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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3-11 18:31

우리가 가진 보배로운 믿음 <3월 11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우리가 가진 보배로운 믿음
본문 - 베드로후서 1:1-2

앞을 보지 못한 한 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연날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옆을 지나가던 한 사람이 앞을 보지 못한 소년이 연을 날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에게 다가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얘야, 네 연이 어디 있는지 아니? 땅에 떨어졌는지, 하늘을 날고 있는지 넌 모르지 않니?” 그러자 그 아이가 대답합니다. “무슨 말씀을 하세요. 제 연은 지금 공중에 높이 떠 있잖아요?” “아니, 넌 보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것을 알지?” 소년은 자신의 손에 들려져 있는 연줄을 내밀며 대답을 합니다. “그래요. 전 공중에 떠 있는 연을 볼 수가 없어요. 그러나 이 줄이 팽팽하게 끌어 당겨지는 것은 연이 하늘에 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답니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손에 붙들려 있는 줄이 팽팽하게 끌어당겨지고 있는 것은 분명 연이 하늘을 날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히브리서 11:1절에서는 믿음을 이렇게 정의해 주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한 것들의 증거니.” 그렇습니다. 믿음이란 내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라도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영원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내가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마치 지금 내 눈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보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믿음입니다.
20세기의 가장 기적적인 삶을 산 사람 가운데 하나 헬렌 켈러(Helen Keller, 1880∼1968)입니다. 그녀는 세상에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큰 병을 앓게 되었고, 그 후유증으로 앞을 볼 수가 없었고, 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고, 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7살 때 위대한 스승 ‘설리번’(Anne Mansfield Sulivan, 1866∼1936)을 만나게 됩니다. 설리번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말과 글과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배우게 됩니다. 헬렌 켈러가 처음 ‘물’이라는 말 한마디를 배우는데 무려 7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20세 때에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앞을 보지 못하고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말입니다. 그녀는 그런 3중고를 갖고 평생을 살았지만, 그녀는 여러 개의 외국어를 할 수 있었고, 세계적인 교육자요 저술가로 활동을 했습니다. 소경이요 귀머거리요 벙어리라고 하면 보통은 인생을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헬렌 켈러가 그런 삼중고(三重苦)의 역경을 이겨내고 기적의 삶을 창조했던 데에는 ‘설리번’이라는 선생님의 헌신도 있었지만, 그에게는 값진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녀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다른 이에게는 나의 가는 길이 어두운 것 같으나, 나는 내 마음 속에 신비한 빛을 가지고 갑니다. 믿음이라는 강한 영적 탐조등(探照燈)이 내 길을 비추어 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20세기 기적의 사람은 그런 믿음을 통해서 탄생된 것입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것이 믿음의 힘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1:1절에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을 가리켜서 “보배로운 믿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진 믿음이 얼마나 귀한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베드로 사도가 말한 ‘보배로운 믿음’이란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이 ‘보배로운 믿음’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믿음을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재물을 준다고 해도 이 믿음과 바꿀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그 어떤 권력과 높은 지위와도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우리가 가진 믿음입니다. 심지어는 우리의 생명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믿음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으십니까? 때로는 건강을 잃어도 이 보배로운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그 어떤 권력이나 지위나 인기가 없어도, 이 보배로운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재물이 없어도, 세상에서 누리는 쾌락을 포기해도 이 보배로운 믿음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베드로후서는 사도 베드로가 쓴 편지글입니다. 베드로전서 1:1절에 보면 베드로 사도가 누구에게 이 편지를 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에게 편지를 쓴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흩어진 나그네”라는 말을 성경언어로 하면 ‘디아스포라’(Diaspora)입니다. 디아스포라는 예수를 믿는다는 것 때문에 정든 고향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던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박해를 받았고, 그래서 정든 고향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베드로전후서는 바로 그런 흩어진 나그네,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믿음의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쓴 것입니다. ‘당신들이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당신들이 가진 그 믿음이야 말로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로운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런 말씀으로 편지를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2000년 전에 예수를 믿는다는 것 때문에 박해를 받아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던 우리 믿음의 선배들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 역시 보배로운 것입니다.

