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이 살아났도다!

< 본문 – 마가복음 6:14-16 >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서부를 개척하던 시대에 텍사스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텍사스에서 살인사건이 많이 일어나자 ‘살인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한다.’는 엄격한 법을 제정하게 됩니다. 어느 날, 한 술집에서 젊은이들이 서로 어울려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한참 흥겨워진 술자리에서 갑자기 총성이 들렸습니다. 한 젊은이가 옆에 있던 친구를 권총으로 쏴죽인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총을 쏜 사람이 평소에는 아주 선량한 사람으로, 언제나 이웃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던 젊은이였다는 사실입니다. 살인을 저지른 젊은이가 사형에 처해지게 되자, 그 젊은이를 아끼던 많은 사람이 그의 생명을 건지기 위해서 구명운동을 벌였습니다. 많은 사람의 간곡한 마음이 담긴 탄원서가 텍사스 주지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탄원서를 읽은 주지사는 큰 감동을 받고, 자신이 직접 그 청년을 만나 죄를 용서해 주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주지사가 사면장을 가지고 그 청년을 면회하려 갔는데, 청년이 이를 거부한 것입니다. 청년은 감옥에 갇히면서 삶을 자포자기하고, 비뚤어진 생각에 행동까지 난폭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결과 여러 사람들이 구명운동을 해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는 그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결국 사형을 당하여 인생을 마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다윗은 그의 부하였던 우리아의 아내를 왕궁으로 데려와 간음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죄를 감추기 위해서 우리아를 전장터에서 죽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춰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은 가릴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다윗의 죄악을 지적하셨고,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하나님 앞에 회개했습니다.

  만일 다윗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 감추려고 했다면 충분히 감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다 알고 있는 나단 선지자를 몰래 죽이면 됩니다. 당시 다윗은 왕이었고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아를 죽일 때에도 군최고 사령관인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도 다윗이 계략을 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처럼 자신의 죄를 들춰내는 나단 선지자를 몰래 죽일 수 있습니다. 나단 선지자를 죽인 것이 드러났다 하더라도, 그는 왕의 권위를 가지고 그 일들을 무마시킬 수 있었습니다. 당시 왕은 오늘날 그 어떤 권력보다도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감추려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죄는 하나님 앞에 저지른 것이고, 하나님께서 보시고 알고 계신 한 그 죄는 결코 가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았을 때, 그 때가 자신의 죄를 회개할 기회임을 알았습니다.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았을 때 다윗은 ‘그래 내가 죄를 짓긴 했지만 조금 생각해 볼게’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책망을 받는 순간 바로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사무엘하 12:13)고 고백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다윗이 하나님께 사랑받은 비결이었고, 그게 우리 신앙인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헤롯왕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헤롯왕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베들레헴에 있는 아이들을 죽였던 헤롯대왕의 둘째 아들인 헤롯 안티파스(Herod Antipas)입니다. 이 헤롯 안티파스는 갈릴리와 베레아의 분봉왕으로 재직할 당시 나바티아 왕국 아레타스 4세의 딸인 파샬리스을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그 후 로마에 방문했다가, 자신의 이복동생인 헤롯 빌립의 아내이자 자신의 조카인 헤로디아를 만나게 되고 둘은 금새 불륜에 빠지고 맙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정치적인 야망이 컸던 헤로디아가 헤롯 안티파스를 유혹했다고 합니다. 헤롯 안티파스는 외모가 출중했던 헤로디아에게 마음을 빼앗겼고, 헤로디아 역시 자신의 남편인 헤롯 빌립과의 사이에서 살로메라는 딸을 낳았지만, 빌립보다는 정치적인 야망이 큰 헤롯 안티파스에게 더 마음이 끌려 남편과 이혼하고 헤롯 안티파스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 일은 당시 유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윤리적으로도 결코 올바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근친상간을 금하고 있는 율법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율법인 레위기 20:21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그의 형제의 아내를 데리고 살면 더러운 일이라. 그가 그의 형제의 하체를 범함이니 그들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이런 율법을 어긴 헤롯 안티파스와 헤로디아는 유대인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고, 세례 요한은 그런 불륜과 불법을 가만 두고 보지 않고 직접 둘의 잘못을 책망했습니다. 성경은 세례 요한이 무어라 책망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진 않습니다. 단지 마가복음 6:18절에서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고, 그렇게 책망했다고 기록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당시 헤롯의 정치적인 야망은 자신의 아버지인 헤롯 대왕 못지않게 컸습니다. 더군다나 순수한 유대인의 혈통이 아닌 헤롯 왕가였기에 늘 유대인들로부터 환심을 사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헤롯 대왕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 헤롯 안티파스 역시 유대인들로부터 진정한 유대인의 왕으로 인정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동생의 아내를 빼앗듯이 데리고 와서 본부인과 이혼하고 그녀와 결혼을 한다는 것은 유대인들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패륜이었고, 반율법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세례 요한은 그런 헤롯 안티파스를 향해서 ‘당신은 진정한 유대인의 왕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을 것입니다. 단순히 비판만 한 것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라!’고 외쳤을 것입니다.

