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전주남성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남성교회

작성일 : 2008-02-03 10:27

우리 마음을 비추는 빛 <2월 3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우리 마음을 비추는 빛
본문 - 고린도후서 4:1-6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든 주부들이 동창 모임을 가졌는데, 친구들끼리 이런 이야기가 오고갔다고 합니다. “얘들아, 나이 먹은 여자한테 꼭 필요한 것 네 가지가 있는데, 그게 뭔지 아니? 첫째는 건강이고, 둘째는 돈이고, 셋째는 친구야, 그리고 넷째가 딸이래.” 그러자 그 말을 듣고 있던 친구들이 일제히 ‘그 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럼, 가장 필요 없는 거 하나가 뭔지 아니?”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응, 그거? 남편 아냐? 귀찮기만 하지 쓸 데가 없잖아.” 이번에도 다른 친구들이 모두 맞다고 호응했다고 합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요즘 부녀회에서 바자회를 한다고 집안에 쓸모없는 물건 내눃으라고 하면 늙은 남편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남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아내가 ‘해외여행 가자’고 하는 것과 ‘이사 가자’고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외국 나갔다가 외국에다 버리고 올까봐서 두렵고, 이사 갈 때 안 데리고 갈까봐 겁나서 그런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이사 갈 때 따라가려면 강아지라도 꼭 안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남편은 버리고 갈지라도 강아지는 버리고 가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여러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에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아마 여자분들은 ‘맞아’ 그런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은 ‘참 세월이 많이 변했다’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습니까?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성모독에 가까울 정도로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세상이 많이 타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회자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권이 신장되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그게 여권 신장은 아니지요. 남편의 권위를 짓밟고 올라서는 것이 여권신장입니까? 다른 사람의 인격과 품위를 깎아내리고 내가 올라가는 것이 인권신장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 원인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공허함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풍요로움으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공허함이 현대인들을 공허감 속에 살아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공허함은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또 아무리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를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자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벌면 그 마음의 빈자리가 채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돈을 벌면 벌수록 더욱 큰 마음의 구멍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출세하고 성공하면 그 마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앞만 바라보고 죽어라 달려갑니다. 그러나 출세했다고 성공했다고 그 빈 마음이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의 빈자리가 있는데, 그것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지혜자인 전도서의 저자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전 3:1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것은 영원한 것으로 채워져야 할 부분이 우리 마음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워져야 할 우리 마음의 공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에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비춰지고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자신을 마음을 비추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있었기에 그것으로 인해 힘든 자신의 삶을 기쁨과 감사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삶은 결코 평탄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사도로서의 사역을 감당하는 길에는 더욱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본문 1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러하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이 말을 거꾸로 이해하면 사도 바울이 사도로서의 직분을 감당할 때에 낙심되는 때가 많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낙심되는 때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낙심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마음속에 비춰진 하나님의 영광이 빛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사도 바울이 살아온 삶의 길은 평탄한 길이라기보다는 핍박과 고난으로 점철된 삶이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1:23절 이하에서 사도 바울은 사도로서 살아온 자신의 고난의 삶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뻔 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 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게 사도 바울의 삶이었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도라 할지라도 그도 인간입니다. 주님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그리고 선한 일을 위해서 살아가는 삶에 그렇게도 많은 핍박과 고생을 겪었다면 그도 낙심될 때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고난의 힘든 것을 이기고 다시금 그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께서 비춰주신 영광의 빛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는 얻을 수 없는 하늘의 영광의 빛 말입니다.