왜 우리의 믿음이 보배로운 것입니까?
첫 번째로 우리가 가진 믿음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같이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우리가 가진 보배로운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가지게 된 믿음입니다.
베드로전서 2:4-5절에서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뻐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세상에 있는 사람들은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얼마나 보배로운 분인지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버렸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값진 존재입니다.

우리는 다 연약한 질그릇과 같은 존재입니다. 깨지기 쉬고 상처 나기 쉬운 질그릇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몰아닥친 작은 풍파에도 상처가 나고 흠이 생깁니다. 누군가가 말 한마디 한 것 때문에 가슴 저리도록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면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절망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연약한 질그릇과 같은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보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화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서 예수님께서 친히 비유로 하신 말씀처럼, 자기의 전 재산을 다 팔고서라도 반드시 사고 싶은 보화가 있다면 그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보화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값진 보화를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주셨습니다. 고린도후서 4:7절에서 말씀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보화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귀한 사람들이고, 보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기에 우리의 믿음이 보배로운 믿음인 것입니다. 믿음을 가진 우리가 귀하기 때문에 보배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보고 믿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보화이고, 우리가 그분을 우리 안에 가졌기 때문에 우리 역시 보배로운 존재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는 헛된 것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고 헛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신이 아닌 것을 신인 것처럼 섬기며 그 우상에게 얽매여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재물이라는 현대의 신에 노예가 되어 인생을 비참하게 살아가기도 합니다. 쾌락의 신에 노예가 된 사람도 있고, 권력의 노예가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헛된 것에 인생을 걸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생명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의 주로 받아, 그분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받은 자들이 되었으니 이 얼마나 보배로운 믿음입니까?
그러기에 여러분, 예수 믿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배를 찾게 되었고, 그 보배를 우리 안에 간직하며 사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가장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자답게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그 보배로운 믿음 붙잡고 평생을 이 믿음으로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구속함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의 믿음이 보배로운 믿음입니다. 베드로전서 1:18-19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게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믿음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사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에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악 가운데서 살다가 죄악 가운데서 죽어 지옥의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죽음을 대신 짊어지셔서 우리는 형벌을 면하고 영원한 생명을 가지게 되었고 천국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 값을 치루기 위해 예수님께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피로 인해서 죽음의 형벌이 우리에게서 떠나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살이하던 애굽 땅에서 해방될 때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바로 왕 때문에 애굽 전역에 하나님의 재앙이 임했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은 하나님의 사자가 애굽 전역을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무론하고 처음 난 자는 다 죽이는 재앙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사람에게는 그 재앙이 임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그 피를 보고는 재앙을 내리지 않고 그냥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가 우리에게 임할 하나님의 재앙을 막아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우리의 가슴과 영혼에 바른 사람들에게는 지옥형벌이 임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우리에게는 악한 영이 우리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그러니 그런 보배로운 피를 믿는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보배로운 믿음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힘입어 지옥 형벌을 이겨낸 믿음, 이것이 우리가 가진 믿음입니다. 우리의 삶에 임할 하나님의 진노를 막은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우리의 믿음입니다. 온갖 진노와 악한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는 것 역시 우리가 가진 믿음입니다. 그러니 그 믿음이 어찌 보배롭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그 어떤 것이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줄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피 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는 우리를 사망의 재앙에서 건져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를 섬길 수 있는 능력이요 오늘 우리의 삶을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히브리서 9:14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
여러분, 우리를 죄악에서 건져 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승리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사망 권세를 깨뜨린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오늘 내 혈관을 통해 우리의 삶의 몸 속에 끊임없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 피를 힘입어 악한 영을 이기시고, 날마다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시는 축복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우리가 가진 믿음이 보배로운 까닭은 그 믿음 안에는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이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본문 바로 다음 절인 1:4절에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 안에는 놀라운 하늘의 축복이 약속으로 주어져 있습니다.
성경에서 약속한 모든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믿음이라는 통로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아무리 큰 약속이 주어졌다 하더라도 믿음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그 모든 약속이 내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약속을 주셨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얻은즉 나으리라.”(막 16:17-18) 누구에게 이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까? 믿는 자들에게 입니다.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모든 악한 것에서 구해주시고, 능력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이런 약속을 나에게 주신 축복으로 받습니다.