  그런 세례 요한의 책망을 받았을 때 헤롯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성경은 그 때 헤롯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이어 나오는 20절 말씀입니다.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헤롯은 세례 요한이 자신의 잘못을 책망할 때 그 말을 달갑게 들었습니다. 달갑게 들었다는 말은 그의 말이 옳다는 것, 자신이 행한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어떻게 했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밧세바와의 범죄에 대해서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책망할 때 다윗은 자신의 죄를 부정하거나 그 죄를 감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아픈 곳을 지적하는 나단 선지자의 말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즉시 회개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회개했습니다.

  그렇다면 헤롯 왕은 어떻게 했습니까? 세례 요한의 책망을 달갑게 들었습니다. 그의 말이 옳다고, 자신이 분명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책망하는 말을 달갑게 듣긴 들었지만 외면했습니다. 오히려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두어버렸습니다. 물론 세례 요한의 책망을 달갑게 받은 헤롯 안티파스는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헤로디아의 간청 때문에 세례 요한을 그냥 둘 수 없었던 것입니다.

  헤롯 왕에게는 회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자신의 죄를 책망할 때, 그리고 그 말이 달갑게 들렸을 때 헤롯은 회개해야 했습니다. 헤로디아의 말을 듣고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둘 것이 아니라, 헤로디아를 로마에 있는 그녀의 본래 남편인 빌립에게 보냈어야 맞습니다. 자신이 헤로디아의 미모에 끌려 정신을 잃고 불륜에 빠진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헤로디아와의 관계를 빨리 정리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헤롯은 그 회개할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헤롯에게 회개할 기회가 또 한번 주어졌습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헤롯 왕에게 들렸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인 6:12-13절에서 말씀합니다.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전도자로 파송하셨습니다. 제자들이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런 제자들의 활동에 대해서 헤롯이 들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 14절에서 말씀합니다.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예수의 이름이 드러났다’는 것은 제자들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지?’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세례 요한이 살아난 것이구나!’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이미 죽었습니다. 자신과 헤로디아의 문제를 책망했을 때 그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비록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지만 헤롯 왕은 그를 죽일 마음이 추호도 없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헤롯은 세례 요한을 의로운 사람,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헤로디아는 계속해서 그를 죽이라고 요청하는데, 헤롯은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헤로디아로부터 세례 요한을 보호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헤롯의 생일잔치가 벌어지고 있을 때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가 헤롯과 거기 모인 귀빈들 앞에서 춤을 추는데, 말 그대로 헤롯이 그 모습에 뿅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평생 후회할 약속을 하고 맙니다.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 다 들어주겠다.’고 말입니다. 평소 세례 요한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헤로디아는 그 틈을 타 ‘세례 요한의 목’을 요구했습니다. 헤롯은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한 것이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자기의 손으로 세례 요한을 죽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으면서 헤롯은 그 세례 요한이 생각났습니다. 무엇 때문에 세례 요한이 생각난 것일까요? 앞에 말씀을 다시 보겠습니다.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제자들이 많은 귀신을 쫓아냈다는 사실 때문에 세례 요한이 생각난 것일까요? 성경에 세례 요한이 귀신을 쫓아냈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병자들을 고쳤다는 것에서 세례 요한이 생각난 것일까요? 세례 요한이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주었다는 이야기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세례 요한이 생각난 것일까요? 당연히 회개에 대한 말씀을 선포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보다 앞서 나타나서 외쳤던 말씀이 ‘회개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세례를 베푼 것도 ‘회개의 세례’였습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이 자신과 헤로디아의 일로 책망한 것도 결국 자신이 회개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례 요한!’ 하면 생각나는 것이 회개입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를 외친 선지자였고, 회개를 위한 세례를 베푼 사람입니다.