그의 마음에 비취는 찬란한 영광의 빛은 그로 하여금 이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땅에서는 고생하며 핍박을 당한다 하더라도 하늘에서 주어질 놀라운 상급이 있음을 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는 낙심되는 때에 용기를 얻어 다시금 주님을 위해 고난의 길을 기쁨을 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주님을 위해 사는 삶에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까?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고 살아왔는데 자꾸만 어려운 문제가 생겨나서 낙심 될 때가 있습니까? 하나님께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여러분의 심령에 새롭게 비춰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면 힘든 삶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낙심될 것 같은 순간에도 하늘의 위로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우리 마음에 비춰지면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바로 뒤이어서 8-10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에게 있는 한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넘어지거나 좌절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수 믿는다는 것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우겨쌈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고, 그 생명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 비춰진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비춰진다면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우겨쌈을 당했다는 불안함에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우리를 우겨싼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의 빛은 우리에게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를 보호하고 있는 하늘의 군대를 볼 수 있는 영안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따라 살려하다 보면 답답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믿음 때문에 손해를 보기도 하고 믿음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에 비춰진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지금 내가 당하는 손해나 어려운 일보다 더 큰 축복의 세계를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셨음을 알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실한 믿음을 따라 살다보면 여러 가지 핍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핍박이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기 때문에 내가 핍박을 받고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 비춰진 영광의 빛이 여전히 우리를 향하여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지금도 나는 너를 잊지 않고 너를 사랑하노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의 삶에도 때로는 넘어질 수가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고, 직장에서 어려운 일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넘어진 후에 영원히 일어날 수 없다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맙니다. 절망이요 좌절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넘어진 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넘어진 자리에 방치해 두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우리 손을 붙잡고 일으켜 주십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영적인 힘을 공급해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우리 마음에 비취면 우리는 헛된 것을 추구하는 헛된 삶을 살지 않습니다. 본문 4절에 말씀합니다.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우상은 우리의 마음을 혼미케 합니다. ‘혼미케 한다.’는 말은 눈을 멀게 한다는 뜻입니다. 마음을 혼미케 한다는 것은 마음의 눈을 멀게 하고 영의 눈을 멀게 해서 바른 것을 바른 것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비춰지지 않으면 우리도 마음이 혼미케 됩니다. 마음의 눈이 어두워지고 영의 눈이 멀어서 영적인 세계를 분별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헛된 것을 추구하면서도 그것이 헛된 것인 줄도 모른 채 살아가게 됩니다.

여러분, 돈이 우리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줍니까? 아닙니다. 돈이 인생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사고로는 그렇게 알고 있으면서도 돈이 우리 마음을 혼미케 하면 돈이 최고인줄 알고 돈을 좇아갑니다. 세상의 쾌락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까? 세상의 쾌락은 마약과 같은 것입니다. 일시적인 행복을 느끼게는 해 줍니다. 그러나 그 약효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쾌락을 통해서 행복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쾌락을 추구합니다. 마약처럼 점점 중독되면 더 많은 마약을 복용해야 하듯이, 쾌락에 빠져드는 사람도 점점 더 강한 쾌락을 추구합니다. 더 강한 쾌락이 아니면 행복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망하게 됩니다.

여러분, 돈이나 쾌락이나 세상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왜 자꾸만 그것을 좇아갑니까? 마음이 혼미해졌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엇이 바른 것인지, 무엇이 진리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소유했던 사람이고, 정말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성경은 솔로몬이 누렸던 영광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왕상 10:27) 솔로몬이 얼마나 부자였던지, 은을 시냇가에 널려 있는 돌맹이 같이 여겼다는 것입니다. 최고급 백향목도 흔하디흔한 뽕나무처럼 많았습니다.
어디 돈만 많았습니까? 솔로몬 왕 곁에는 미스코리아보다 더 예쁜 여인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솔로몬이 스스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는 왕후가 60이요 비빈이 80이요 시녀가 무수하되.”(아가 6:8) 주변 나라에서 예쁜 공주들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그 아내가 60명이나 되었습니다. 첩이 80명이었고, 시녀들은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지혜도 최고 아니었습니까? 그가 모르는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박학다식했습니다. 풀과 나무에 대해서도, 또 짐승이나 물고기에 대해서도 박사학위 논문을 몇 백편 쓸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지혜와 지식은 대단해습니다.(왕상 4:33)

