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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7-22 10:20

진짜와 진짜 같은 가짜 <7월 22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진짜와 진짜 같은 가짜
본문 - 예레미야 28:12-17

아프간에서 피랍된 23명의 단기선교팀이 무사히 석방되길 기원합니다. 그 사건이 있기 전에는 뉴스에 가장 많이 나오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가짜 박사 학위를 가지고 대학 교수가 되었다는 동국대학교 신정아 교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교수로 임용될 때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했었는데, 그게 가짜였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신정아 교수는 35살의 젊은 나이임에도 세계적인 ‘국제 예술잔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매스컴에서 보도된 대로 미술계에 혜성과 같이 나타나 신데렐라처럼 행세하다가 가짜라는 것이 들통 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남겼고,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망신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지요? 며칠 전에는 7년 동안 유명한 라디오 진행자였던 이지영씨가 영국에서 언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이 가짜임이 드러났습니다. 그녀는 언어학 석사라는 것을 앞세워 방송에서 영어 강의를 해왔고 영어교재도 만들어 팔아왔었는데, 사실은 고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짜 학위 사건은 앞에 말씀 드린 두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오면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까지는 학술진흥재단에 학위를 등록했다가 취소하는 경우가 1년에 겨우 한 두건에 지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벌써 35건이 된다고 합니다. 신정아 교수의 사건을 보면서 자신도 가짜라는 것이 탈로 날까봐 겁이 난 것이지요. 그 중에는 현재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박사학위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가짜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가짜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나 흔히 ‘짝퉁’이라고 하는 가짜 명품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식상할 정도입니다. 심지어 목사도 가짜가 있으니까요. 서울 옆에 구리시에서 얼마 전에 가짜 목사가 발각되었습니다. 신학교도 다니지 않은 사람이 목사 행세를 하다가 가짜라는 사실이 드러나니까 ‘주보에 목사라고 쓴 것은 단순한 실수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목사행세를 한 것이 실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자기네 교회 목사가 가짜라는 것이 알려졌는데도 그 교회 교인들은 그 가짜 목사를 여전히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제 곧 교회 주보에다가 ‘우리 교회 목사는 가짜가 아닙니다.’라고 써야 할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참 세상에 가짜 아닌 것이 없어 보입니다. 옛날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짜 참기름을 파는 가게가 너무 많으니까 어떤 가게에서는 가게 문 앞에다 “정말 순 진짜 참기름만 팝니다.”라고 써 붙였다고 합니다. 얼마나 가짜가 많으면 그러겠습니까?
어쩌면 가수 신신애씨가 부른 노래가 딱 맞는지도 모릅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을 보니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는 것이지요. 맞는 말입니다.

상점에 들어가서 물건을 살 때 미국 사람들은 “이 물건 얼마냐?”고 가격부터 묻고, 영국 사람들은 “이 물건 얼마나 질기냐?”고 묻는다고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이거 최신 유행하는 것이냐?”하고 유행을 따지고, 일본 사람들은 “이것 가져다 팔면 얼마나 남느냐?”고 장사할 것 생각하며 묻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국 사람들은 가장 먼저 뭐라고 묻겠습니까? “이거 진짜입니까?”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하도 가짜가 많으니까 진짜인지 묻는 것이지요.
또 “이거 진짜입니까?”라고 묻는 것은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봅시다. ‘나는 진짜인가?’하고 말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진짜 그리스도인입니까? 진짜 신앙인입니까? 세상에 진짜 같은 가짜가 많은 것처럼, 혹 우리도 진짜 같은 가짜는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역사상 가짜는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진짜를 꼭 빼닮은 가짜들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하면 진짜보다 가짜가 더 인기를 누리고 더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진짜와 가짜가 싸우면 가짜가 이깁니다. 물론 결국에는 가짜가 가짜라는 것이 증명되고 진짜가 승리하게 되지만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야기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 본문에 두 선지자가 나옵니다. 예레미야와 하나냐입니다. 둘 다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둘 중에 하나는 진짜이고 하나는 가짜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예레미야와 하나냐 중에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이겠습니까? 당연히 예레미야가 진짜이고 하나냐가 가짜입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예레미야가 가짜이고 하나냐가 진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배경은 이렇습니다. 때는 남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하기 직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타락한 유다를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벨론을 통해서 하나님을 배신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나 이사야를 비롯한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그런 하나님의 심판의 계획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유다 백성들은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도 않았습니다. 바벨론을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겠다는 말씀도 곧이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전통적인 강대국인 애굽과 손잡고 바벨론의 침략을 막아보려고 했습니다. 선지자들이 끊임없이 애굽과 손잡지 말고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이 낫다고 말씀을 선포하는데도 유다 백성들은 그 말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레미야 21:8-9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니 이 성에 거주하는 자는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으려니와 너희를 에운 갈대아인에게 나가서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의 생명은 노략한 것 같이 얻으리라.”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것입니다. 선지자들은 그게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선지자들의 그 말을 거짓이라고 몰아세우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은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심판하지 않으실 거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렘 8:11)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말씀하시고 나라에 큰 위기와 환란이 올 것이라고 하시는데도, 거짓 선지자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평강하다고 외침으로 백성들을 현혹했습니다.

