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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0-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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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효관
 조회 :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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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스마엘을 떠나보내고
본문 - 창세기 21:8-12
여러분, 여러분은 죽음을 대비해서 유언을 해 놓으셨습니까? 만약 지금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유언을 하신다면 어떤 유언을 하시겠습니까? 영국의 한 노인권익 보호단체가 10만 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유언의 내용이 며칠 전 공개되었습니다. 영국의 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언 8가지가 소개되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① 첫 번째로 가장 많은 사람이 대답한 유언은 ‘애완동물의 유골을 함께 묻어 달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영국 사람들 중에는 동물애호가들이 많은데, 죽어서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② 두 번째로 선호하는 유언은 ‘휴대폰을 관 속에 넣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③ 세 번째는 ‘내가 죽었는지 꼭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고,
④ 네 번째는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얼굴 앞에 거울을 놓아 달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⑤ 다섯 번째는 ‘옷을 입히지 말고 묻어 달라.’는 것이고,
⑥ 여섯 번째는 ‘정원에 묻어 달라.’는 것이고,
⑦ 일곱 번째는 ‘치아와 함께 묻어 달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⑧ 마지막 8번째는 ‘자신이 저축한 돈과 함께 묻어 달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노인들이 이러한 유언을 선호한다는 것은 여전히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지고 있는 것들, 누리고 있었던 것들, 즐기던 것들 모두를 내려놓고 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 가운데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죽음을 앞에 둔 노인들이 남겨놓고 가야 할 것에 미련과 집착을 강하게 갖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죽음 앞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매 순간마다에서 우리의 손에서 놓아야 할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움켜쥐고 살아갈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내려놓아야 할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움켜쥐고 있는 한 우리의 신앙은 앞을 향해 전진해 갈 수도 없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과 축복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참 아름다운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믿음 -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을 갖기까지 그는 버려야 할 것을 버리는 결단, 마음 아프지만 떼어내야 할 것을 떼어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 결단과 아픔을 통해서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복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여러 차례에 걸쳐 내려놓아야 할 것을 내려놓았고, 떼어내야 할 것을 떼어내었습니다.
창세기 13장에서는 조카 롯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은 하란에 머물러 있을 때에 하나님의 명령을 듣습니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이 머물러 있던 하란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한 땅인 가나안으로 갑니다. 그러나 그의 순종은 온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말씀은 ‘네가 지금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모든 환경에서 떠나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하란에 남겨두고 아내만 데리고 떠나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조카 롯을 데리고 갔습니다. 자식이 없던 아브라함은 그 조카 롯을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롯은 아브라함의 후계자가 아니었습니다. 그 롯이 아브라함의 품속에 남아 있는 한 이삭을 통해서 자손을 ‘땅의 티끌과 같이 많게 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조카 롯을 떼어내도록 하셨습니다.
삼촌만을 믿고 먼 이국땅까지 따라온 조카 롯을 떼어 보낸다는 것이 아브라함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도 같은 내용입니다. 자식을 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자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와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라에게는 하갈이라는 몸종이 있었는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주인 사라 대신이 몸종인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을 아브라함의 후계자로 삼으면 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물론 그 계획을 세우는 데 하나님과 의논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인지도 알아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자기들 나름대로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뿐입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아들이 없어 가계의 기업을 이어나가지 못할 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다른 여인(특히 여종)을 통해서 아이를 낳아 후계자를 삼든지, 아니면 가까운 친척 가운데 하나를 양자로 들여 후계자를 삼든지, 그것도 쉽지 않으면 자기의 종 가운데 신실하고 똑똑한 사람을 양자로 들여 후계자를 삼기도 했습니다. 그게 당시의 풍습이었습니다. 아브라함도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자신과 사라 사이에서는 더 이상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사라의 몸종인 하갈을 통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후계자로 삼으려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낳은 아들이 ‘이스마엘’입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조카 롯을 후계자로 삼으려 했던 아브라함의 생각도 하나님께서 거부하셨고, 또 자신의 신실한 종이었던 다메섹의 엘리에셀을 후계자로 삼으려 했을 때도 하나님께서 거부하셨고, 몸종인 하갈을 통해서 낳은 아들 이스마엘을 후계자로 삼으려 했던 것도 하나님께서 거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낳은 아들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곁에 있는 한 이삭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실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이 있음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마엘을 아브라함에게서 떼어놓아야 했습니다.
