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생의 항해12 - 우리가 다다를 그 곳
본문 - 요한계시록 22:1-5


  우리는 지난 11주 동안 ‘인생의 항해’라는 긴 여행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지난 11주 동안 해왔던 항해에 대한 이야기보다 훨씬 더 긴 여행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또 그 긴 여행길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일들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지난 11주 동안 그 인생의 항해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몇 가지 함께 말씀을 나눴습니다. 지난 11주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인생의 항해를 시작하면서 중요한 것은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항해하면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설계도 없이 집을 건축하는 것과 같이 부실한 인생이 되고 말 것입니다. 또한 미지의 세계를 항해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목적한 곳까지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는 지도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가장 정확한 지도는 성경이고, 그 성경을 따라 순간순간 우리의 길을 인도하는 네비게이션은 성령님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우리가 목적한 곳에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항해하는 배는 북극성을 방향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왜냐하면 북극성은 변함이 없이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정확하게 북쪽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침반을 통해서 방향을 잡아가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이 없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인생의 기준이 되기에, 늘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지도인 성경이 우리의 삶에 나침반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성경을 통해서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방향이 바른지를 점검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세상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인생의 배가 암초에 걸렸을 때에는 배의 앞부분에 닻을 내려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때로 우리는 암초와 같은 힘든 삶에 빠지거나 장애물에 걸리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에 희망을 닻을 내리면 우리는 절망과도 같은 암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시간에는 파도타기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항해하는 배를 위협하는 것은 암초만이 아닙니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배를 집어 삼킬 것만 같은 커다란 파도도 항해하는 배에게는 굉장한 위협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러나 파도타기의 기술을 잘 익혀 파도타기의 선수들이 되면 거센 파도는 위협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앞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도록 도와주는 기회가 됩니다.
  인생의 파도타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시간에 적절하게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파도의 흐름을 타는 기술과 균형을 유지하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지금 나를 어느 방향으로 밀어주시는가를 깨달아야 하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신앙의 두 기둥이 조화롭게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여섯 번째 시간에는 노를 저어 항해는 배들이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갈 때에는 힘찬 뱃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만나면 찬양을 통하여 새 힘을 공급받아 더욱 힘차게 노 저어 앞으로 가야 함을 말씀드렸습니다.

  일곱 번째 시간에는 기나긴 항해를 떠난 배들이 때때로 작은 섬에 임시 상륙하여 쉼을 가지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도 쉼이 필요함을 말씀드렸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과 육체의 쉼을 위해서 허락하신 안식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때때로 우리는 바쁜 우리의 일상에 쉼을 선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덟 번째 시간에는 항해하는 배들이 오고가는 수신호를 잘 받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항해에도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수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함을 말씀드렸습니다. 수신호를 무시하다가는 엄청난 재난을 겪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보내주신 수신호를 잘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시간에는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커다란 배일수록 그 배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고, 그들 모두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서로 팀워크를 잘 이뤄야 안전한 행해를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안전하게 인생의 항해를 마칠 수 있도록 교회라는 하나님의 공동체를 주셨고, 하나님의 공동체에 속한 모든 지체들이 팀워크를 잘 이뤄야 합니다.

  마지막 열한 번째인 지난주에는 항해에서 직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드렸습니다. 항해하는 배에는 최신식의 첨단 장비들이 갖춰져 있지만, 그것만으로 항해가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항해하는 배의 선장이나 승무원 모두 항해의 직감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영적인 감각을 가지고 인생의 항해를 해야 합니다.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린 항해자는 궁극적인 승리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살아 있는 영적인 감각을 갖기 위해서는 깨어 기도해야 하고,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경직되어가는 강퍅한 마음을 도려내야 하며, 작은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아는 영적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항해의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파도타기와 뱃노래, 팀워크 등 이렇듯 수없이 많은 항해의 기술과 감각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그 오랜 시간 인생의 항해를 해 왔습니까? 그 항해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목적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항해만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 항해를 끝마칠 때가 찾아옵니다. 언젠가 우리의 목적지인 항구에 도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 인생의 항해가 마칠 때 우리 인생의 배가 다다를 항구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좌표로 삼고 영적 파도타기와 영적 감각을 가지고 믿음 안에서 항해를 마친 우리가 다다를 항구는 천국이라는 항구입니다.

  우리 인생의 항해를 마치는 날 우리는 천국이라는 항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목적지인 천국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하며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때로는 도착할 목적지를 잊어버리기 때문에 값지게 살아야 할 인생을 값지게 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간다면 이사 갈 곳에 대해서 세밀하게 알아보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간다면 더 자세하게 그곳에 대해서 알아볼 것입니다. ‘그 나라의 기후는 어떤가? 우리가 이민 가서 살 집은 괜찮은가? 어느 말을 쓰고 있는가? 주변 환경은 어떤가?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 등등 수없이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언젠가 이사 가게 될 천국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때로는 마치 천국이 없는 사람들처럼,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는 사람들처럼 사는 신앙인들도 있습니다.