그렇게 평강하다는 말로 백성들을 현혹한 거짓 선지자 가운데 하나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하나냐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인 28:2절에 보면 하나냐가 이렇게 예언합니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여 가라사대 내가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 물론 이 말은 거짓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는데도 하나냐가 거짓을 지어내 그렇게 말한 것뿐입니다. 그러면서 예레미야의 목에 있던 멍에를 꺾어버렸습니다.
당시 예레미야는 목에 나무로 만든 멍에를 지고 다녔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떠난 유다 백성에게 이렇게 멍에를 메워 바벨론으로 끌고 가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목에 있던 그 나무로 만든 멍에를 꺾어버린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을 꺾으실 것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3절에 보면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목에 있던 나무로 만든 멍에를 꺾어버리자 이번에는 쇠로 만든 멍에를 만들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꺾을 수 없는 멍에를 하나님께서 만드셨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바벨론 왕의 세력은 유다나 애굽의 세력으로 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멍에를 메고 포로로 끌려가게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14절에 말씀합니다. “내가 쇠 멍에로 이 모든 나라의 목에 메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기리라.”
하나냐와 예레미야는 너무나도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 둘 중에 하나는 진짜이고 하나는 가짜입니다. 그런데 당시 유다 백성들은 가짜인 하나냐의 말을 들었습니다. 하나냐의 말이 더 달콤하고 좋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가짜는 달콤한 말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에게 엄청난 뭔가를 줄 것처럼 우리를 유혹합니다. 여러분, 뭔가 내 마음에 딱 들게 내게 다가오는 것이 있다면 혹시 가짜 아닌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창세기 3장에 보면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도 그랬습니다. 뱀은 하와에게 다가와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말씀하신 선악과를 따 먹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5)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달콤한 말입니까?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처럼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뱀은 선악과만 따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 하와가 선악과를 바라보니까 얼마나 먹고 싶어졌는지 모릅니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습니다. 따먹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때로 가짜는 진짜보다 더 많은 것을 줄 것처럼 속삭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죄와 실패와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누군가가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줄테니까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여러분은 돈을 빌려 주시겠습니까? 한 때 은행보다 몇 배나 높은 이자를 준다고 해서 돈을 주었다가 떼인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통장으로 많은 이자가 들어오니까 좋아하다가 더 많은 돈을 빌려주고선 아예 떼인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빠른 시일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투자하라고 하면 그건 대부분 사기입니다. 정당한 방법을 통하지 않고 정상적인 방법보다 빠르게 돈을 번다든지, 사업이 빨리 성공한다고 말하는 것은 다 우리를 현혹하는 것입니다.
가짜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 위에 바로 서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돌로 떡을 만들라는 첫 번째 시험이나, 높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두 번째 시험이나, 내게 절하면 천하만국의 영광을 다 주겠노라는 세 번째 유혹 모두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라는 정도를 버리고 빨리 인기를 누리고 빨리 출세하고 빨리 영광을 가져가라는 유혹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유혹을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우리가 말씀 위에 바로 설 때에 오늘도 우리를 향해 유혹의 손길을 뻗쳐오는 가짜의 덧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진짜의 신앙을 가지고 사는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 하나냐는 백성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을 했습니다. 당시 유다는 바벨론에 두 번이나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두 번의 공격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쓰던 물건들도 바벨론으로 가져가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이 또다시 - 세 번째 공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공격해 오면 온 나라가 황폐화될 것은 뻔한 일입니다. 그런 일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누구나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들이 듣기 좋은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거짓 선지자 하나냐는 그런 불행한 일이 우리 민족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백성들을 현혹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백성들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백성들은 그 말을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거짓 선지자인 하나냐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습니다. 자기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건 백성들의 희망일 뿐 하나님의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 내가 바라는 대로 된다고 그게 옳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내가 바라는 대로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볼 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구해야 합니다. 그게 신앙인입니다.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이나 계획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내 소원과 내 계획대로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고집을 부린다면 그건 가짜에게 넘어갈 위험이 아주 큰 사람입니다.