이제 이스마엘을 떼어놓을 때가 된 것입니다. 그게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100세에 아들 이삭을 낳았습니다. 그 이삭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의 아들입니다. 이삭이 어느 정도 자라 젖을 뗄 나이가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젖을 뗄 나이가 몇 살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 4-5살 정도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삭의 나이가 4살이었다고 하면, 당시 이스마엘은 18살입니다. 이스마엘은 이삭보다 14년 먼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풍습에 따라 아브라함은 이삭이 젖을 떼던 날을 축하하기 위해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모두가 축하하고 기뻐하고 있었는데, 사라의 마음을 뒤집어 놓은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20살 가까이 된 이스마엘이 이제 갖 젖을 뗀 이삭을 희롱하였고, 사라가 그 사실을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본문 9절에 나오는 “희롱하다”는 말은 멸시하다, 조롱하다는 뜻 외에 ‘핍박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20살 가까이 된 이스마엘이 14살이나 적은 이삭의 출생으로 말미암아 장자권을 상실할 것 같으니까 동생 이삭을 멸시하고 핍박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얼마나 애지중지 키운 아이입니까? 아브라함이 100세 때에, 그리고 사라가 90세 때에 나은 아이입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도저히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나이입니다. 아무도 그렇게 늙은 사라가 아이를 낳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때 낳은 아이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인 7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사라가 자식들을 젖 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라고 말할 정도로 사라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을 기적 가운데 기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은 아이이니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더구나 언약의 후손 아닙니까? 그런데 몸종에게서 태어난 이스마엘이 그렇게 소중한 아이를 희롱하고 핍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라의 눈이 뒤집혀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젖을 떼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 베푼 기쁜 잔치 자리였는데, 더 이상 기쁨의 잔치가 아니었습니다. 화가 난 사라가 아브라함을 불러 이렇게 말합니다. “당장 이 여종과 이 아이를 내어 쫓으세요.” 도저히 같이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저렇게 이삭을 희롱하고 핍박한다면 앞으로의 일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아브라함은 그것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정말 이스마엘을 쫓아 보내야 하느냐’ 하고 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천 년 전에 아비 없이 어미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그들을 쫓아버린다면 그들은 어딘가에서 굶어 죽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몸종에게서 태어난 아들이라 하더라도 내 자식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쉽게 쫓아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아브라함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네 아이나 네 여종을 위하여 근심치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난 자라야 네 씨라 칭하리라.” 그리고는 ‘이 아이들 쫓아내면 나가서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일랑 하지 마라. 내가 그들을 지켜주며, 그 후손도 이삭의 후손처럼 번창케 해 주겠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게 오늘 본문 바로 이어서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스마엘을 내어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마엘을 내보내는데 그렇게 단호하셨습니까? 이스마엘을 내보내야 언약의 아들인 이삭이 바르게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떠나보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떠나보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하실 때에도 주저하지 않고 떠나왔습니다. 조카 롯을 떠나보내야 했을 때에도 그는 주저하지 않고 떠나보냈습니다. 18년 동안이나 키운 이스마엘을 떠나보내야 할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주저하지 않고 떠나보냈습니다. 떠나보낼 것을 과감하게 떠나보낼 때 우리의 믿음이 자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떠나보내야 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내 신앙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 떠나보내야 하는데 쉽게 우리 손에서 놓아지지가 않는 것이 무엇입니까? 떠나보내려 하니 아깝기도 하고, 떠나보내려 하니 가슴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바로 그것을 떠나보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떠나보내지 않으면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축복과 언약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빨리 떠나보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물질에 대한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이 하나님께로부터 우리에게 내려오는 하늘의 놀라운 축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찾아와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던 부자 청년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부자 청년에게서 영생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재물임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막 10:21) 하늘에서 주어지는 보화가 예비되어 있는데, 재물에 대한 욕심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보화를 가로막는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하나님께로부터 놀라운 축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내 마음속에 있는 자존심이 떠나보내야 할 이스마엘일 수 있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지 못하고, 자존심의 문제에 걸려 자꾸만 시험에 빠진다면 그 자존심을 빨리 내어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믿음이 온전해집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 9:23)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은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존심이 필요 없습니다. 