스트 박사는 세상의 쾌락에 염증을 느끼게 되고 다시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이미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버린 후라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악마는 파우스트를 갈기갈기 찢어 지옥에 던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괴테는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판 어리석은 인간의 결말이 얼마나 비참한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음녀’로 상징되는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사도 요한이 오늘의 말씀을 기록할 당시에는 바벨론이란 나라나 도시는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바벨론은 구약성경에 깊은 뿌리를 박고 있는 성입니다. 바벨론은 창세기 10장에 보면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이라고 불리웠던 니므롯이 성읍을 세웠던 곳이고, 창세기 11장에 보면 하나님의 명령에 반역하고자 사람들이 바벨탑을 세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후에 바벨론은 엄청한 세력으로 성장하여 다니엘 시대에는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권력과 부를 누리던 바벨론은 메대와 바사 연합국에 의해서 멸망당하고 맙니다. 바벨론이 멸망하기 전에 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을 향해 “강포하고 학대를 일삼는 성읍”(사 14:4)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강포와 학대를 일삼던 바벨론은 그 세력이 너무 커서 결코 망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같이 멸망시켜 버리셨습니다.(사 13:19)

사도 요한은 지금 엄청난 힘을 앞세워 기독교를 박해하고 음란과 방탕으로 찌들어 있는 로마 제국을 향하여 ‘너희도 바벨론처럼 망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10절입니다.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하나님의 심판이 곧 네게 임할 것이란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으로 상징되는 로마를 향하여 멸망을 선언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치스러운 생활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계 모든 곳을 무역대상국으로 삼으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로마는 엄청난 세력으로 세계 곳곳으로 통하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통해서 엄청난 무역을 했습니다. 당시 길은 무역의 통로였습니다. 그들이 세계 곳곳에 무엇을 팔았는가 하는 것이 12-13절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계미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그들은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내다 팔았습니다.
무역을 해서 돈을 벌어들인다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역을 통해서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가지고 향락의 잔치에 빠졌고, 사치를 즐겼습니다. 성경은 사치하는 것이 죄라고 말합니다.

성경이 사치를 죄라고 말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영혼을 망치는 길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의 빚을 갚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사치에 빠지면 내 영혼이 망해져갑니다. 사치는 또 다른 사치를 부릅니다. 그래서 자신의 영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잊어버린 채 세상적인 쾌락을 즐기는 데만 관심을 갖지 자신의 영혼과 다른 사람의 영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잊어버립니다. 영혼을 위한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사치가 얼마나 무서운 죄인가를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6장에 예수님께서 어리석은 부자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고을에 큰 부자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부자를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그 부자가 입고 있던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은 왕이나 귀족들이 입던 아주 비싼 옷입니다. 고운 베옷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 두 배나 더 비쌌다고 합니다. 그가 입고 있는 옷만 해도 어마어마한 사치품이었습니다. 그가 왕족이었는지 아니면 귀족이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비싼 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스러운 잔치를 베풀면서도 자기 집 앞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 거지에게 동정하나 베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부자인 것이 죄는 아닙니다. 그러나 부자는 부자로서 해야 할 사회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주신 신앙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부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이 별로 강조되지 않았습니다. 돈을 많이 벌면 번만큼 세금을 내야하고, 사회에 되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버는 데에는 목을 매고 열심히 벌면서도 나누는 데에는 아주 인색했습니다. 심지어 정당한 세금조차도 내지 않는 부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가난해서 - 그래서 세금을 낼 돈이 없어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보다 있으면서도 내지 않는 세금이 훨씬 더 많습니다. 벌었으면 번만큼 내야지요. 그리고 정당하게 부자가 되어야지요. 그런데 그렇지 못하니까 부자들이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버는 것도 정당하게 벌어야 합니다. 부동산 투기해서 돈을 버는 것은 정당한 것이 아닙니다. 요즘 아파트 문제가 왜 그렇게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듭니까? 아파트가 단순이 생활공간의 개념이라면 그게 몇 억, 몇 십억 짜리라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파트가 생활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부의 개념입니다. 투자의 개념입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아파트 하나 잘 사서 몇 개월 또는 몇 년 만 지나면 1억 2억씩 버는 것은 문제도 아닙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몇 십 년씩 죽어라 일해도 손에 쥘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을 몇 개월 몇 년 만에 번다는 것입니다. 땀 하나 흘리지 않고 말입니다. 그게 문제 아닙니까? 어디 그것뿐입니까? 그렇게 일하지 않고 돈을 벌었으면 정당하게 세금을 내야 하는데 세금을 내는 데는 귀신 같이 빠져나갑니다.

그런 사회적인 책임보다 더 중요한 신앙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어리석은 부자가 죽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고 지옥불에 떨어진 이유는 그가 세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집 앞에 있는 거지 하나를 돌아볼 사랑의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잔치를 열고 호위호식하며 자신에게는 엄청나게 투자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쌍한 거지 하나에게는 베풀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쓰는 것이 아까웠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자가 되게 하신 것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라고 부자가 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신 8:18) 내가 잘 나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부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는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겠습니까? 저만 잘 먹고 잘 사라고요? 아닙니다. 재물 얻을 능력을 주시지 않아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누라고 그런 것입니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물을 주신 이유입니다.