여러분,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를 가짜의 세계로 유혹하는 수많은 손길들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달콤한 말로, 때로는 빠른 성공과 엄청난 부귀영화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신앙의 길에서도 유혹은 항상 존재합니다. 바른 길을 선택하며 가야할 우리의 발걸음을 적당히 죄와 타협하기만 하면 세상과 신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늘 우리 자신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우리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진짜의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진짜 같지만 사실은 가짜의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에이든 토저(Aiden Wilson Tozer, 1897-1963)라는 분이 쓴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That incredible Christian)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 책에서 진짜와 가짜를 이렇게 구분합니다.
- 진짜는 험한 십자가를 부끄워 하지 않습니다.
- 진짜는 솜사탕 복음을 거부하고 가시면류관 복음을 믿습니다.
- 진짜는 주님의 ‘일’보다 ‘주님’에게 우선순위를 둡니다.
- 진짜는 행복보다 거룩을 열망합니다.
- 진짜는 신앙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반대로
- 가짜는 인스턴트일 뿐입니다. - 가짜는 인격의 변화를 소홀히 합니다. - 가짜는 하나님의 징계를 십자가 지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 가짜는 행함으로 죄용서함을 받으려 합니다. - 가짜는 신조를 무시합니다. - 가짜는 신학을 경시합니다.- 가짜는 감정을 등한히 여깁니다. - 가짜는 영적 균형감이 없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진짜입니까? 가짜입니까?
- 주님을 위해 지는 험한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까?
- 달콤한 말씀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어렵더라도 주님 말씀하시면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 주님의 일을 한다는 미명 아래 나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을 잊어버리고 내 의를 앞세운 신앙으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 주님께서 내게 바라시는 거룩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내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며, 그것이 이루어질 때 행복해 하는 우리는 아닙니까?
- 나의 욕망보다는 주님의 욕망을 내 심장 속에 채워가는 우리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에이든 토저는 그 책에서 내가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를 진단하는 자가 진단법 7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들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답할 수 있는지 조용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는 내 삶의 시간 속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세미한 욕구의 소리를 들으면서 대답해야 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안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삽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 말고, 내가 자발적으로 원해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은 ‘우리 마음의 은밀한 보물’ 주위에 모여들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끌어당기는 바로 그 보물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 줍니다.

세 번째는 나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하는 것입니다.
세금을 내거나 생필품을 사는 것과 같이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것들 말고,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기준이 됩니다.

네 번째로 나는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것입니다.
삶의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나는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유가 있을 때 내가 의지적으로 찾아가는 곳, 또는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줍니다.

여섯 번째로 나는 누구를 존경하고, 어떤 것에 열광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속으로 동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일곱 번째로 나는 무엇을 보고 웃는가? 하는 것입니다.
혹 웃음의 대상이나 재료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인격이나 습관, 다른 사람이 당한 고통을 웃음거리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교회나 신앙적인 그 어떤 것도 웃음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나 그리스도의 속죄와 사랑 그런 것은 웃음거리일 수 없습니다. 만약 그런 것을 웃음거리로 삼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가짜는 아닌가’ 하고 진진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레미야 5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예루살렘 거리를 뛰어다니며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도 있는지 찾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짜들이 판을 치는 당시 사회에서 하나님을 진실되이 사랑하며 바른 믿음으로 사는 진짜가 있는지 찾아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진짜를 찾고 계십니다. 가짜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보석과 같이 아름다운 진짜들을 찾고 계십니다.
진짜 같은 가짜는 하나님께서 다 분별해 내십니다. 가짜가 자신을 진짜인 것처럼 포장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거기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내면을 그리스도의 은혜로 새롭게 하여 내면에서부터 우리 자신을 진짜로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내면이 진짜가 되면 겉으로 드러나는 우리의 삶의 모습들은 가식이 아닌 진짜의 모습만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진짜가 되는 길은 내게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강건해 질 때만이 진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은혜 안에서 날마다 강건하여 오늘도 진짜를 찾으시는 하나님께 진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설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7년 7월 22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