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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7-09 10:48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7월 9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본문 - 시편 121:1-8

사도행전 23장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제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유대인들이 ‘율법을 훼방하고 성전을 더럽혔다’는 죄목을 씌워서 바울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간신히 천부장과 군사들이 와서 바울이 죽임당하는 것은 면했지만 그는 체포된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바울이 체포되어 있는 사이에 밖에서는 바울을 죽이려는 또 다른 음모가 꾸며지고 있었습니다. 열성 유대인들 가운데 40여명이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다.’고 동맹을 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바울을 죽이기 위한 40명의 결사대가 조직된 것입니다. 그들은 바울을 죽이기 위해 당시 종교지도자들인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치밀한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이런 계획입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내일 아침에 군대에 잡혀 있는 바울을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군대 천부장에게 “우리가 바울을 조사할 것이 있으니 바울을 데리고 와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천부장은 종교지도자들의 요청에 따라 바울을 종교지도자들에게 데리고 갑니다. 물론 바울이 아직 죄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바울 주위에 삼엄한 경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천부장은 몇 명의 군사에게 호위를 맡겨 바울을 종교지도자들에게 보낼 것입니다. 그러면 그 때에 40명의 결사대가 바울이 종교지도자들에게 도착하기 전에 몰래 죽이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40명의 결사대는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완벽한 계획까지 세워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그런 비밀스러운 음모에 대한 정보를 다른 한 사람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바울의 생질입니다. 그는 곧바로 바울에게 가서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정보가 천부장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천부장은 죄가 확정되지도 않은 사람을 살해되게 내버려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 9시 경에 바울을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에 있는 총독에게로 몰래 빼돌렸습니다. 그런데 바울을 호송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군대가 동원되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백부장 둘에게 책임을 맡겨 ‘보병 200명, 마병 70명, 창군 200명’ 총 470명이 바울을 호위하며 총독에게로 바울을 보냈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비밀 결사대의 인원은 고작 40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음모가 미리 알려지게 하셔서 잘 훈련된 군사 470명의 호위를 받으며 총독의 관저까지 바울을 안전하게 옮기게 하셨습니다. 총독의 관저에 있는 한 어느 누구도 바울의 생명을 해할 수 없습니다.
자칫하면 바울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습니다. 날이 밝으면 종교지도자들에게 가던 도중에 40명의 암살단에 의해서 바울이 살해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40명의 암살단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의 강한 군대를 준비시키셔서 바울을 안전하게 지켜주셨습니다. 그것도 그들이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 D-Day로 정해 놓은 날 전날 밤에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신 분이십니다. 오늘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지켜주시는 분이십니다. 바울을 40명의 비밀 암살단의 손에서 지켜주신 그 하나님은 오늘도 세상의 수많은 적들과 원수들의 손에서 우리를 건져주시고,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는 사단과 악마의 궤계에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21편에서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나를 도우시는 분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편 121편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표제어로 붙어 있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말입니다.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 15편의 노래에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는 그냥 “올라가는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노래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70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해방되어 조국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서 기쁨에 겨워 불렀던 노래들이었다고 해석됩니다. 그러나 이 노래들은 단지 그 때만 부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년에 3차례씩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합니다. 3번을 다 가지 못한다면 최소한 유월절만이라도 예루살렘에 가야 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 예루살렘을 찾아온 순례객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올라가면서 이 노래를 불었습니다. 그래서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이름을 붙여놓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노래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른 노래’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 결코 짧지만은 않습니다. 멀리서 오는 사람들은 며칠씩 걸어서 와야 했습니다. 그러면 그 먼 길을 오면서 그들은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봅니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내 삶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가 그들은 ‘내 모든 삶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과 지켜주심이 함께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읽은 노래를 감격으로 부르며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그냥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그들의 삶을 통해서 확인한 것을 노래한 ‘삶의 노래’입니다. 삶 속에서 경험한 것들을 찬양으로 부른 노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면서 왜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고백합니까? 지난날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었다면 풀어갈 수 없는 험난한 인생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험난한 인생길에서 우리를 도우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 -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천지를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를 도우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셨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지 않으셨다면 오늘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비와 은혜로운 손길로 우리를 인도하셨기에 오늘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도우시는지, 우리를 어떻게 지켜주시는지를 자세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졸지 않으시고 우리를 지키신다고 말씀하십니다. 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지난 5월 호남고속도로 정읍 부근에서 이런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삿짐을 운반하던 차가 타이어가 펑크 나는 바람에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11톤 트럭이 갓길에 세워진 차를 들이 받아버렸습니다. 그 사고로 이삿짐 차 운전자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 이삿짐 차 운전자는 강릉에 살고 있는 부인과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주말부부를 그만두고 광주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이사를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갓길에서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있는 사이에 뒤따라오던 11톤 트럭의 운전사가 졸음운전을 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이사를 하면서 그들 부부는 행복에 들떠 있었을 것입니다. 그 동안 광주와 강릉을 오가면서 주말부부로 힘들게 생활하던 것을 끝내고 행복하게 살 희망에 가슴 설레며 이사를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이들도 이제 엄마아빠와 함께 한 집에서 행복하게 살 것이란 기대와 꿈을 꾸며 이사를 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행복을 꿈꾸던 그 집에 아빠는 그 사고로 병원에 실려 가야 했고, 행복의 보금자리를 꾸밀 이삿짐들은 다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무엇이 이 가정에서 행복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다름 아닌 졸음입니다. 11톤 트럭 기사의 졸음이 한 가정의 행복을 박살내고 말았습니다.

