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전주남성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남성교회

작성일 : 2007-01-07 10:38

새해는 새 마음으로 (1월 7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새해는 새 마음으로
본문 - 사무엘상 10:1-9

사랑하던 두 남녀가 결혼하여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신랑의 아버지는 부자인지라 세계 여러 곳에 별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신혼부부는 그 가운데 태국 파타야의 한 섬에 있는 별장으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하와이에도 경치 좋은 곳에 별장이 있긴 하지만 그곳엔 얼마 전에 도둑이 들어서 좀 더 안전한 곳인 태국 파타야의 섬에 있는 별장으로 가기로 했던 것입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신부와 함께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 부부는 너무나도 가슴이 설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도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고, 신혼여행까지 가게 되었으니 어찌 설레지 않겠습니까? 공항까지 마중나간 신랑 어머니가 아들에게 “별장 열쇠를 잘 챙겼느냐?”고 묻자 아들이 대답합니다. “그럼요. 벌써 챙겨놨어요. 얼마나 기다리던 신혼여행인데요.”
그런데 그날따라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몰아닥친 거센 비바람 때문에 결항하는 비행기가 늘어나게 되었고, 그 신혼부부도 공항 대합실에서 6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드디어 신혼부부가 탄 비행기가 태국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새벽이었고, 신혼부부는 날이 새기까지 기다렸다가 관광버스를 타고 파타야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도 그곳의 날씨도 좋지 않아 별장이 있는 섬까지 가는 배가 출항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 시간을 기다린 후 배를 타고 아버지 별장이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밤늦은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신랑신부는 오랜 여행 때문에 피곤에 지쳐 있었지만, 그래도 그 멋진 곳에서 보낼 신혼여행을 생각하며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별장 앞에 도착한 신랑이 주머니에서 별장 열쇠를 꺼내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신부를 옆에 세워놓고 문을 열기 위해서 한참을 씨름하던 신랑이 열쇠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기겁을 하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열쇠에는 이런 라벨이 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하와이 별장 열쇠”

여러분, 2007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열쇠로 한해를 열어가시겠습니까? 혹 앞에 말씀드린 신혼부부처럼 잘못된 열쇠를 가지고 새해의 문을 열려 한다면 그 문은 우리에게 열려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멋진 꿈을 가지고 또 좋은 계획을 세우고 한 해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열쇠가 맞지 않으면 새해의 꿈과 계획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러면 새해를 여는 열쇠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은 ‘새 마음’이라는 열쇠를 가져야 함에 대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의 이야기입니다.
애굽에서 400년 동안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여호수아의 인도로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래 동안 하나님께 ‘우리에게도 왕을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번번이 이스라엘의 그런 요구를 거절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오직 한 분, 그들을 애굽 땅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가나안 땅을 주신 여호와 하나님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왕이 되시기 때문에 다른 왕을 주시기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왕을 달라’고 졸고, 하나님께서는 하는 수 없이 이스라엘에게 왕을 세워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세운 사람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울입니다.

