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생명입니다.

< 본문 – 요한복음 3:14-15 >

리차드 범브란트(Richard Wurmbrand, 1909-) 목사님이 쓴 『승리하는 신앙』(Victorious Faith)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이야기가 ‘새장을 벗어난 새의 이야기’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날 어떤 왕자가 아주 귀한 새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왕자는 그 새의 이름을 ‘트위트위’라고 짓고, 황금으로 만든 예쁜 새장에 넣어두었습니다. 트위트위는 멋진 황금 새장 안에 있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왕자에게 ‘자신은 조금도 행복하지 않으니 풀어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그러나 왕자는 그 새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도저히 놓아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트위트위는 이런 부탁을 합니다. "숲속의 내 가족들은 지금 내가 죽은 줄로 알고 너무 슬퍼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가족들에게 비록 황금 새장에 갇힌 몸이긴 하지만 아직 살아 있다는 소식만이라도 전해 주세요. 특별히 내 여동생은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병까지 얻었을 거예요." 왕자는 기꺼이 그의 청을 받아들여 직접 숲속으로 들어가 트위트위의 가족들에게 트위트위의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당신의 오빠는 죽지 않고 지금 왕궁에서 왕자님의 사랑을 받으며 황금 새장에서 잘 살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트위트위의 여동생이 땅으로 뚝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왕자는 ‘자유를 사랑하는 트위트위가 새장에 갇혀 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여동생이 죽고 만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슬픈 마음으로 궁전으로 돌아와서는 트위트위에게 여동생이 죽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트위트위도 자기 여동생과 똑같이 새장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왕자는 여동생의 죽음 소식에 충격을 받고 트위트위도 죽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죽은 새를 더 이상 새장 안에 가두어놓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왕자는 트위트위를 꺼내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러자 죽은 줄 알았던 트위트위가 날개를 퍼덕이더니 날아가 나뭇가지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왕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왕자님, 제 여동생은 꾀가 많답니다. 왕자님께서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하며 제게 전해 준 것은 사실 제 여동생이 저에게 새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입니다.” 그 말을 마치고 트위트위는 숲속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쩌면 범브란트 목사님 자신의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루마니아 출신의 유대인이었습니다. 루터교 목사가 된 그는 루마니아의 공산 치하에서 지하교회를 이끌었던 핵심인물로 알려지면서 체포되어 14년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야 했습니다. 그가 갇힌 감옥은 지하 10m의 독방이었습니다. 감옥에서 그는 소름 끼치는 고문을 당했습니다. 잠을 잘 수도 없었고, 곤봉으로 가차 없이 구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몸에 약물이 주입함되어 정신 착란에 빠지기도 했고, 뼈가 드러날 정도로 발에 채찍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곳을 “지옥과 다름이 없는 곳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폐렴으로 사경을 헤매는 순간에도 공산주의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지하 감옥에서 책 한 권 없이 14년을 지내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에 대해서 깊이 묵상했습니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바로 『승리하는 신앙』입니다.

