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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9-02 10:26

인생의 항해6 - 뱃노래 <9월 2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인생의 항해6 - 뱃노래
본문 - 역대하 20:20-26

중국 대륙 중앙부를 가로질러 흐르는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양쯔강(揚子江) 상류에 강폭이 좁아지면서 물살이 아주 거세게 흐르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뱃사공들이 뗏목을 만들어서 강 상류 지역에서 만든 물자를 하류 쪽으로 옮기는 일을 하면서 그 강폭이 좁아진 곳을 지나다녀야 했습니다. 물자를 실은 배가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이동할 때에는 물살의 흐름에 맡기면 흐르는 물결을 따라 하류까지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을 거슬러 올라갈 때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아래쪽으로 흐르는 물을 거슬러가야 하기 때문에 무척 힘이 듭니다. 그 지역에서는 종종 사공들이 부르는 뱃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배가 물결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갈 때 사공들이 뱃노래를 힘차게 부르겠습니까? 아니면 거꾸로 물결을 거슬러 올라갈 때 힘 있는 뱃노래를 부르겠습니까? 예, 사공들이 목청을 돋우어 뱃노래를 부를 때는 뗏목이 강 하류 쪽으로 물결을 따라 나려갈 때가 아니라, 물결을 거슬러 상류 쪽으로 올라갈 때라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함께 힘껏 노래를 부르면서 힘을 내서 그 급류를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항해에도 물결을 따라 가야할 때가 있는가 하면, 물결을 거슬러 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순풍을 만난 듯 일이 잘 풀려질 때가 있는가 하면, 아무리 힘쓰고 노력해도 일이 잘 풀려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노를 젓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진행할 때가 있는가 하면, 열심히 노를 저어도 앞으로 가지 않는 것만 같은 때도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인생의 항해에서 역풍을 만나거나 힘겹게 물결을 거슬러 가야할 때에, 그 때에 그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찬송을 부르며 가는 것입니다. 물결을 거슬러 가야할 때 뱃사공들이 힘껏 뱃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우리 신앙인들은 힘들 때일수록 찬송을 부르며 가야 합니다. 찬송을 부르며 가다보면 우리 앞에 승리가 주어집니다.

성경에 보면 어렵고 힘들 때 찬양하며 나가서 승리를 경험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장에 보면,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잡수신 후에 기도하시러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감람산으로 가시는 장면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가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가니라.”(마26:30) 감람산으로 가시는 그 발걸음은 결코 흥겹고 즐거운 걸음이 아니었습니다. 땀방울이 핏방울같이 흐르도록 십자가를 위해서 기도하시기 위해서 가시는 걸음이었습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 하나님께 간청하기 위해서 가시는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찬송을 부르며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 감옥에 갇혔을 때에 기도하고 찬미하였습니다. 그들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 아니 오히려 귀신들린 사람을 고쳐주는 좋은 일을 했는데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잡혀 죽도록 매를 맞고 착고에 채워져 감옥 깊은 곳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분명 그들은 기쁘게 찬송을 부를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바울과 실라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로 찬송을 불렀습니다. 성경은 그들이 찬송을 부를 때에 감옥의 문이 열리고 다리에 채워졌던 착고가 풀리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서 간수와 그 온 가정이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찬송은 고난을 이기는 힘이 됩니다. 찬송은 십자가를 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찬송은 굳게 닫힌 감옥문도 열게 만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이 통치하던 시기에 사해 남쪽에 자리 잡고 있던 모압을 비롯한 연합군이 유다를 공격해 왔습니다. 모압 연합군의 공격으로 유다는 매우 위험한 곤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본문보다 앞인 역대하 18장에서 여호사밧이 다스리는 남 유다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동맹을 맺고 아람군대와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 전쟁에서 여호사밧과 아합의 연합군(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연합군)은 아람에게 철저하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아람과의 전쟁에서 패한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모압 연합군이 공격해 오니까 유다 왕 여호사밧으로서는 보통 걱정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20:3절 말씀에 보면 모압 연합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여호사밧은 ‘두려워 떨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 유다에는 전쟁을 할만한 군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호사밧은 모압 연합군이 공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리고는 온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야하시엘을 통해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17절입니다.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며 놀라지 말고 내일 저희를 마주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하리라.” 두려워하지 말고 나가서 싸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반드시 승리를 주실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나가 싸우라는 것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믿고 여호사밧과 유다는 모압 연합군과 싸우러 나갑니다.

