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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9-25 22:46

신앙과 불신앙의 차이(1)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신앙과 불신앙의 차이(1)
본문 - 민수기 13:25-33

1961년 4월 12일 세계 최조의 유인유주선인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 48분 동안 우주여행을 했던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가가린(Yury Alekseyevich Gagarin)은 우주여행을 마치고 와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내가 우주를 비행하면서 하나님을 만나려고 무지 애를 썼는데,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우주에서도 하나님을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아 하나님은 없습니다.” 그후 1960년대 러시아의 교과서에는 무신론을 강조하기 위해서 우주복을 입은 가가린이 이마에 손을 대로 ‘하나님이 어디 없는가’ 찾고 있는 그림이 실렸다고 합니다.
반대로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미국의 우주비행사 암스트롱(Neil Alden Armstrong)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다른 두명과 함께 우주비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할 때 전세계의 신문 기자들로부터 “우주에서 무엇을 보았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뭇 별과 어마어마한 우주를 보면서 그것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 암스트롱은 “우리는 하나님을 보았노라”고 대답했습니다.

여러분, 똑같은 우주를 여행한 두 사람이 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까? 왜 한 사람은 우주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했고, 한 사람은 똑같은 우주를 보고서 하나님을 보았노라고 말합니까? 그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믿음을 가졌느냐’ ‘믿음이 없느냐’ 하는 것은 단어 하나의 차이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것입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고 신앙의 인격으로 살아가느냐, 불신앙의 눈으로 보고 불신앙의 인격으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단어 앞에 ‘불’(不)자 하나 붙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아닙니다.

극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미국 뉴욕시의 교육위원회가 조사한 예가 있습니다. 뉴욕시 교육위원회가 교육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요나단 에드워드’라는 목사님과 ‘마크스 슐츠’라는 사업가의 5대 후손들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여 발표한 것입니다.
요나단 에드워드는 미국 프린스톤 대학의 설립자요 보수 신학자로 경건한 목회자였습니다. 반면 마크스 슐츠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무신론자로 술집을 경영하여 엄청난 갑부가 된 사람입니다.
에드워드 목사님의 5대 후손은 모두 896명이었습니다. 그 중에 목사님이 116명, 대학교 총장이 3명, 학장이 66명, 교사가 7명, 문필가가 75명, 의원이 1명, 부통령 1명, 실업가가 73명, 발명가가 21명이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교회에서 장로님이나 집사님으로 봉사하고 있는 사람이 286명이었습니다. 에드워드 목사님의 후손들은 대부분 경건하고 신실하게,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신론자로 갑부였던 슐츠의 5대 후손은 모두 1,062명이었는데, 평균 교도소 생활을 5년 정도 한 사람이 96명, 정신병자와 알코올 중독자가 58명, 창녀 65명, 정부의 보조를 받으며 살아가는 극빈자가 286명, 전혀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460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앙과 불신앙은 출발점에 서서 볼 때에는 별로 큰 차이가 없어보일지라도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크리스챠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의 편집자요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인 필립 얀시(Philip Yancey)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의 책이 우리나라에도 여러 권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Reaching For the invisible God.)라는 제목의 책이 있는데, 그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는 간단한 질문 하나로 신앙과 불신앙을 가르는 큰 구분을 요약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주위의 보이는 세상이 존재하는 전부인가?’ 이 질문에 대해 확신 있는 답변을 못한다면 신자건 불신자건 모두 경계 지역 안에 있는 사람들이다.”
무슨 말입니까? 믿음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대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상이 더 크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는 말입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 보이지 않는 존재,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그건 믿음으로 산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보면, 신앙을 가진 사람과 신앙을 가지지 않는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여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홍해를 건너 애굽 탈출에 성공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 바로 아래인 바란 광야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때 모세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내게 됩니다. 그 12명의 정탐꾼은 이스라엘 12지파에서 뽑힌 각 지파의 대표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가나안 땅 정탐에 나섰습니다. 40일 동안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우리가 들어갈 땅,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땅이 어떤 곳인지,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고, 지형은 어떻고, 어떤 나무와 어떤 곡식들이 자라고 있는지’ 등 가나안 땅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다 조사해야 합니다.
드디어 12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40일 동안 정탐을 마치고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직접 보고 느낀 것에 대해서 백성들 앞에서 보고하게 됩니다.

그런데 12명의 정탐꾼이 돌아와서 보고하는데 두 가지 전혀 상반된 보고를 하게 됩니다. 10명의 정탐꾼은 ‘그 땅은 좋은 땅이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우리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고 보고합니다. 그 땅에 거민들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특히 키가 굉장히 크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아낙 자손들을 보았는데 그들 때문이라도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달랐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있다. 당장이라도 올라가서 그 땅을 차지하자’고 말합니다.