졸음이라는 것이 때로 우리에게 이렇게 엄청난 비극을 초래하게 됩니다. 한 가정에 행복을 빼앗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본문 4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실 뿐만 아니라 주무시기도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언제나 눈동자같이 늘 깨어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졸지 않고 지켜주신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켜주심에는 실수가 없으신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은 오늘도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이 우주를 운전해 가십니다. 우주를 창조만 해 놓으시고 그것을 방치해 놓으셨다면 우주는 엉망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주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의 질서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것에는 실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실수가 있습니다. 시계를 아무리 정밀하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정확하게 맞는 시계는 거의 없습니다. 인간이 만든 것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지 모릅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소련 체르노빌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 땅이 거의 폐허가 되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까 승강기에 30대 여성의 몸이 낀 채 9층부터 7층까지 내려가는 바람에 그 여성이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고 합니다. 그 승강기는 안전검사를 받은 지 10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런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고 있는 승강기도 언제 사고가 날지 모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승강기에 문제가 발생해서 119 구조대가 출동한 횟수가 무려 5500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루에 여기저기에서 15건의 승강기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여러분, 우리가 하루하루 아무 사고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우리를 지켜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 걱정 없이 하루하루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만든 것은 아무리 정확하게 만들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검사를 한다 하더라도 실수가 있고, 그래서 사고가 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것에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운전하시는 우주에 조그마한 이상이라도 생긴다면 엄청난 재앙이 올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이상도 없이 그렇게 정확하게 우주를 운전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우주를 정확하게 운전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도 운전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도 가장 안전하고, 아무 사고 없이 운전해 가십니다.

오늘 본문은 또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그늘이 되어 주신다.’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5-6절입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하던 때를 기억하며 그 때 우리를 지키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도 그렇게 지켜주신다는 고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년 동안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탈출했습니다. 400년 동안 설움 받던 생활을 끝내고 이제는 약속의 땅 -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가서 멋진 파라다이스를 이룰 것이란 꿈을 가지고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불신앙 때문에 40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 40년의 광야생활은 그야말로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습니다.

광야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이는 사막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없기 때문에 사막이 얼마나 힘든 곳인지 잘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짧지만 사막이란 곳이 이런 곳이구나 하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미국 LA에서 라스베가스까지 가는 길목에 ‘모하비사막’이라는 사막이 있습니다.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가다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 한 작은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 그곳 온도가 섭씨 40-42도를 오가는 뜨거운 날씨였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밖에 나왔는데, 도저히 햇볕이 드는 곳에는 갈 수가 없었습니다. 햇볕이 얼마나 뜨겁든지 살가죽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늘에만 있으면 그렇게 뜨겁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섭씨 30도만 넘어서면 그늘에 있어도 숨이 콱콱 막혀오고, 밤에도 30도만 넘으면 열대야라고 해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는데, 사막에서는 섭씨 40도가 웃도는데도 그늘에만 있으면 그렇게 덥거나 뜨거운지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 때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귀한 것이었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이나 그런 사막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만일 그들에게 구름기둥에 없었다면 그들은 그 뜨거운 태양 아래서 살아남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이는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셨고, 추위가 몰려드는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의 보호해 주셨습니다.