그런데 싸우러 나가는 군대의 전술이 아주 특이합니다. 전쟁에 나가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찬송을 부를 찬양대를 조직한 것입니다. 찬양대를 조직해서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는 그들로 하여금 군대 맨 앞에 서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찬송하게 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 자비하심이 영원하도다.” 그렇게 크게 찬송하며 전쟁터로 나갑니다.

여러분! 이것은 싸움하러 전쟁터로 나가는 군인들의 모습이 아닙니다. 어쩌면 예배하러 가는 무리들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 그들은 모압 연합군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확실히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가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란 사실을 말입니다. 지난 번 아람 군대와 싸울 때에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가서 싸우다가 참패를 당했습니다. 그 때의 쓰라린 아픔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군대 앞서 행하신다는 것을 믿기에 찬양대를 맨 앞에 두고 나간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22절 말씀에 보니까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산 사람을 치게 하시므로 저희가 패하였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기적과 같은 방법으로 전쟁에 개입하셨습니다. 그 결과 연합군들 사이에 서로 싸움이 일어나서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찬양대를 앞세운 유대 군대가 도착했을 때에는 죽은 시체들만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 군사들은 전리품을 모으는 데에만 삼일이 걸렸다고 말씀합니다. 이 전쟁에서 유다 군사들이 한 일이라고는 찬양대를 조직해서 찬양하며 행군해 온 것과 삼일 동안 전리품을 거둔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4일째 되는 날에는 그들이 모두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브라가 골짜기’라는 말은 ‘찬양의 골짜기’라는 뜻입니다. 그 골짜기에서 찬양 소리가 울려 퍼졌다는 것입니다. 승리의 기쁨이 넘치는 찬양의 소리입니다.