사울은 여러 모로 왕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들 가운데 가장 출중한 사람이 사울이었던 것입니다. 사무엘상 9:2절에 보면, 사울을 가리켜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가장 준수한 소년이었다.”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준수하다”는 말은 젊고 잘 생겼다는 말입니다. 외모만 잘 생긴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그 누구와 비교해 보아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그런 인품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전투에도 능했고,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을 만큼 성숙했고, 사람들로부터도 칭찬을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9:1절에 보면, 사울의 아버지 ‘기스’는 “유력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베냐민 지파에서 ‘가장 좋은 가문의 집’이라는 말입니다. 사울은 그렇게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키도 컸습니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사울의 모습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만한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지요, 외모도 장대하고 걸출했지요,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지요.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인격적인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아오라고 하자, 사환과 함께 100리 이상의 먼 길을 헤매면서 암나귀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사흘 동안이나 암나귀를 찾아다니다가 아버지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암나귀를 찾으러 간 아들이 사흘째 소식이 끊겨지면 아버지께서 얼마나 걱정하실까 그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효성스러운 아들이었는지 모릅니다.
걱정하실 아버지 때문에 나귀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에, 함께 왔던 사환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선지자를 찾아가 보자’고 제안하자, 그 제안을 받아들여 사무엘 선지자를 찾아갑니다. 그 때 사울이 사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집을 떠나온 지 벌써 사흘이나 되어서 우리에게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그 선지자에게 무엇을 예물로 드릴까?” 사울은 하나님의 종인 선지자도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이 사무엘 선지자를 찾아가 만나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보면 사울이 얼마나 겸손한 사람이었는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식사 자리에 초대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이스라엘의 보배와 같은 사람이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자 사울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가장 작은 지파인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람이고, 우리 가문 역시 베냐민 중에서도 별 볼일 없는데 어찌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사울은 자신이 그렇게 칭찬을 받을만한 사람도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겸손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사울이라는 사람은 모든 면에서 참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외모나 인격이나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나 모든 게 예의바르고, 순종적이고, 겸손하고, 나무랄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모습에서는 왕으로써 모든 자격을 갖춘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아직 모자란 것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가지고는 왕이 될 수 없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이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기 위한 한 가지 계획을 세우고 계셨습니다. 그게 바로 “새사람이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새사람이 되게 한다.’는 말씀은 사울의 지금 그 모습으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왕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에게는 인기를 얻고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왕은 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이 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적으로 존경받고, 세상 사람들보다 인격적으로나 외적인 모습에서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이 있는 데 그게 바로 하나님 안에서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새 사람이 되지 못하면 세상적으로는 모든 것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기준에는 합격점을 받지 못합니다.
사울도 보십시오. 그는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왕이 될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외모로 보나, 인격으로 보나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모습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시는 것은 “변하여 새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하여 새사람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옛사람의 모습을 가지고는 절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그 옛 모습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걸로는 하나님의 기준에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기 원한다면 새사람으로 변해야 합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4:22-24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석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하심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 새사람을 입지 않으면 하나님의 의와 진리의 거룩하심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사람으로 변화되어야만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변하여 새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사울이 어떻게 새사람이 되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될 수 있었습니까?

본문 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네게는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사람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신(성령)이 임함으로 변하여 새사람이 될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새사람이 된다는 것은 교육을 많이 받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공부를 많이 하면 새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도사들처럼 몇 십 년씩 고행을 해서 자기 절제를 잘 하면 새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수련을 쌓고 수행을 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새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내 스스로 ‘이제부터 내가 새사람이 되어야지’ 그렇게 수없이 다짐을 해 보아도 새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는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어떤 능력이나 잠재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아무리 우리가 기도를 많이 드리고, 성경을 많이 읽는다고 해도 절대로 새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이 우리 마음에 임하셔서 우리를 변화시키기 전까지는 우리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새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오셔서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그래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나의 구주’라고 고백하게 하셔야만 우리는 새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을 통해서 새사람으로 변화된 후에야 기도도, 성경도, 예배도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켜 주시지 않는 한 그 모든 신앙적 것들이 우리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저 종교행위일 뿐입니다.
새사람으로 변화된 후에 기도할 때에 그 기도가 하나님께 응답을 받습니다. 새사람으로 변화된 후에 말씀을 읽을 때에 말씀을 통해서 감동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덧입게 됩니다. 변화된 새사람의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와서 예배를 드릴 때, 그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십니다.
여러분, 성령을 통해서만 새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성령을 통하여 변화되지 않으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다 헛된 수고일 뿐입니다.

디도서 3:5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가 구원받고 새사람이 된 것은 전적으로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가능하다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선을 쌓고 율법을 잘 지켜도 그걸로 우리의 구원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실 때에만 구원이 가능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를 새롭게 하시도록 성령에 전적으로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6절에 뭐라고 말씀합니까?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리니...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크게 임한다.”는 말씀은 변하여 새 사람이 되는 데 내 힘과 내 능력은 전혀 필요 없었다는 말씀입니다. 오직 성령의 강권하시는 능력으로 사울이 변하여 새사람 된 것입니다.
여러분, 2007년 우리 교회에 속한 모든 분들이 성령의 충만함으로 변하여 새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성령 충만한 모습이 영원토록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성령의 깊은 은혜를 체험했다고 그게 평생 우리를 새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역사가 우리 안에 지속적으로 일어나도록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마음이 새롭게 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도 없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따라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2:2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몰고 오직 마음으로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새사람이란 새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본문 9절에도 보면 “사울이 사무엘을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새 마음을 주셨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변화된 새사람이 되었다면 당연히 우리의 마음도 새롭게 달라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새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새 마음을 품을 때에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울이 새 마음을 품을 때에 그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고,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그러면 새 마음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어떤 게 새 마음입니까? 새 마음이란 죄를 품지 않는 마음입니다. 늘 선한 것을 추구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마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마음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새 마음에는 죄가 틈탈 자리가 없습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새 마음은 진실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약점을 보고 흉을 잡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보아주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사랑을 베풀어주려는 마음입니다. 새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세상에서 얻어지는 자그마한 이익을 목숨 걸지 않습니다.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면서 늘 기쁘게 살아갑니다.