그런 그였지만 그가 나중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다 누려보았지만, 그 모든 것이 헛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한때 그런 세상적인 것에 취해서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세상에서 누리고 싶은 것 마음껏 누렸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즐기고 누렸던 그 모든 것이 헛된 것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쓴 책이 바로 전도서입니다. 전도서에서는 그가 소중하게 여기면서 즐기고 누렸던 자신의 삶을 통해서 깨달은 바를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문이니라.”(전 12:13) ‘내가 한 이야기 다 들었지?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을 다 썼는데 잘 들었지? 내가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다. 그것 말고는 없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솔로몬이 다 겪어본 다음에 ‘가치 없다’고 결론내린 그것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안간힘을 쓰는지 모릅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고백했던 것처럼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된 바로 그것을 잡으려고 애를 쓰고 있고, 헛된 인생의 수레바퀴를 돌리기 위해서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도 바울이 고백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얻어지는 생명과 구원을 말합니다. 우리는 죄로 인하여 죽을 인생이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구원입니다.
그리고 그 구원에는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엄청난 보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얻고, 구원 받은 감격 속에서 영적인 눈이 떠져 영원한 세상을 바라보면 이루 말할 수없는 엄청난 영광과 축복이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바로 이어 나오는 7절에서는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질그릇에 불과합니다. 쉽게 깨어지고 쉽게 부서지는 질그릇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질그릇에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보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라는 보화가 담겨진 질그릇을 통해 영원한 세상을 바라보니 영원한 세상이 그 질그릇 안에 다 담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이어서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당하여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한다.”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에 ‘나의 구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우리의 마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비취는 영광을 아는 빛이 우리 마음 가득히 비취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정말로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늘의 기쁨이 가득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 안락한 미래에 대한 보장과 인간적인 기대 전부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몽골 선교사로 간 이용규 선교사님이 쓴 “내려놓음”이란 책이 지난 해 기독교 서적 가운데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척박한 땅인 몽골의 선교사로 헌신하며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자신을 내려놓으면 내려놓을수록 하나님께서 더 풍성하게 채워주셨던 기적 같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 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분이 지난해 12월에 “내려놓음”의 후속편인 “더 내려놓음”이란 책을 쓰셨습니다. 그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하나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떤 선교사 사모님은 성악을 전공한 분이셨고,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했기 때문에 교회에서 수없이 많은 찬송과 특송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환상 중에 밝은 빛 가운데 항아리 하나가 자기 앞에 놓여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항아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주님께 물었더니 주님께서 이렇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 항아리 안에는 네가 평생 동안 나를 위해 불렀던 찬양이 담겨 있단다.” 어려서부터 찬양을 많이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쳤던 터라 그 항아리에 찬양이 가득 담겨져 있을 것이라고 내심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안을 들여다보니 겨우 바닥을 채울 정도의 적은 것밖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너무 놀라서 하나님께 다시 질문했습니다. “주님, 이것이 정말로 내가 부른 찬양 전부가 맞나요? 혹시 잘못된 것은 아닌가요? 제가 그동안 부른 찬양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이 항아리에는 네가 오직 나만을 위해 부른 것만 담았단다.”
때로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 불렀던 찬양 중에도 내가 영광을 받고 싶어 했고, 내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 했던 것이 너무 많았다는 사실을 그 때서야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영광을 아는 빛을 비춰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빛을 통해서 다시금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 왜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셨습니까? 죄와 허물로 인하여 초라하고 더러운 나 같은 사람을 구원하셔서 존귀한 사람이요 깨끗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 것은 그런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비춰지는 영광의 빛이 오늘도 여러분의 마음 가득히 비춰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영광의 빛을 통해서 때로는 약해지고 넘어질 것만 같은 힘든 삶에서 회복의 은혜와 새 힘을 공급받으시기 바랍니다. 그 영광의 빛이 우리 마음 가득히 비춰지면 우리는 결코 헛된 인생을 살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 마음 가득히 채워진 영광의 빛을 통해서 우리의 삶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영광의 빛이 비춰지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008년 2월 3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