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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8-28 19:01

한 과부의 아름다운 믿음 <8월 27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한 과부의 아름다운 믿음
본문 - 열왕기상 17:8-16

때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하실 때가 있습니다. 사사기 7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군사를 이끌고 가서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연합군과 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연합군의 숫자가 정확히 얼마인지를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에 표현대로 한다면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삿7:12) 같았습니다. 한 마디로 그 연합군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데리고 가라고 말씀하신 군사는 고작해야 300명뿐이었습니다. 기드온이 처음 이스라엘 백성 각 지파에서 전쟁에 나갈 용사를 모집할 때 32,000명이 모집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숫자가 너무 많다고 하시면서 일부를 돌려 보내셨습니다.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합군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군사가 있어야 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32,000명도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드온은 22,000명을 돌려보내고 10,000만 남겨 두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남은 숫자는 겨우 300명뿐이었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합군을 물리치기 위해서 뽑은 사람이 겨우 300명이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아닙니까? 그 300명이 요즘으로 말하면 특수부대에서 훈련을 잘 받은 그런 사람이라면 또 모릅니다. 그런데 그 300명은 훈련받은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모여든 사람들 중에 무작위로 뽑힌 사람들입니다. 이 숫자로 연합군을 이긴다고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그 결과를 우리가 잘 알지요? 기드온의 300명 군사가 메뚜기 떼 같고 해변의 모래보다 많다던 그 연합군을 이겼습니다.

때때로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 상식을 뛰어넘는 요구를 하시기도 하고, 또 우리의 생각과 상식을 뛰어넘는 일들을 행하기도 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사르밧에 살고 있던 한 과부에게 요구한 것도 그런 것이었습니다. 엘리야가 만났던 그 사르밧 과부는 인생의 가장 비참한 상황에 내몰려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를 만나게 되었고, 엘리야의 요구에 믿음으로 응답함으로 비참했던 자리가 축복의 자리로 바꾸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예배를 드리는 우리 모두가 사르밧 과부와 같이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응답하심으로 축복의 자리에 서시고, 그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생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40년 동안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던 시대였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 때문입니다. 위대한 신앙인이었던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고, 다윗 때문에 다윗을 이어 왕이 된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엄청난 축복을 쏟아부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다윗과 같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지위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가지고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솔로몬의 아들 대에 이르러서는 이스라엘이 두 나라로 분열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분열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남한과 북한으로 분열된 것처럼 말입니다.

두 왕국으로 분열된 후, 남 유다는 그래도 신앙으로 살려고 노력한 왕들에 의해서 신앙의 정통성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쪽 이스라엘에서는 제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왕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북 이스라엘 200년 역사 가운데 19명의 왕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보실 때 믿음으로 살려고 했던 왕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길을 갔고,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섬기는 왕들뿐이었습니다. 특히 오므리의 후계자로 북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아합 왕에 이르러서는 그 죄악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아합 왕은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 들였습니다. 그리고 아내 이세벨의 조종을 받아,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 바알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섬겼습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우상 숭배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주 우상을 따르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바알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이 성경에 자주 나옵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의 말씀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합은 바알을 섬겼고, 더 나가서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 사당을 세우고 백성들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 대신에 바알을 섬기도록 했습니다. 바알 신을 섬기지 않는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다 죽였습니다. 그 때의 그 상황을 엘리야 선지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왕상 19:14) 무슨 말입니까? ‘이스라엘 땅에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다 죽임을 당하고 이제 나 혼자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아합 왕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의 씨를 말려 버렸습니다.

