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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9-24 10:27

내 마음에 있는 두 개의 공간① <9월 24일>

글쓴이 : 안효관

제목 - 내 마음에 있는 두 개의 공간①
본문 - 시편 63:1-7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으로 195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20세기 세계적인 문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는 62세 때에 엽총으로 자살하고 맙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고, 사람들로부터 명예도 얻었습니다. 재산도 많았고 4명의 여인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공허했습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필라멘트가 끊어진 텅 빈 전구와 같이 공허하다.”
결국 그는 그의 유서에 나온 말처럼 공허한 인생을 살다가 공허하게 인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20세기 미국 최고의 여배우라고 불리는 ‘마를린 먼로’(Marilyn Monroe) 역시 36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직까지 마를린 먼로가 자살했는지, 아니면 캐너디 대통령 형제와의 성적인 연관 때문에 타살당했는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당시 법의학자들은 그녀의 방 테이블 위에 수면제가 있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약물과용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를린 먼로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젊고 아름답습니다. 나는 돈도 많고 사랑에 굶주리지도 않습니다. 매일 수백 통의 팬레터도 받고 있고, 누구보다도 건강합니다. 나는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는 몰라도 나는 한편으로는 너무 공허합니다. 뚜렷한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불행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명예도 있었고, 손만 내밀면 그녀를 잡아줄 남자들과 권력자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엄청난 부도 있었고, 당대 최고로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볼 때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의 마음은 항상 공허했습니다. 그 많은 세상적인 것들로 채울 수 없는 공허감에 사로잡혀 살다가 “나의 인생은 파장하여 문을 닫는 해수욕장과 같다”는 글을 남기고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문호라는 칭호를 받았던 헤밍웨이나, 당대 최고로 섹시한 여인이요 아름다운 여인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마를린 먼로 - 그들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지만 공허한 마음을 채우지 못해 불행하게 인생을 마감짓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이들에게 무엇이 문제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그들은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지 못한 채 공허한 인생을 살다가 불행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습니까? 무엇이 문제입니까?

우리 인간의 마음에는 부귀영화나 인기와 같은 세상적인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두 개의 공간이 있습니다. 그것이 채워지지 않는 한 우리 인생은 누구나 헤밍웨이나 마를린 먼로와 같이 공허한 인생을 살다가 불행하게 이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그러면 부귀영화와 같은 세상적인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우리 마음에 있는 두 개의 공간은 무엇입니까? 하나는 ‘하나님으로 채워야 할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으로 채워야 할 공간’입니다. 이 두 개의 공간이 채워지지 않으면 마치 텅 비어버린 마음을 안고 사는 것처럼 공허함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할 공간은 말 그대로 하나님으로만 채워질 수 있습니다. 그 공간은 다른 어떤 것으로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았다’는 말은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지으심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인간은 그렇게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지으심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단절되어 버리면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지으심을 받고 처음 살았던 에덴동산의 모습을 가장 전형적인 ‘이상향’(Paradise)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곳에는 아무런 부족함도 없었습니다. 에덴동산이 그렇게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그곳에 항상 함께 하셨고, 아담과 하와는 그 하나님과 언제나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장은 하나님을 소개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창 3:8)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에덴동산을 거니시며 아담과 하와와 함께 교제를 나누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범죄한 인간은 ‘동산을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고’ 말았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인간의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피하여 숨었다는 말씀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단절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부터 인간은 불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은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출세하지 못했거나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남들처럼 큰 집을 갖지 못했거나 좋은 자동차가 없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불행은 하나님을 떠난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깊은 불행의 나락으로 빠져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불행의 깊은 수렁에서 아무리 헤어 나오려고 발버둥을 쳐도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마치 늪처럼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욱 깊은 절망과 불행과 공허 속으로 빠져 들어갈 뿐입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절망과 공허와 같은 허기진 영적인 배를 채우기 위해서 세상 것에 집착하는지 모릅니다.
- 돈이 많으면 행복하고 공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를 쓰고 돈을 벌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그게 우리의 영적인 공허감을 채울 수 없습니다. 지난 2003년 8월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이 현대사옥 12층에서 투신해 자살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정몽헌 회장이 돈이 없어서 자살했겠습니까? 그 영혼의 공허감은 돈이나 권력으로도 채울 수가 없습니다.
- 어떤 사람은 권력을 가지고 출세하면 영혼의 공허감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혼의 공허감은 세상의 권력이나 출세로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 어떤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 영혼과 마음의 공허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기나 명예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영혼의 허기진 배를 채울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2월 영화배우 이은주 씨가 자택에서 자살했습니다. 영화 ‘태극히 휘날리며’ 등에 출연하면서 최고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그녀의 자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했습니다. 여러분, 인기가 영혼의 공허함을 채우지 못하는 법입니다.