  헤롯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으면서 세례 요한을 생각했다는 것은 곧 자신의 죄를 지적하면서 회개하라는 음성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마치 세례 요한이 살아돌아온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이 헤롯에게는 또 한 번의 회개할 기회였습니다. 첫 번째 회개의 기회를 놓쳤다면 두 번째 기회가 왔을 때에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헤롯 왕은 두 번째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잘못했을 때 우리가 잘못을 느끼고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잘못한 것을 깨닫게 하시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때로는 양심에 가책을 통해 잘못을 깨닫게 하시고, 때로는 누군가의 말을 통해 깨닫게 하십니다. 때로는 성경을 읽거나 말씀을 들을 때에, 때로는 기도할 때 세미한 음성으로 우리의 잘못과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때로는 한 번만 깨닫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잘못을 느끼고 깨닫게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느꼈을 때, 내가 한 행동이나 모습이 죄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빨리 그것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초의 살인자 가인은 자신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열납하지 않으셨을 때 그의 마음에 분노로 가득했습니다. 그것이 곧 범죄로 이어길 것을 염려하신 하나님께서 직접 가인에게 나타나셔서 경고해 주셨습니다.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세기 4:7) 이건 너무나도 분명한 경고입니다. 그런데 그 경고를 무시한 가인은 결국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아벨을 쳐죽이고 말았습니다. 최초의 살인은 그렇게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책망하시고 깨닫게 하실 때 빨리 자신의 죄된 모습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회개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용서가 따른다고 말입니다. 그 어떤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회개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회개를 거부하는 자에게는 징벌이 따라옵니다. 그 결과는 반드시 파멸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헤롯, 두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헤롯에게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두 번이나 주셨습니다. 한 번은 세례 요한을 통해서이고, 다른 한 번은 예수님을 통해서입니다. 그러나 헤롯은 그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회개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오늘 본문의 사건이 있은 지 약 10년 후에 헤롯 안티파스는 로마와 파르티아 사이의 협상에 중재역을 맡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로마 황제의 신임을 얻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칼리굴라(Caligula)가 로마 황제가 되고 헤로디아의 오빠인 헤롯 아그립바 1세가 황제의 인정을 받아 유다의 왕으로 등극하자, 이를 시기하여 헤롯 아그립바 1세를 제거하려다 오히려 황제의 미움을 사 그 둘은 갈리아로 추방되어 그곳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고 맙니다.

여러분, 헤롯 안티파스에게는 회개할 기회가 분명 있었습니다. 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회개했어야 했습니다. 회개의 기회는 주어지되, 회개할 기회가 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가 왔을 때 회개하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았다면 어쩌면 그는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로마황제에게도 신임을 받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회개의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나를 막론하고 용서하고 용납하십니다. 요나서에 나오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적국이었던 니느웨도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용서하셨습니다. 부하의 아내와 범죄하고 부하를 죽게 만들었던 다윗도 회개했을 때 용서받았습니다.

  죄악이 만연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늘 죄의 유혹을 받습니다. 때론 그 유혹에 넘어가 죄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을 살고난 후에 주님 전에 찾아와 예배를 드릴 때마다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면 죄악 가운데 살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실된 마음으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죄인 하나가 회개하는 것을 너무너무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이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누가복음 15:7)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이유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하늘나라 백성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의 죄를 용서하실까요? 당연히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회개를 통하지 않고는 용서에 이를 수 없습니다. 회개를 통하지 않고는 믿음의 길에 들어설 수도 없고, 회개를 통하지 않고는 우리의 신앙이 성숙으로 나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회개는 믿음의 출발점이고, 믿음이 성숙해지도록 만드는 동력이기도 합니다. 회개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하나님 앞에 나를 굴복시켜 회개하십시다. 회개를 통해 참된 기쁨을 맛보며,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십시다. 시편 33편에서 말씀하십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시편 33:1)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거룩한 믿음의 사람으로 사십시다. ‘회개하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릴 때 주저하지 말고 회개함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는 신앙인이 되십시다. 회개는 새롭게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 2023년 7월 23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