여러분, 믿음은 세상을 이깁니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케 만듭니다. 믿음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볼 수 있게 합니다. 믿음은 절망 가운데서도 오직 나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 희망을 가질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용기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갑니다. 믿음은 죽음도 이깁니다. 죽음의 권세도 믿음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천국을 소망하며 그 천국을 내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가 가진 보배로운 믿음 안에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약속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다 그것을 우리에게 약속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성경에 약속된 하나님의 축복을 내 것으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믿기만 하면 그 모든 축복은 내 것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보배로운 믿음을 주셨고, 그 믿음 안에는 모든 축복의 약속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로 우리가 가진 보배로운 믿음은 보배로운 존재로 부르심을 받은 형제들과 함께 하는 믿음이기에 더욱 보배로운 것입니다. 본문 1절에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자들”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나만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함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람이 다 이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자신만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지금 박해를 피해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바로 그들도 보배로운 믿음을 동일하게 받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베드로 사도나 2000년 전에 살았던 디아스포라 - 흩어진 나그네로 살던 그분들만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하나님께로부터 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내 옆에 앉아 있는 분들도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함께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리는 서로를 존귀하여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의 겉모습은 각기 달라도 우리 안에는 동일한 보배로운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이 좋지 못해도, 연세가 들어감으로 얼굴에 주름살이 가득해도, 가진 것이 없어서 겉모습에 볼품이 별로 없어도 우리는 모두 동일한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서로를 존중하며 귀중히 여기게 됩니다.
연세 들었다고 천시하지 않습니다. 가진 것이 없다고 구박하지 않습니다. 얼굴이 좀 못생겼다고 놀리지 않습니다. 겉모습보다 더 아름답고 귀한 보배로운 믿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 동일한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우리 가운데서 멸시를 받을 수도 없고 외톨이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뭔가를 조금 더 가졌다고 어깨를 으쓱일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같은 믿음을 가졌다는 것 때문에 서로의 짐을 져주고, 서로를 그리스도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값진 보화를 가슴에 품은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구원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성경에 약속된 모든 축복들을 유업으로 받을 믿음이기에 우리의 믿음은 보배로운 것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동일한 보배로운 믿음 안에서 한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아, 서로를 보배로운 자로 존중하며 살아가야 할 책임을 가졌습니다.

이 믿음이 우리의 힘이 됩니다. 이 믿음이 세상을 이기게 만듭니다. 이 믿음이 기적을 일으킵니다. 이 믿음을 끝까지 붙잡고 보배롭고 값진 인생을 살아가시는 우리 모든 식구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믿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믿음을 의지하여 살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의 삶은 초라한 것이 되고 맙니다. 가장 값진 믿음을 가졌음에도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처럼 초라한 인생이 되고 맙니다.

오래 전 영국의 한 악기점에 배가 고픈 거지가 찾아왔습니다. 그의 손에는 낡은 바이올린이 들려 있었습니다. 거지는 악기점 주인에게 “이 바이올린을 5파운드에 사 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너무 배가 고프지만 먹을 것이 없어 바이올린을 팔려고 했던 것입니다. 거지를 불쌍히 여긴 주인은 좋은 일 하는 셈치고 5파운드를 주고 바이올린을 샀습니다. 5파운드를 손에 받아든 거지는 빵을 살 수 있다는 희망에 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머금고 악기점을 떠나갔습니다. 악기점 주인은 별 생각 없이 먼지와 때에 절은 낡은 바이올린에 활을 당겨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바이올린에서 이루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아름답고 깊은 소리가 났습니다. 깜짝 놀란 주인은 자세히 바이올린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이탈리아 출생의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 1644-1737)가 1704년에 만든 몇 개 안된 바이올린 가운데 하나였던 것입니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바이올린은 지금도 바이올린 연주가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것이고, 지난 1998년 영국 런던의 한 경매장에서 그가 만든 바이올린이 약 20억 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귀한 것인데도 거지는 그 가치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겨우 빵 몇 조각 살 수 있는 작은 돈과 그 바이올린을 바꾸고 만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보배로운 믿음은 스트라디바리의 바이올린보다 훨씬 더 값지고 귀한 것입니다. 그 귀한 믿음을 가졌음에도 믿음에 거지처럼 사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이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자답게 우리의 삶을 세상에서 가장 값진 삶으로 살아가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 2007년 3월 11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