그런 악행을 저지른 아합 왕과 북 이스라엘에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를 아합 왕에게 보내어 ‘3년 6개월 동안 비를 내리지 않겠다’는 말씀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합 왕은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엘리야 선지자를 죽이려고 눈에 불을 켜고 그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선지자를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겨 놓으셨습니다. 그 시냇물을 마시게 하시고, 까마귀를 통해서 떡과 고기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가뭄은 계속되었습니다. 한 일 년쯤 지나자 그릿 시냇가의 물도 이제 말라버렸습니다. 엘리야는 이제 더 이상 그 곳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사르밧 과부에게로 보내셨습니다. 본문 9절입니다.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유하라. 내가 그곳의 한 과부에게 명하여 너를 공궤하리라.” 그릿 시냇가의 물과 까마귀가 가져다주는 떡과 고기를 먹고 살던 엘리야에게 이제 새로운 방법으로 먹고 살게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사르밧에 살고 있는 한 과부를 통해서 먹고 살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사르밧 과부는 그 가뭄 속에서 엘리야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사르밧의 성문에 도착했을 때 나뭇가지를 줍는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가 사르밧 과부입니다. 그 때 사르밧 과부가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는데, 뭐하러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습니까? 그 과부는 아주 가난한 과부였습니다. 먹을 것도 없었습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것은 한 움큼의 밀가루와 몇 방울의 기름뿐이었습니다. 오랜 가뭄과 기근으로 흉년이 들어서 먹을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더 이상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이제 마지막 남은 가루 한 움큼과 기름 몇 방울을 가지고 떡을 구워 외아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먹고 죽으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 사르밧 과부에게로 엘리야를 보내신 하나님도 참 너무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가뭄과 기근으로 인해서 온 나라가 먹고살기 어려운 때인데 좀 먹을 것이 넉넉한 부잣집으로 엘리야를 보내셔서 부잣집으로 하여금 엘리야를 공궤하게 하셨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야 엘리야도 마음에 부담 없이 공궤를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엘리야가 찾아가서 공궤를 받아야 할 사람은 불행하게도 마지막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나뭇가지를 줍고 있는 한 가난한 과부였습니다. 어쩌면 거지나 다름이 없는 여인이었습니다. 집안에 있는 가루와 기름을 통털어서 마지막으로 떡을 만들어서 외아들과 함께 한번 먹고는 이제 죽을 날만 기다려야 하는 그런 과부였습니다. 우리가 이 이야기를 결론을 알지 못한다면, 나와 자식이 먹기에도 부족한 그 쥐꼬리만한 양식을 가지고 있는 그 과부가 어떻게 엘리야를 공궤한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그 여인에게 당당하게 요청합니다. “네 손에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 오라.” 여러분! 그 떡이 어떤 떡입니까? 나와 내 자식이 마지막으로 먹고 죽으려고 한 그 떡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쉽게 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사르밧 과부는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다시금 재촉합니다.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13-14절)

그러자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의 말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여기에서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15-16절 말씀에 무어라고 말씀합니까? “저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저와 엘리야와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로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이것이 기적입니다. 한 끼의 양식도 되지 않았던 가루와 기름이 적어도 앞으로 남은 2년 반 동안 계속된 가뭄과 기근 속에서도 충분한 먹을 것을 공급해 주는 기적으로 변한 것입니다.

여러분! 기적은 어떤 곳에서 일어나는지 아십니까? 누구에게 기적이 일어납니까? 믿음이 있는 곳에서 기적이 일어납니다. 저는 이 사르밧의 과부에게서 위대한 신앙, 위대한 믿음을 봅니다. 사르밧 과부가 가진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첫 번째로,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를 영접하는 믿음입니다.
세상에 온통 기근으로 인해 먹고살기가 어렵습니다. 더구나 사르밧 과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당장 오늘 하루 먹을 양식도 없었던 여인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형편이기에 손님 한 분을 모신다고 하는 것은 보통 큰 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르밧 과부는 아무런 불평이나 원망 없이 엘리야를 거절하지 아니하고 영접했습니다. 더구나 엘리야는 어떤 사람입니까? 아합 왕이 그를 잡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방방곡곡에 현상금이 붙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사르밧 지역은 아합 왕을 뒤에서 조종하는 이세벨의 아버지가 다스리는 시돈에 속한 땅입니다. 그러기에 엘리야가 거기에 있다는 것만 알려지면 엘리야는 물론이고 자신에게도 큰 위험이 닥쳐올 것이 뻔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주고 엘리야를 도와주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자신에게 피해가 닥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러나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를 영접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주님을 우리의 어려운 삶에 영접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당장 내일 더 이상 먹을 것이 없다는 것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 자리라 할지라도 그 자리에 주님을 모셔야 합니다. 그러면 거기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어려울 때이기 때문에 주님을 모시는 것이 내게 손해가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큰 축복을 가져다 준 것처럼, 우리 주님을 모시면 우리 주님은 나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축복과 기적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두 번째로, 사르밧 과부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하나 남은 것, 그것을 먹고 죽으리라고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는 사르밧 과부에게 엘리야가 한 말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먹고 죽으려고 한 바로 그 떡을 나에게 좀 나눠 주시오.’ 그게 엘리야의 요청이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입니다. 양심도 없는 요구 아닙니까? 벼룩도 낯짝이 있지. 거지와 다름없는 과부가 마지막 먹으려고 한 그것, 한 끼 식사도 안 되는 그것을 나눠먹자니 얼마나 황당한 요구입니까?
그러나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가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엘리야를 통해서 주시는 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엘리야가 선포한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끝임 없이 말씀을 통해서 약속을 주십니다. 그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그것을 믿는 자에게 기적과 축복을 가져다줍니다.
여러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약속의 말씀을 부여잡고 그 약속의 말씀이 가져다주는 축복으로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당장 하루 먹고 살기도 어려운 형편인데 평생 결코 굶겨 죽게 하지 않으시겠다는 말씀, 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 약속의 말씀을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믿고 사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사르밧 과부의 믿음은 순종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순종하는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최고로 알고 산다는 것을 말합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라는 믿음입니다. 내 환경이나 내 처지가 어떻든지 간에 먼저 하나님을 섬기고, 그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환경을 초월한 능력을 나타낼 줄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게 순종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왜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순서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을 먼저 생각합니다. 내 것을 다 챙겨놓고 그 다음에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실 때에는 순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삶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 삶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순종하는 자리에서 기적이 일어납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씀을 하실지라도,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을 다 경험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기드온이 그랬고, 밤새도록 바다를 뒤졌지만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던 베드로가 그랬습니다. 300명의 군사로 메뚜기 떼보다 많은 미디안 연합군과 싸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가 싸웠더니 이겼습니다. 밤새도록 수고하고 노력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베드로이지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실 때 그 말씀대로 순종했더니 배 두 척이 가라앉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적은 말씀에 순종할 때 일어납니다.