며칠 전 어느 집사님으로부터 50만원을 전달 받았습니다. 계획에 없던 돈이 생겼는데, 이 돈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고 보내온 것입니다. 그 집사님은 본인도 힘들게 사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부자만 나누며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부자가 베풀고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과 부유함을 가지고 사치하며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서 사용한다면 그건 하나님 앞에 엄청난 죄악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못한 죄악입니다.

더 나아가 사치하는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쾌락을 위해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이웃을 향해 눈을 돌릴 수도 없고, 그들에게 내게 있는 것을 나눈다는 것은 더더구나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모스 선지자 시대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그랬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당시 이스라엘의 귀족들 - 사치에 빠져 정신을 잃어버린 여인들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사마리아 산에 거하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가난한 자를 학대하며 궁핍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암 4:1) “사마리아 산에 거하는 바산의 암소들”은 사치에 빠져 있는 여인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매일같이 잔치를 열며 사치와 쾌락에 빠져 살았습니다. 매일같이 잔치를 베풀고 경쟁적으로 사치하려 하다 보니 돈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자의 것을 빼앗았습니다. 권력을 이용해서 힘없는 사람들을 압제하여 그들의 재산을 몰수했습니다. 더 나아가 남편들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소리쳤습니다. 잔치를 열고 사치하기 위해서 필요한 돈을 가져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편들은 어디서 그 어마어마한 돈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까? 나라에서 준 돈으로는 턱도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들도 권력을 이용해서 남의 것을 빼앗았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아야 했습니다.
바로 그런 사회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지 않을 수 없으셨습니다. 사치와 쾌락에 빠져 있는 여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가리켜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임할찌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을 그리하리라.”(암 4:2) 마치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갈고리로 찍어 여기에서 저기로 옮기듯이, 하나님께서 사치를 일삼는 그 여인들을 옮기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디로 옮기십니까? 이방 땅으로 포로로 잡혀가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사치에 사로 집힌 사람들은 자기의 영혼을 돌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영혼에 대해서도 귀중하게 여길 줄 모릅니다. 짓밟아도 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나만 배부르면 되고, 나만 즐거우면 됩니다. 내 쾌락을 위해서는 누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짓밟을 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오늘 본문 13절 마지막에서 “영혼까지 파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사람의 영혼까지 상품화해서 팔아먹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도 파우스트 박사와 같이 쾌락을 위해 자신의 영혼을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 시대의 여인들처럼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사치에 자신의 영혼을 팔아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권력에 자신의 영혼을 팔아먹고 어떤 사람은 정신없이 바쁜 자신의 일에 영혼을 팔기도 합니다. 그것이 더 즐겁고 거기에 더 큰 쾌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 쾌락을 좇아 사는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망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출세와 성공을 좇아 사는 사람은 돈을 벌어 성공하고,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 출세하는 것같이 보일지라도, 그게 그 사람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그것으로 인해 인생의 파멸이 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은 일시적인 쾌락과 맞바꿀 수 있을 만큼 값싼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천하를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생명과 영혼은 미국의 철없는 어떤 청년처럼 31달러를 주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소중하게 창조하시고 얼마나 신중하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불어넣어 주신 것인데, 어떻게 그렇게 값싸게 팔아넘길 수 있단 말입니까? 마귀에게 사로잡혀 종노릇하는 우리의 영혼을 해방시켜 구원하시려고 예수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주시며 십자가의 피 값으로 주고 산 우리들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예수님의 생명과 맞바꾸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영혼을 값싼 것으로 취급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는 우리의 영혼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마귀에게 그 귀한 영혼을 팔아버린 채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내 영혼의 가치를 알고 있습니까? 천하보다 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맞바꿀 만큼 하나님께서 귀중하게 여긴 생명이요 영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살고 계십니까?
우리 영혼이 그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면 그 영혼을 살리고 그 영혼을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살찌도록 우리는 영의 양식을 매일 먹어야 합니다. 영의 양식이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사 55:1-3)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말씀을 주십니다. 우리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서 오늘도 당신의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값없이 와서 사 먹는 자가 영혼을 살릴 뿐만 아니라, 기름진 하늘의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여러분, 세상의 쾌락을 위하여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린 파우스트와 같은 사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 쾌락의 악마는 어느 정도 우리에게 쾌락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파우스트 박사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영혼도 악마의 손에서 갈기갈기 찢겨 지옥에 던지우고 말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벨론과 로마 제국이 사치스럽고 호화스러운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멸망당하고 만 것처럼, 세상에서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사치스럽게 살기 위해서 우리 영혼을 사치에게 값없이 파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히브리서 10장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 가진 자들”(히 10:39)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세상의 쾌락과 사치의 구렁텅이에 빠뜨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영혼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구원받았습니다. 이제 그 귀한 영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찌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늘 새롭게 되어 하나님 보시기에 정말로 소중한 가치를 늘 인정받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으로 살찌고 말씀으로 힘을 얻어 사는 사람은 세상의 그 어떤 쾌락과 사치의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마귀가 우리의 영혼을 빠뜨리기 위해서 파 놓은 수렁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 모든 수렁에 빠지지 않고 우리 영혼이 구원의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밖에 없습니다.
12월입니다. 이제 세상은 쾌락과 사치가 가득한 한 달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쾌락과 사치에 오염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영을 살찌우며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영적인 부유한 자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2006년 12월 3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