  왜 우리가 천국에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합니까? 그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천국보다는 이 땅이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훨씬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지금의 내 삶의 형편에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명 인생의 항해자들입니다. 항해자들은 반드시 항해를 마칠 때가 옵니다. 그런데 때론 지금 우리가 타고 가는 이 배가 너무 좋기 때문에 내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 당장 죽는다 하더라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는데도 천국보다는 이 땅에서 좀 더 살고 싶지 않습니까? “하나님! 며칠만 더 있다 가면 안 되겠습니까? 하나님! 내 아들 장가는 보내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아들 장가 가면 어떻습니까? “손주 낳는 것은 봐야지요? 손주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보고 죽어야지요.” 자꾸만 미룹니다. 그러다가 손주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만 봅니까? 손주가 장가가는 것까지 다 보고 싶고, 증손주 낳는 것도 보고 싶어지고요.
  왜 그렇습니까? 지금의 삶을 조금 더 누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재미있습니다. 굳이 천국이 없어도 지금 마음껏 즐기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지금 우리의 삶이 아주 좋아졌지요. 항해로 비유한다면 우리가 타고 가는 배가 아주 호화스러운 유람선과도 같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뗏목이나 통통배를 타고 가는 항해길이었다면 지금은 호화유람선을 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이 유람선에서 더 즐기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여러분! 지금 우리가 타고 가는 배가 호화유람선이라 하더라도 천국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유람선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프리덤 오브 씨’(Freedom of the seas)라고 이름 붙여진 유람선입니다. <그 유람선의 사진 몇 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배의 길이는 339m입니다. 학교 운동장의 4배쯤 됩니다. 폭은 56m이고, 높이는 63.7m(약 아파트 25층 높이)입니다. 객실수가 1800실로 약 36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그 3600명의 승객을 위해서 1360명의 승무원이 이 배 안에서 근무를 합니다. 그 안에는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이스링크가 있고, 1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도 있습니다. 1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도 있고, 대형 수영장이 3개나 됩니다. 탁구장, 농구장, 골프연습장, 결혼식장뿐만 아니라 암벽등반 코스까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배를 타고 1주일 여행을 하는데 우리 돈으로 약 100만원에서 많게는 350만 원쯤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배가 아무리 좋아보여도 천국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 바로 앞인 요한계시록 21장부터 보면 우리가 인생의 항해를 마치고 들어가게 될 천국 -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곳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곳인가를 말씀해 주고 있는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 21:1절에 보면 바다가 없다고 했습니다. 항해가 끝났다는 말이고, 우리를 괴롭히는 악의 세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 2절에 보면 그 아름다움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결혼식을 위해서 단장한 신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처럼 천국은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 4절에 보면 사망이 없습니다.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눈물 흘릴 일이 없습니다.
- 11절 이하에는 천국의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환한 빛이 비치는데, 지극히 귀한 보석에서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 성의 기초석은 각종 보석들이고, 그 성으로 들어가는 문들도 모두 진주문입니다. 성을 통과해 있는 모든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귀하다고 생각되는 보석들이 널려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부자가 임종을 맞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데려갈 죽음의 천사가 찾아오자 그동안 모아 놓았던 재물이 너무 아까워 ‘자기 재산을 천국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셨지만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마지못해 허락하셨습니다. “단 조건이 하나 있다. 네 재산을 가져오되 가방 하나에만 가져와야 한다.” 부자는 자기 재산을 모두 팔아 금으로 바꾼 뒤 흐뭇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할 줄 하나님도 미처 모르셨겠지?” 천국 문에 다다르자 베드로가 소지품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가로막았습니다. 부자는 하나님께 허락을 받았으니 가져가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데 베드로라고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자고 했습니다. 부자는 의기양양하게 가방을 열어 보여주었습니다. 그 가방 안에는 황금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그걸 본 베드로가 부자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아니, 도로 포장용 재료는 무엇 하러 이렇게 잔뜩 가져오셨습니까?”

  여러분, 천국에서는 금은보화가 별로 가치 없습니다. 널려 있는 게 그것인데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많이 긁어모아도 그게 천국에서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재물 많이 모으려고 안달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 오늘 본문에서는 천국에는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 강이 흐른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 강 주변으로 사시사철 열매가 맺힙니다. 마실 물과 먹을 것이 걱정 없다는 것입니다. 최고급 뷔페식당보다 더 좋은 음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본문 3절에 보면 다시는 저주가 없습니다. 징벌이나 심판이 없습니다.
-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곳에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의 장막이 되어 주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들어갈 천국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이 땅이 아무리 좋아도 그곳에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인생의 항해를 마칠 때에 바로 그렇게 좋은 곳에 들어가게 해 주십니다. 우리는 그곳에 들어가도록 허락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좋은 천국이 있음을 알면서도 천국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두 번째 이유는 죽음이 우리에게 먼 미래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가긴 가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갈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천국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인생의 항해를 언제 끝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밤에라도 당장 하나님께서 나를 향하여 “오라”고 부르시면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붙잡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로 가야 합니다. ‘나중에 가겠노라’고 하소연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젊은 데 벌써 데려가려 하시느냐’고 소리쳐 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도 상관없습니다. 지위가 높고 낮음도 필요 없습니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오라고 하시면 그냥 가야 합니다.