그러면 영혼의 허기진 배 - 영적인 공허함은 무엇으로 채워질 수 있습니까? 정답은 간단합니다. 하나님만이 그 공허함을 채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공허해진 영적인 공허함은 다시금 그 자리에 하나님을 모실 때에만 공허함이 채워져서 인생의 기쁨과 행복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절에서 시인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이 시의 표제에 보면 “다윗의 시, 유다 광야에 있을 때”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광야에서 떠돌이 생활을 할 때 이 시를 지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 자신이 하나님을 갈망하는 모습이 마치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광야가 간절하게 물을 기다린 것처럼, 자신도 하나님을 갈망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하는 말은 내 영혼이 주를 잃어버리면 마실 물이 없어 사막 한 가운데 목이 말라 죽어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죽게 될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절박한 절규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 그 무엇으로 채움 받기보다도 오직 하나님으로 만족함을 얻기 때문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목이 말라 죽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습니다. 그것만이 영혼의 목마름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42편에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뵈올꼬.” 목이 마른 사슴이 온 산골짜기를 뛰어다니며 애타게 시냇물을 찾는 것처럼, 시인은 하나님을 그렇게 찾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죽을 것만 같은 절박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도 이런 갈급함이 있습니까? 세상은 아무리 둘러보아도 우리 영혼의 갈급함을 채울 것이 없습니다. 만일 세상적인 것으로 영혼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면 솔로몬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는 세계 역사상 가장 화려한 삶을 살았습니다.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금이나 은이 시냇가에 나뒹구는 돌맹이 같이 많았습니다. 최고급 백향목이 들판에 널려 있는 뽕나무처럼 흔했습니다. 그에게는 왕이라는 권력이 있었습니다. 말 한 마디면 안 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지혜도 있었습니다. 그 어떤 현자라 하더라도 얼굴초자 들지 못할 정도로 그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에게는 왕후 700명과 빈장 300명이 있었습니다(왕상 11:3) 왕비와 후궁 등 부인만 1,000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부귀영화를 누리면서도 하나님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인생을 살고 난 후에 인생의 말년에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하나님 없이는 그 모든 것이 다 헛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물 쓰듯이 쓸 수 있는 수많은 재산도, 왕이라고 하는 최고의 권력도, 전 세계에 지혜로운 왕이라고 소문난 명예나 인기도, 육체적인 쾌락을 줄 수 있는 수많은 여인들이 있다 하더라도 - 그 모든 것이 하나님 없이는 다 헛될 뿐입니다. 자기 영혼의 갈급함을 메울 수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행복의 조건으로 찾아 헤매는 모든 것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습니다.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신기루입니다. 신기루라고 하는 것은 사실 없다는 말입니다. 신기루는 눈에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없습니다.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 신기루가 우리 영혼에 만족함을 줄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 영혼의 갈급함은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심령 속에 모시고 살아갈 때 우리의 영혼의 갈급함이 해갈되고 우리의 인생은 기쁨과 감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7:37-38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미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인생의 목마름이 해갈됩니다.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영혼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영원한 생명수로 인하여 풍족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사도 바울과 같이 감옥에서도 기쁨의 찬송을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하박국 선지자와 같이 고백할 수 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해 기뻐하리로다.”(합 3:17-18)
오늘 본문 5절에서 시인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내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리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식탁에서 배불리 먹음같이 만족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만유보다 크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 분이 우리 마음에 빈자리에 오시면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공간을 다 채우고도 남습니다.