새 마음이 되면 자꾸만 죄의 생각이 미워집니다. 예전에는 좋았던 모든 세상적인 즐거움이나 쾌락이 별로 흥밋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내 욕심만을 차리던 이기적인 마음에서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주는 넓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새 마음을 갖게 되면, 가치관이 달라지고, 습관이 바뀌게 되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집니다. 바라보는 시작이 달라집니다. 우선시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재물을 추구하고, 세상적인 쾌락을 먼저 추구하던 마음이었는데, 새 마음을 갖게 되면 모든 게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어집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찾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을 생각하면서 묵묵히 그 일을 감당합니다.

그렇게 새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새사람입니다. 자신은 아무리 변화된 새사람이라고 우겨대도, 그의 생각이나 살아가는 방식이 옛날 모습 그대로이면, 아무도 그를 가리켜서 ‘새사람이 되었다’고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교회가 교회당이 좁아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같은 동네에 있는 술집을 판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술집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고는 내부를 새롭게 다 단장을 했습니다. 술집에서 쓰던 가구들을 다 처분하고, 조명기구들도 다 새롭게 바꾸었습니다. 이윽고 수리가 다 끝나고 첫 예배를 드릴 시간이 되어 교인들이 교회당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당 한쪽 구석에 술집 주인이 기르던 앵무새가 주인을 따라가지 못하고 거기에 그냥 남아서, 느긋하게 예배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서 들어오자 앵무새가 이렇게 지절거립니다. “새 주인이다, 새 주인이 왔다.” 목사님 뒤를 따라서 가운을 입은 찬양대원들이 등장하자 이번에도 앵무새가 이렇게 말합니다. “새 배우다. 새로운 배우가 왔네.” 그렇게 놀라서 지껄이던 앵무새가 이번에는 의자에 앉아 있는 교인들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 손님은 똑같네. 손님은 그대로네.”

물론 이 이야기는 누군가가 꾸민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변화된 삶을 살지 못한 우리들의 자화상을 엿볼 수 있지 않습니까?
새사람이 되었다면 새사람다운 모습이 보여져야 하는데 변화된 모습이 없이 그저 예전과 다름없이 산다면, 오늘도 앵무새는 이렇게 지절거릴 것입니다. “너는 왜 맨날 그 모양이니?”

여러분, 변화된 새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마음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집니다. 마음과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생활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새롭게 변화된 그 생각과 마음과 그 삶에 하나님께서 복에 복을 더해 주십니다.

여러분, 2007년 새해에는 새 마음을 품은 새 사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를 위해 하늘에 예비해 놓으신 풍성한 복을 모두 받아 누리시는 복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새해를 여는 우리의 열쇠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소인(小人)은 내가 잘되기를 먼저 생각하고, 군자(君子)는 남이 잘되기를 먼저 생각한다.소인은 자기 유익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고, 군자는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기를 좋아한다.소인은 남의 잘못을 좋아하고, 군자는 남의 잘못을 감싸 주고 용서해 준다.소인은 자신의 잘못에 관대하고, 군자는 남의 잘못에 관대하다.소인은 타인에 엄격하고, 군자는 자신에 엄격하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까지 소인으로 살아오셨습니까? 군자처럼 살아오셨습니까?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오셨든지, 새롭게 시작된 2007년은 군자처럼 사시기 바랍니다. 2007년에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2007년 1월 7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