찬양하며 나가는 우리의 앞길에도 브라가 골짜기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 때라고 찬양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욱 찬양해야 합니다. 힘들수록 더욱 소리를 높여서 찬양을 불러야 합니다. 적군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하더라도 찬양하며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사밧의 군대를 인도하시고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 앞길에서도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고 우리에게도 브라가 골짜기의 역사, 찬양의 골짜기에서 소리 높여 감사의 찬송을 부르게 하는 역사를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찬송이 얼마나 놀라운 능력을 우리에게 안겨 주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감리교를 만든 웨슬리 형제의 경험입니다. 그들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중심으로 감리교 운동을 펼쳐나갔습니다. 감리교를 뜻하는 ‘Methodist’라는 말은 격식주의자라는 뜻입니다. 옥스퍼드를 중심으로 한 감리교 운동이 아주 엄격한 신앙생활을 한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웨슬리 형제는 기도, 독서, 금식, 선행 등 아주 엄격한 신앙생활을 추구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영적 항해일지를 쓰는 것입니다.
1735년 12월 10일 약 225명의 승객을 태운 시몬즈 호가 영국을 떠나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 형제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약 두 달이 걸리는 긴 항해였습니다. 그 배 안에서도 웨슬리 형제의 엄격한 신앙생활은 계속되었습니다. 아침 4시에 일어나 영적 훈련을 시작으로 하루 두 끼만 먹으면서 예배와 기도와 독서, 그리고 영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권면하고 상담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웨슬리가 쓴 항해일지를 통해서 그들의 항해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를 자세히 엿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타고 가던 배는 허름하기 그지없었습니다. 2달여 항해 기간 동안 그들이 탄 배는 수없이 많은 겨울 폭풍을 맞아야 했습니다. 그 때마다 웨슬리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난파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서 자신의 믿음이 마치 곤충의 날개처럼 보잘 것이 없는 것이 되고 만다는 것이었습니다. 폭풍의 위기를 만날 때마다 난파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규칙적으로 열심히 신앙생활 한다고 하는 데도 말입니다.
그러던 중 웨슬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배가 출항한지 6주가 지난 1월 25일 또 한 차례 강한 폭풍이 몰려왔습니다. 지난밤부터 불어 닥친 강한 폭풍 때문에 배에 타고 있던 대부분의 승객들은 곧 죽음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겁에 질린 외침 소리가 배에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그 배에 함께 타고 있던 모라비안 교도들은 한 선실에 모여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배가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 손을 잡아주면서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평안하고 기쁜 얼굴로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폭풍이 가라앉고 파도가 잔잔해지자 모라비안 교도들이 보여준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에 충격과 부러움을 느꼈던 존 웨슬리는 모라비안 교도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존 웨슬리의 항해 일지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렵지 않으십니까?” 하고 묻자 그가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가 다시 물었다. “하지만 여자들과 아이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나요?” 그러자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닙니다. 우리 여자들과 아이들은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거든요.”
어린아이들까지도 철저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아름다운 믿음을 가졌고, 그런 믿음과 신뢰가 배를 뒤집을 것만 같은 폭풍 속에서도 찬송을 부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과 찬송이 폭풍을 이기게 한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웨슬리는 두 가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은총의 빛 가운데 사는 사람들은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찬송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폭풍우를 통과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찬송을 부르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찬송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찬송만이 아닙니다. 모든 노래에는 힘이 있습니다. 양쯔강의 사공들이 물결을 거슬러 올라갈 때에 힘찬 뱃노래를 부름으로 거센 물살을 헤치며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노래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힘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송에 어찌 능력이 없겠습니까? 세상 음악보다도 훨씬 더 큰 능력이 찬송 속에 있습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찬송은 마귀를 멀리 쫓으며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사람들은 찬송을 통해서 모든 분노, 외설스러움, 자만심, 그리고 다른 악한 생각들을 잊을 수 있다. 나는 음악을 신학 다음으로 높이 산다... 경험적으로 볼 때 찬송은 하나님의 말씀 다음으로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며, 그 주인으로서 높임을 받을 만하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찬송은 우리 영혼을 맑게 해 줍니다. 찬송을 부를 때에 우리는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분노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찬송을 부를 때에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모든 악한 생각들을 물릴 칠 수 있습니다. 찬송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찬송은 마귀를 멀리 내어 쫓는 능력이 있습니다.