본문 5절에 “네 우편에서 네 그들이 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우편”이라는 말은 능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능력으로 우리의 그늘이 되어 주신다는 뜻입니다.
때로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사막과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해야 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도 그런 고난과 역경의 길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길이 험난하고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잊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그런 고난이 있고, 역경이 있습니다. 그런 역경과 고난이 있을 때 우리는 이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때에도 우편에서 우리의 그들이 되어주신다”는 사실 말입니다. 우리가 힘들고 고통스러워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능력 있는 오른팔로 우리를 붙잡아 주십니다. 결코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그것을 너무 잘 알았던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너무너무 사랑하셨습니다. 그런 다윗에게도 고난이 있었고 힘든 때가 있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고통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삶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언제나 자신을 지켜주셨음을 알았습니다.

태양 볕이 뜨겁게 내리 쬐이는 사막에서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지키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당신의 능력 있는 오른팔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다윗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안위하시고 보호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그렇게 지켜주십니다.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는 말씀은 밤이나 낮이나 언제든지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졸지도 않으시는 하나님께서는 -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잠잘 때에도 우리의 영혼과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모든 것을 지켜주십니다.

여러분, 내 인생길이 사막과 같다고 생각되시는 분이 있습니까? 지금 내 삶이 너무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주저앉고 싶은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사막 같은 인생길일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그늘이 되어주셔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힘들고 어려운 인생길에 하나님은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우리의 그늘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의 손을 의지하여 우리의 모든 삶에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지키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우리를 영원히 지켜주십니다. 본문 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너의 출입을 지키신다’는 말씀은 평범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언제나 지켜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당하고 힘들어 지쳐 쓰러질 때에만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만 지켜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작고 평범한 모든 삶 속에서 우리와 동행하시며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여러분, 지난 한 주 어떻게 사셨습니까? 큰 풍랑 없이 평범하게 사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출입을 지켜주셨기 때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크고 엄청난 기쁜 일이 없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도 불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잠잠히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순간도 잊지 않고 보호해 주셨음을 인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우리 주변에는 엄청난 재난과 고통스러운 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5년 통계에 따르면, 2005년 한 해 동안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모두 66,000명이었다고 합니다. 또 뇌혈관질환으로 34,000명, 심장질환으로 18,000명, 당뇨병으로 14,00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평균 362명이 암 등 여러 가지 질병으로 죽었다는 말입니다. 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만도 지난 한 주 동안 2,500명이 넘는 사람이 병으로 죽었다는 말인데, 우리는 이렇게 건강하게 살다가 교회당에 나와 예배를 드리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지난 전반기에 우리 전북지역에만 교통사고가 4,300건이나 발생하여 181명이 사망했고, 7천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 십 건씩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하루에 평균 한 명씩 교통사고로 죽어 가는데, 이렇게 아무런 사고 없이 지내오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의 출입을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자녀들이나 손주들이 공부 좀 못한다고 짜증낼 것 없습니다. 공부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가출하거나 자살하지 않는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며칠 전 뉴스를 보니까 우리나라 자살 증가율이 세계 1위이고,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OECD국가 중에서 역시 1위라고 합니다. 한해에 12,000명이 넘는 사람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하루에 33명꼴로 자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가출한 청소년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우리 자녀들이 자살하거나 가출하지 않고 평범하게 학교생활하고 있는 것이 감사한 일 아닙니까?
이게 모두 평범한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나라는 지금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로 뒤숭숭해져 있습니다.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택하신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오늘도 우리를 졸지도 않고 지키신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사막과 같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의 문제가 있더라고 하나님께서 능력의 오른편에서 우리의 그늘이 되어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평범한 삶 속에서 우리를 평범하게 지켜주심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그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늘 승리하며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2006년 7월 9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