사르밧 과부도 당장 한 끼 먹을 양식이 없음에도, ‘그것을 가져다가 먼저 엘리야를 공궤해야 한다.’는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엘리야에게 먼저 주고나면 나와 내 자식이 먹을 것이 없을텐데.’ 그런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순종했습니다. 조금 남아 있는 양식을 ‘먼저’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땅에 비가 오는 날까지 양식이 떨어지지 않는 기적과 축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언제나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먼저 하나님께 드릴 때에 우리의 생에 넘치는 축복과 기적이 일어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은 나 살기도 힘들기 때문에 ‘순종하여 먼저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르밧 과부의 믿음을 본받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153이라고 쓰여진 모나미 볼펜에 얽힌 사연을 들어보셨지요. 1960년 송삼석 회장이 광신화학공업사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3년 동안 회사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회사가 망하게 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때 송삼석 회장은 기도원에 올라가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를 운영하면서 하나님 앞에 잘못했던 것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깨닫고는 회개했습니다. 회사가 어렵다는 것 때문에 주일성수하지 못한 것, 돈을 벌겠다고 십일조 하지 않았던 것, 기도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부터는 어떤 일이 있어도 철저하게 주일성수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렵더라도 십일조는 철저히 하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했고, 새벽기도회에 빠지지 않고 가서 기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던 중 요한복음 21장을 읽다가 말씀대로 순종했더니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다는 베드로의 이야기를 읽고는 새로 만들 볼펜에 ‘모나미 153’이라고 새겨 넣기로 했습니다. 모나미(MonAmi)라는 말은 ‘나의 친구’라는 뜻입니다. 말씀대로 순종한 베드로에게 기적이 일어났던 것처럼, ‘나의 친구’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자신에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1963년 5월 1일 ‘모나미 153’ 볼펜이 탄생했습니다. 송삼석 회장은 처음 모나미 153 볼펜을 만들 때에 50억 자루가 팔리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회사가 부도날 위기에 빠졌을 때 50억 자루의 볼펜이 팔리게 해 달라는 것은 우스운 말처럼 들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도대로 50억 자루 이상이 전 세계에 팔렸다고 합니다.

여러분! 당장 어렵다고 하나님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거나 내 손에 있는 것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나에게 달라’ 말씀하실 때에 그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축복으로 되갚아 주십니다. 사르밧 과부를 보십시오. 아직도 기근이 2년 반이나 남았는데, 말씀대로 순종했더니 그 기근 동안에 먹어도 먹어도 없어지지 아니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순종하는 자에게는 그런 축복이 주어집니다.

또 하나 여기서 우리가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실 때에는 때로 그 요구의 강도가 강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요구한 것이 무엇입니까? 처음에는 물 한 그릇만 달라고 했습니다. 가난한 과부일지라도 그것쯤은 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가뭄 때문에 물이 귀한 때이긴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요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의 요구는 그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마지막 남은 떡’까지 달라고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처음부터 큰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믿음이 깊어질수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도 커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요구하신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쉽게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욱 큰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온전한 헌신을 요구합니다. 나의 생명, 나의 삶,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으로 주님을 섬기는 자리에로 나를 부르십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순종을 요구하십니까? 그건 우리의 믿음을 키워서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큰 축복을 받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작은 것에 순종할 때에는 작은 축복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큰 것에 순종할 때에는 큰 축복을 주십니다. 그래서 먼저는 작은 것에 순종하도록 하시면서 우리의 믿음을 키워 가십니다. 나중에는 큰 것까지도, 최종적으로는 나의 생명까지도 드릴 수 있는 믿음을 가지게 하시려는 게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그리고 그 순종하는 믿음에 하나님께서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축복을 부어 주십니다.

여러분! 지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참으로 어려운 때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일수록 사르밧 과부에게서 아름다운 믿음을 배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르밧 과부처럼 우리의 어려운 삶의 현장에 주님을 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오셔야 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납니다.
믿기 어려운 말씀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믿음을 꼭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약속의 말씀은 어려운 우리의 현실에 소망을 주고 우리의 삶을 바꾸는 위대한 능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먼저 생각하는 순종의 믿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순종은 기적을 낳습니다.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는 만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축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여러분, 어려울 때일수록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법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우리 주님께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사르밧 과부에게 베푸신 은총과 기적을 베풀어 주시길 기원 드립니다.

<2006년 8월 27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