중세 기독교 철학을 완성시킨 토마스 아퀴나스(T. Aquinas)는 기독교를 위해서 엄청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에게 얽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꿈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토마스야! 너 참으로 수고 많았구나. 내가 너에게 큰 상을 주고 싶구나. 무엇을 줄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그 때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주님! 저에게는 오직 주님만 계시면 됩니다.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님만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사도 바울도 비슷한 고백을 합니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 3:7-9) 사도 바울은 자랑할 것이 참으로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좋은 가문에서 출생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학자 아래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율법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열심 했습니다. 예수 믿기 전에만 자랑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 믿고 난 후에도 그에게는 자랑할 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는 삼층천을 다녀온 사람입니다. 천국을 보고 왔다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기적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병든 사람도 많이 고쳤습니다. 심지어 바울에 몸에 있던 옷이나 손수건을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병이 낫고 귀신이 쫓겨 갔습니다. 엄청난 하늘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어떤 것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어떤 것도 그리스도보다 귀한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아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았습니다. 사는 것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는 것도 주님을 위해서 죽는다는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살든지 죽든지 자신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존귀히 되시는 것으로 기쁨을 삼았습니다.(빌 1:20) 오직 주님만으로 그의 전부를 삼았던 것입니다.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 한 분으로 만족하고 계십니까? 주님이 계시기에 돈이 좀 없어도 기쁘고 행복하십니까? 주님이 내 마음에 계시기에 세상적인 것이 내게 없어도 만족하십니까? 그런 믿음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할 공간에 하나님으로 채우지 못하고 세상 것으로 채우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불쌍한 영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적인 것으로 채우려 해도 그 공간은 결코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 공간은 우주 보다 넓기 때문에 이 우주 안에 있는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만유보다 크신 주님이 오심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등록된 무속인만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무당이 많습니까? 영혼이 목마른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서 세상 속에서 몸부림치다가 세상 속에서 그 목마름을 채울 수 없자 무당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당을 찾아가면 영혼의 목마름과 공허함을 채울 수 있습니까? 채울 수 없습니다.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 공간은 하나님으로 채워야 할 공간인데 귀신으로 채우질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 소비율이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고 하지요? 반면 독서율은 세계 최하위라고 합니다. 무엇을 말해 줍니까? 영혼의 갈급함과 공허함을 헛된 곳에서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혼의 공허함을 일시적인 쾌락으로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술만 깨면 술을 마시기 전보다 더 공허할 뿐입니다. 속만 쓰리고 건강만 해칠 뿐이지요.

여러분,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수 믿고 사는 우리의 영혼에 공허함이 없습니까? 불행하게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도 여전히 영혼이 핍절되고, 마음이 허전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치 사막 한 가운데 서 있는 외로운 낙타 한 마리처럼 고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무엇이 문제입니까?
하나님보다 세상 것을 더 사모하기 때문입니다. 주님만을 갈망해야 하는데, 세상 것을 갈망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건강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즐기며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그런 것에 마음 빼앗긴 채 살아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주님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 궁리부터 합니다. 주님께서 동행해 주시기를 기도하기보다는 세상 염려와 걱정부터 합니다. 그러니 교회 다닌다고 하면서도 마음은 공허합니다. 여전히 텅 빈 가슴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믿음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때로 답답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나와 동행하신다고 생각되는데도 낙담이 되고 때론 절망의 어두운 그림자가 나를 덮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문제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 매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럴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사모하고 하나님을 갈급한 마음으로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 가득히 찾아오실 때에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답답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 우리 영혼 가득히 채워지면 두려움이 없습니다. 절망과 같은 자리에서도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마음에 있는 공간 하나는 오직 하나님으로만 채워져야 할 공간입니다.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고, 채워지지도 않습니다. 그 마음의 공간에 세상적인 것으로 채우려고 헛된 것을 찾아 헤매지 말고, 주님으로 그 공간을 채우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우리 마음에 가득 임하여 주님으로 충만한 삶을 살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요 가장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을 더욱 사모하고 갈망하심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수 샘물을 풍족히 공급받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2006년 9월 24일 주일낮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