찬송에는 또한 치료의 능력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찬송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에는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매일 모차르트나 멘델스존의 음악을 들으면 폭행 피해자의 마음가짐이 밝아진다고 합니다. 음악은 어린이의 면역성을 강하게 하고, 병원에서 자장가를 듣는 미숙아는 더 빨리 성장한다고 합니다. 심장 절개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환자 8명이 모르핀 주사 대신 20분간의 저주파 허밍을 듣는 치료법을 택한 실험을 했는데, 그들은 모르핀 치료를 받는 사람보다 4일 정도 빨리 퇴원했다고 합니다.
음악과 노래에도 이런 치료의 능력이 있습니다. 찬송에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왜 찬송에 치유의 능력이 있는지 아십니까? 사람은 어딘가가 아프면 그곳에 온 신경이 집중됩니다. 머리가 아프면 온 신경이 머리에 집중됩니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는 것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머리가 아픈 중에서도 찬송을 하면 우리의 정신과 신경이 머리로 몰리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찬양을 주신 하나님, 우리를 한량없는 은혜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송을 하다보면 우리 몸 안에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채워집니다. 그러면 아픔이 사라집니다. 아픈 곳만을 계속 생각하고 쳐다보면 그것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립니다. 그러면 그 병은 치료되지 않습니다. 찬송은 아픔을 보지 않고 하늘을 보게 만들어줍니다. 치료의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을 바라보게 해 줍니다. 내 아픔보다 더 큰 사랑과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주님이 계심을 인정하기에 아픔쯤은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삶에 힘든 것이 있습니까?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오랜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치유의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계십니까? 고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닙니다. 찬송하면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호사밧 왕이 이끄는 유대 군대가 그랬지 않습니까? 그들의 군사력으로는 모압 연합군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송함으로 나아갈 때 모든 문제가 풀려졌습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쉽게 풀려졌습니다. 우리들이 부르는 복음성가 가운데 이런 찬송이 있지요?
♬ “찬송을 부르세요. 찬송을 부르세요.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찬송 부르세요.”♬
여러분, 늘 찬송을 부르시기 바랍니다. 놀라운 일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찬송은 노래를 잘 하는 사람만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은 음치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찬송은 다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 옛날의 어른들은 찬송가를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모두 같은 곡조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감사와 감격을 안고 그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 믿음과 그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기쁘게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1973년 9월 11일 칠레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직업군인이던 피노체트(Augusto Pinochet Ugarte)가 살바도르 아옌데(Salvador Allende) 대통령을 살해하고 정권을 잡은 것입니다. 그 쿠데타로 칠레에서는 일주일 만에 3만 명의 시민이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쿠데타가 일어날 때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에 있는 국립 스타디움에 수천 명이 감금되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빅토르 후아레스(Victor Juarez)라는 가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이곳에 끌려온 수많은 사람들은 잔뜩 겁에 질려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 때 후아레스가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후아레스가 칠레의 민요인 자유의 노래를 부르자 그곳에 모여 있던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그런 후아레스를 군인들이 가만 둘리 만무했습니다. 어디론가 데리고 갔습니다. 얼마 후 군인들은 후아레스를 군중들 가운데 내던지듯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발 앞에는 산산조각난 기타도 함께 던져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서진 것은 기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기타를 쳤던 후아레스의 손가락 열 개가 모두 잘려져 나가 있었고, 그의 손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은 후아레스는 군중들 틈바구니에서 일어나 피가 흐르고 있는 손을 들고서 또 다른 민요와 자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얼마 안 되어 거기에 감금된 사람들이 일제히 그와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군인들이 들이닥쳐 후아레스를 끌고 갔습니다. 얼마 후에 돌아온 후아레스의 입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군인들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도록 혀를 잘라버린 것입니다.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울었습니다. 그런데 후아레스는 몸을 추스르고 일어서더니 몸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실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곧 후아레스의 몸동작이 춤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손가락이 없어 기타를 치진 못해도, 또 혀가 잘려 노래를 부를 순 없어도 그는 몸으로 민요 장단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그를 따라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들어온 군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후아레스를 총으로 쏴 죽이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손가락이 없어 기타를 칠 수가 없다고, 또 혀가 없어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노래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기타를 칠 손가락이 없어도 노래를 할 수 있습니다. 노래를 부를 혀가 잘려져 나가도 여전히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찬송이라는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찬송은 어디에서나 부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과 실라와 같이 감옥에서도 부를 수 있습니다. 여호사밧과 같이 전쟁터에서도 찬송을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져야하는 절박한 순간에도 찬송을 부를 수 있습니다.
그 찬송은 우리에게 기적을 만들어 줍니다. 감옥 문을 열어 줍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게 만들어 줍니다. 십자가를 질 용기를 줍니다.

신앙의 위대한 선배들은 찬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찬양은 인생의 항로를 새롭게 바꾸어 주었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패배의 자리에서 승리의 자리로 바꾸어주었습니다. 닫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시편에 나오는 모든 시들은 곧 찬양입니다. 시편을 쓴 시인들은 그들의 상황이 어렵든지 힘들든지 그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원수에게 쫓기는 상황에서도 찬양했고,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 때문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때에도 찬양했습니다. 극심한 고통 가운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때에라도 그들의 찬양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브라가 골짜기, 찬양의 골짜기에서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했습니다.

여러분, 인생의 항해 중에 풍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거대로 폭풍이 우리의 생을 공격해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뱃노래를 부르며 노 저어 항해하는 사공들처럼, 힘들 때일수록 기쁨의 찬양을 부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부른 찬송대로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2007년 9월 2일 주일 낮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