여러분, 왜 이렇게 다른 보고를 하게 됩니까? 똑같이 가나안 땅을 보고 왔습니다. 같은 장소에 갔었고, 같은 기간 동안 정탐을 했습니다. 두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상황에 있었던 것이 전혀 아닙니다. 똑같은 장소를 똑같은 시간에 함께 다니면서 보고 왔는데, 왜 서로 상반된 보고를 하게 됩니까? 우리는 그 이유를 신앙의 눈으로 보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신앙을 갖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가리켜서 ‘신앙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신앙이란 무엇입니까? 신앙을 갖고 산다는 것 -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믿음이란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내 시각과 내 뜻을 접어두고 먼저 하나님의 생각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발견하고 하나님 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이나 사건들 속에서 우리가 어떤 눈, 어떤 생각으로 그 상황이나 사건들을 보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을 가졌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과 상황들을 신앙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인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10명의 정탐꾼이나 그들의 보고를 들고 불신앙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불신앙의 눈으로 우리의 삶을 보는 어리석은 모습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신앙과 불신앙의 차이가 얼마나 큰가를 두 부류의 사람들의 보고를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불신앙으로 보고한 10명은 보고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대해서 악평을 합니다. 본문 32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그 땅은 사람이 살만한 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에 들어간다면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강대한 민족들에게 몰살을 당할 것이 너무나도 뻔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분명 방금 전에 그 땅이 너무 좋은 땅이라고 보고했습니다. 27절입니다. “모세에게 보고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젖과 꿀이 그 땅에 흐르고 이것은 그 땅의 실과니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가져온 포도송이와 석류와 무화과를 증거로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그 과일들은 너무나도 탐스럽게 잘 익은 것들이었습니다. 23절에 의하면, 에스골 골짜기에서 가져온 포도 한 송이는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서 메고 올 정도로 크고 탐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분도 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그 땅이 사람 살만한 곳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왜 그렇게 그 땅을 악평합니까? 하나님의 눈으로 그 땅을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땅이 좋긴 좋은데, 도저히 정복할 수 없으니까 차라리 안 좋은 땅이라고 해 버린 것입니다.

이솝 우화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여우가 포도가 먹고 싶어서 포도밭에 갔습니다. 그런데 포도가 너무 높이 달려 있어서 도저히 따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나가던 다른 짐승들이 ‘왜 포도를 따 먹지 않느냐?’고 묻자, 여우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 포도는 너무 시어서 먹을 수가 없어.’ 자기가 따 먹을 능력이 없으니까 ‘저 포도는 신포도야’라고 단정지어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그 우화는 이렇게 달라졌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따먹겠다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포도를 딸 수가 있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포도를 먹는데, 정말로 그 포도는 신포도였답니다. 그리고 신포도이지만 힘들게 딴 것이라 그냥 먹었는데, 신포도를 먹다가 위궤양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10명의 정탐꾼도 그랬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주시겠다고, 그러니 들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들어가 봐야 거대한 아낙자손들과 가나안 원주민들이 거기 있는 한 그 땅을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노력해 봐야 안 될 뿐만 아니라, 노력한들 헛수고일 뿐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땅은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된다고 악평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그 땅을 보고 와서 믿음으로 보고한 두 사람은 달랐습니다. 14:7-8절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렇게 백성들을 설득합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그들은 그 땅을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고 말합니다. “심히 아름다운 땅”이란 말을 구약성경의 언어로 하면 “토바 하아레츠 메오드 메오드”(דאמ דאמ ץראה הבוט)입니다. “심히” 라는 말에 ‘메오드’가 두 번씩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말이 두 번 반복된다는 것은 최상급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땅은 없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바라보니까 이 세상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땅이 없습니다. 최고로 좋은 땅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뭘 주저하겠습니까?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그 땅을 우리 것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똑같은 땅을 보고 왔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납니까? 믿음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뢰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눈으로 바라보니 너무너무 아름다운 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 우리에게 주실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니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400여 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생활하며 내 땅이라곤 한 평도 가져보지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좋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신다니, 그 믿음으로 바라보니 그 땅이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없이 불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니까 좋긴 좋은데 내 것일 수없어 불평과 악평만이 난무할 뿐입니다.

여러분, 믿음으로 산다고 하는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감사와 찬송과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혹 인간적인 계산과 인간적인 방법으로만 바라보면서 불평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10명의 정탐꾼이 그 땅을 악평했다는 말은 불평했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하셨으면 좀 쉽게 취할 수 있는 땅을 주시지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점령할 수 없는 땅을 주시면 어떻게 하란 말이야?’ 그게 이스라엘 백성들과 10명의 정탐꾼들이 털어놓은 불평이었습니다.