주님이 원하신다면 - 주님이 기뻐하신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할 뿐입니다. 내 자존심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이 훨씬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옛 사람의 생각이나 성품이 떠나보내야 할 이스마엘일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버려야 할 성품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것을 가득 안은 채 살아간다면 우리는 하늘의 축복과 신령한 은사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
골로새서 3:5-6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리라.” 우리 안에 있는 이런 옛 성품들은 하루라도 빨리 내어보내야 합니다. 그런 옛 성품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옛 성품들은 암 덩어리와 같습니다. 암에 걸린 사람은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암 덩어리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수술하는 것이 두렵다고 암 덩어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얼마 못되 목숨을 잃고 맙니다. 수술할 때는 힘이 듭니다. 고통이 따릅니다. 그러나 암 덩어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게 됩니다.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과 같은 옛 성품들을 우리 안에서 빨리 내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로부터 신령한 은혜가 우리의 심령 가득히 임하게 됩니다. 영원한 생명의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 마음에 암 덩어리처럼 존재해 있는 옛 사람의 생각이나 성품을 제거하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 그렇습니다. 우리의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못 박히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의 옛 성품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가슴 속에서 - 여러분의 생각 속에서 여러분을 옛 사람의 모습으로 유혹하는 모든 옛 사람의 성품과 생각들을 십자가 못 박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가슴 가득히 안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나의 잘못된 습관이 지금 당장 떠나보내야 할 이스마엘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알기 전에 행하던 못된 습관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은 거룩한 마음이 있을지라도 우리의 옛 습관이 우리에게 남아 있는 한 내가 원하는 거룩한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습관이 있습니다. 습관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 걸쳐 내 삶에 일부분이 되어버린 행동양식을 말합니다. 그건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기에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습관을 바꾸려할 때에는 때로 내 삶 전부를 뒤집는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습관을 잘 바꾸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거룩한 습관으로 길들여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은혜에 합당한 습관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거룩한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옛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옛날의 못된 습관과 거룩한 습관이 우리의 삶에 공존할 수 없습니다.
지난주에 우리 교회에서 세례를 받으신 분 가운데 오랜 세월 술을 드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아내의 기도를 통해서 지난해부터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셨는데, 지난주에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세례를 받으신 후에 그분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술을 드셨는데 세례를 받고 난 후에 술 맛을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술을 마시라고 권해도 이제 술이 맛이 없어서 마시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엊그제 심방을 갔더니 그분의 아드님이 “우리 아버지가 예수님 믿고 저렇게 변화된 것이 기적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례를 통해서 그분은 지금 기적을 체험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분이 다른 여집사님께 “집사님 남편도 세례 받으라고 그러세요.” 그랬답니다. 남편이 지금까지 술을 마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례를 받으면 술을 끊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여집사님의 남편도 이미 세례를 받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오래 전에 세례를 받았다”고 그랬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랍니다. “세례 다시 받아야 되겠구먼.”
여러분, 그분은 세례 받고 새사람이 되면서 옛 습관을 버린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그분의 옛 습관을 포기할 수 있는 거룩한 마음을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아직 여러분의 삶에 붙어 떠나지 않고 있는 옛 사람의 습관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도 감동을 주셔서 옛 사람의 습관이 우리에게서 떨어져나가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옛 사람의 습관을 내어보낸 그 자리에 새사람의 습관 - 거룩한 습관이 자리 잡음으로 그 거룩한 습관을 통해 하늘의 축복이 우리에게 풍성히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10월 21일 주일 낮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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