  죽음이 먼 미래라고 생각하고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을 성경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그런 어리석은 사람 하나가 소개됩니다. 그는 부자였습니다. 농사를 지었는데 그 해에 풍년이 들었습니다. 곡식을 쌓아둘 곡간이 부족해서 큰 곡간을 지어 그 안에 가득 쌓아놓았습니다. 이제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이제 평안히 인생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여러분, 우리 인생의 항해는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항해하던 배에서 내려야 합니다. 항해하던 이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 때가 먼 미래만은 아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순식간에 - 홀연히 찾아옵니다. 언제든지 하선할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움켜쥐고 살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하선해야 할 때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인생의 항해를 마치고 하선하라’고 말씀하시면 주저하지 않고 미련 없이 하선할 수 있도록 마음에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멋지고 아름다운 천국을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천국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세 번째 이유는 ‘내가 정말로 천국에 갈 수 있을까?’하는 불안한 마음 때문입니다. 천국이 좋다는 것은 다 압니다. 그런데 ‘정말로 내가 그 천국에 갈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면 자신이 없습니다. 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확신이 있습니까? 언젠가 우리 인생의 항해를 마치게 될 때 천국이라는 멋진 항구에 도착해서 천사들의 환호를 받으며 하나님께로부터 상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십니까?

  오늘 본문 바로 뒤인 22:14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두루마기는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말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말합니다. 그 두루마기를 어디에 빨아야 합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빨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죄악에 때묻고 찌든 우리의 영혼과 삶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깨끗이 빨아야 합니다. 그래야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집니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배웠다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출세한 사람에게만 들어갈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진 재산이 없어도, 배우지 못해 글씨조차 읽을 수 없어도, 출세하지 못해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죄를 깨끗이 씻은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용서하셨다는 이 믿음을 가진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내 주님으로 믿는다면, 그 주님께서 내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심을 믿는다면 우리도 천국에 들어갈 줄을 확실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광야의 삶은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힘든 광야 생활을 꾹 참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고생을 참으면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약속하신 가나안 땅 -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40년의 힘든 광야생활을 참았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너무너무 아름다운 천국이 있고, 언젠가 이 인생의 항해를 마치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에 우리가 반드시 그곳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망을 확실히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소망으로 인해 오늘의 삶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무 아름답고 좋은 천국을 예비해 놓으셨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이 인생의 항해에서도 천국과 같은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오늘을 기쁨과 행복함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천국의 기쁨과 행복이 보다 확실한 소망이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천국을 소망하지만,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삶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어려운 형편 속에 힘들게 사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먹고 살아가는 문제 때문에 그는 집안을 돌볼 틈이 없었습니다. 그는 지금의 삶이 너무 힘들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와 저희 가족을 하나님이 계신 천국으로 데려가 주세요.” 그러자 천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네 가족이 이 집을 떠난 후에 다른 사람이 이 집에 들어와 살게 될텐데, 그 사람을 위해서 집안을 잘 정돈해 두거라.” 여인은 폐허와 같은 자기 집을 떠나 멋지고 아름다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어지럽게 널부러진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에 걸쳐 집안 정리를 끝내고 “하나님, 이만하면 됐습니까?”라고 묻자, 이번에는 “앞마당에 잡초가 너무 우거졌으니 그것을 뽑고, 나무들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여인은 몇 해 동안 열심히 앞마당을 관리했습니다. 잡초를 제거하고 예쁜 꽃들을 심고 나무를 잘 관리해서 열매도 맺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됐으니 천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네 대문 앞에 거지가 있는데 그를 잘 돌봐줄 때까지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문 앞에 앉아 있는 거지에게 먹을 것도 나눠주고 사랑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자, 이만하면 됐습니까?” 그러자 천사는 대답 대신에 창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창문이 열리면서 자신의 집안과 주변이 보이는데 그렇게 멋지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과 화목한 가정 - 바로 그 자리가 천국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천국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인생의 항해를 마치고 항구에 도착하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천국으로 영접해 주실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언어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천국으로 말입니다. 우리에게 그 새 하늘과 새 땅 - 천국이 있음을 늘 기억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때때로 인생의 항해길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삶 속에서 그 천국을 바라보며, 천국을 만들어가는 귀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7년 10월 14일 주일 낮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