여러분, 분명히 기억하십시다. 불평은 불신앙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의 삶이 힘들고 복잡한 문제로 뒤엉켜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전혀 불평할 것이 없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말한 것처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하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다면, 어떤 큰 문제나 장애물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하더라도 불평 대신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가슴에 불평꺼리가 떠오른다면, 그건 우리의 삶이 힘들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에게서 믿음이 식어지고 있거나 믿음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여러분,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하지 맙시다. 불평을 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불평은 우리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불평 대신에 감사하는 말을 하고, 불평 대신에 기쁨과 축복의 말을 많이 하사기 바랍니다. 감사와 기쁨과 축복의 말을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사는 우리네 인생인데 왜 불평하고 원망하는데 그 귀한 시간을 허비합니까?

어떤 젊은 사람이 수도사가 되겠다고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그 수도원에는 엄한 규칙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2년에 한 번 그것도 단 두 마디의 말 밖에는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젊은이는 처음 2년을 채우고 드디어 두 마디의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는 수도원 원장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침대, 딱딱하다.” 할 수 있는 두 마디를 다 써버린 그 수도사는 다시금 2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2년이 지난 다음 또다시 두 마디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자, 이번에도 원장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식사. 맛없다.” 다시 2년의 시간이 지나 두 마디를 할 수 있게 된 젊은 수도사는 짐을 꾸려들고 원장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간다.”

여러분, 2년을 기다렸다가 두 마디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겨우 한다는 말이 침대가 딱딱하다는 불평이었고, 식사가 맛이 없다는 불평이라면, 그는 수도원에 있을 이유가 없지요. 말할 수 있는 귀한 기회에 왜 불평합니까? 왜 불평한데 허비해버리고 맙니까?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에게 하루에 단 두 마디씩만 말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말을 하시겠습니까? 그럴지라도 불평하는 말만 하시겠습니까?
오직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감사와 축복의 말입니다. 불평은 신앙인의 입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불평거리보다 감사와 기쁨의 조건이 훨씬 더 많습니다.

여러분, 불평은 마귀가 심어놓은 마음입니다. 마귀가 우리의 마음에 찾아와서 ‘불평’이라는 바이러스를 퍼뜨려놓았습니다. 마귀가 퍼뜨려놓은 불평이라는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백신은 오직 하나 ‘감사’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불평을 이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믿음 없는 사람들에게는 불평거리일지라도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믿음의 눈으로 보면 감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신앙인으로 사느냐 신앙이 없는 불신앙인으로 사느냐 하는 것은 거대한 차이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 우리의 입술에 불평이 있으면 그건 불신앙입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독생자까지 주신 하나님이 계시는데 왜 불평을 합니까?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믿지 못할 때에 불평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불평하게 됩니다. 그러나 불평 대신에 감사가 있고,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마음이 있으면 그건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마음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불평이 많습니까? 감사가 많습니까?

불평만 일삼는 ‘불평나라’의 한 젊은이가 이웃에 있는 ‘감사나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는 감사나라에서 감사에 대해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곤 “감사학 박사학위”를 따게 되었습니다. 이젠 더 이상 감사에 대해 바울 것이 없을 정도로 유식해진 그는 자랑스러운 감사학 박사학위증을 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귀국한 젊은이는 단상에 올라가 환영하는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정말 지겨웠습니다. 거기에는 감사밖에 배울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감사나라 젊은이가 불평나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젊은이도 열심히 공부해서 ‘불평학 박사학위’를 따냈습니다. 불평나라에 대해서 잘 알게 된 그도 귀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영하러 온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가르쳐준 그 나라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느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 불평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까? 감사나라의 사람입니까? 어느 나라 사람이 더 행복하겠습니까?
가나안 땅을 보고 와서 불평만 일삼았던 10명의 정탐꾼은 그 불평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10명의 정탐꾼의 보고를 듣고 덩달아 불평했던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들어가기 못할 것이라고 불평한 그대로 되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그 땅은 너무 아름다운 땅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 땅을 주시리라”고 믿었던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불평은 우리의 삶을 불평한 대로 이끌어갑니다. 왜 가난하냐고 불평만 하면 평생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몸이 아프다고 짜증내고 불평만 하면 여전히 건강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부자도 될 수 있고, 건강도 회복될 수 있다고 믿으면 정말로 그대로 됩니다.
여러분, 불신앙은 우리를 고통과 실패의 자리에로 몰아갑니다. 그리고 불평은 그 실패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희망 없는 좌절을 안겨줄 뿐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우리를 축복의 자리에로 인도하고,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행복한 삶이 되게 해 줍니다.
60만 명 전부가 불신앙의 자리에 서서 불평을 일삼고 있을 때, 여호수아와 갈렙 단 두 사람만은 믿음의 자리에서 희망과 승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믿음의 식구들도 세상 모두가 불신앙의 자리에서 불평한다 하더라도, 믿음의 자리에 굳게 서서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길 축원 드립니다.

<2005년 9월 25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