  그는 그 안에서 철저하게 죽었습니다. 자아가 죽고, 욕심과 욕망이 죽고, 탐욕과 거짓된 믿음의 유혹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죽음의 길을 갔기에 그는 새장과 같은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새장을 벗어나 새의 이야기’에서처럼, 죽는 것 외에는 새장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죽음을 통하지 않고는 생명을 얻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기독교 신앙 가운데 역설적 진리가 있습니다. 죽어야 산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이 말씀은 단순히 곡식 한 알에 대한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죽으심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신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 그대로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셨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걸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본문 14절)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었다는 이 말씀은 민수기 2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나온 후 광야에서 생활하던 때입니다. 40년의 광야생활이 거즘 끝나고 곧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요단 동편 에돔 지역을 통과해 가려 했습니다. 모세는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 ‘우리가 당신들에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지나갈테니 길만 좀 터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의 땅으로 들어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에돔 왕은 그 요청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돔 지역을 피해 먼 길로 돌아서 모압 땅으로 가야 했습니다. 40년 동안의 지나긴 광야생활에 지쳐서 그랬는지, 먼 길을 돌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불평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향하여 ‘우리를 이 광야에서 죽게 만들 셈이냐?’고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 동안 먹었던 만나에 대해서도 혹평했습니다. ‘하찮은 음식’이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만나가 어떤 음식입니까? 먹을 것 구하기 힘든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생명을 지탱해준 귀한 음식입니다. 그 만나가 없었다면 그들은 모두 광야에서 굶어 죽어야 했을 것입니다. 물론 처음 만나를 먹었을 때에는 그 맛이 꿀 섞은 과자 같아 그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40년 동안 먹었다면 질릴만도 합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만나가 없었다면 그들은 굶어 죽을 수밖에 없었을텐데, 그런 음식을 하찮은 음식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하찮은 음식’이라는 말은 ‘만족스럽지 못한 음식’이라는 뜻도 있지만, ‘싫어하는 음식, 가치 없는 음식, 가증히 여기는 음식’이라는 뜻도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매일 아침 내려주신 그 귀한 만나를 이제는 싫어하고, 가증히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왜 맨날 이런 음식만 먹어야 하느냐?’고 불평한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귀한 은혜입니다.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너무나도 소중한 음식입니다. 그런 음식을 가증하게 여긴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향한 불평이었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배역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불신앙적이고 감사를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징벌하십니다. 불뱀을 보내 이스라엘 백성들을 물게 하신 것입니다. 그 불뱀은 그곳 광야 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독사 종류 가운데 하나입니다. 등에 불에 타는 듯한 붉은 반점이 있어 ‘불뱀’이라고 불렸습니다. 그 뱀에 물리면 아주 높은 열이 올라 결국에는 죽음을 맞게 됩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불뱀에 물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그들은 광야에서 생활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주셔서 뱀이나 전갈과 같은 생명을 해치는 것들로부터 전혀 해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광야생활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불뱀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자 ‘이는 분명 하나님의 심판이요 채찍’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이 불뱀이 떠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놋으로 뱀의 형상을 만들어 높은 장대 위에 매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장대 위에 매달린 그 뱀을 쳐다본 사람들은 죽음에 이르지 않고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로 그 사건을 거론한 것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장대 위에 달아놓았을 때 그 뱀을 쳐다보는 사람이 다 살아난 것처럼, 예수님도 달리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놋뱀과 같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그 예수님을 쳐다보고 그분을 믿으면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입니다. 본문 15절입니다.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러분,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던 때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에 하신 말씀입니다. 이제 막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광야의 놋뱀과 같이 높이 들려야 한다고,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십자가에 죽으실 것을 예상하시고 당신의 사역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이유는 당신이 한 알의 밀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그 생명은 좀 다른 생명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어지는 생명을 ‘영생’(eternal life)이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생명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그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에게서 생명이 떠나가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 맙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아니라 가까이 하기도 두려운 존재가 되고 맙니다. 아무리 몸이 허약하고 병들어도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 곁에 머무르려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을지라도 가족들은 그의 손을 꼭 잡고, 그 얼굴을 어루만지기도 하고 얼굴과 얼굴을 비벼대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명이 떠나가는 순간 그 육체는 더 이상 사랑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생명이 떠나간 육체를 우리는 ‘육체’라고 부르지 않고 ‘시체’라고 부릅니다. 육체에서 생명이 떠나 시체가 되는 순간 그 시체는 모든 것에서 격리되고 맙니다. 그 시체는 더 이상 방에나 병실의 침대에 누워있을 수가 없습니다. 시신보관소로 옮겨져야 합니다. 아무리 젊은이라 하더라도 생명이 떠나가는 순간 시체가 되고, 육체가 시체가 되는 순간 사람들은 그에게 가까이 가기를 꺼려합니다. 더군다나 육체의 코끝에서 호흡이 멈추어 시체가 되는 순간 그 시체는 곧 썩기 시작하고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호흡이 있고 생명이 있는 동안에도 육체의 괴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치료하고 관리를 잘하면 회복됩니다. 그러나 시체가 되고 나면 아무리 약을 발라도 썩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생명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몸에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떠나는 순간 젊은이의 육체도, 아름답고 근육질의 육체라 하더라도 다 시체가 되고 썩게 되어 있습니다. 생명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생명도 그렇게 소중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단순히 그런 생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영생)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영생)이 주어진다고 선언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인간의 생명은 유한합니다. 아무리 ‘100세 시대’니 ‘100세 플러스 시대’니 라고 말해도, 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 1976-)가 정의한 것처럼 우리 인간이 신이 되고 싶은 ‘호모 데우스’(Homo Deus)를 꿈꾼다 하더라도 유한한 우리 인간은 언젠가 죽음 앞에 서게 됩니다.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죽음을 이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영생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유한한 우리 인생의 생명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덧입혀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확증하신 예수님의 그 생명이 우리의 생명에 덧입혀 지면 마땅히 죽어 사라져야 할 우리의 생명이 영원한 생명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는 영생이 있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 생명을 덧입혀 주시기 위해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사랑하는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씻겨 영원한 생명을 덧입혀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생명입니다. 십자가는 영원한 생명이 잉태되는 곳이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베풀어지는 자리입니다.

유한한 우리 인간은 늘 영생을 꿈꾸어 왔습니다. 고대 중국의 진시황(秦始皇, BC. 259-210)은 늙지 않고 죽지 않기 위해서 불노초를 구하려 했지만, 결국 불과 49세에 죽음을 맞고 맙니다. 영원한 삶을 꿈꾸었던 이집트의 파라오들도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거대한 무덤 피라미드를 건축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살아날 것을 기대하며 말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피라미드는 시체를 담고 있는 무덤일 뿐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 줄기세포를 유전자 편집기술로 우리 몸에 이식한다 하더라도, 또 그런 방법으로 인간복제가 성공한다 하더라도 우리 인간은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그게 유한한 우리 인간의 실상입니다.

  그러나 그런 허황된 꿈이 아니라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생명이 우리의 생명에 덧입혀지는 순간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는 결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죽음이 그 생명을 빼앗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과 수많은 신앙인들이 죽음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방법으로도 우리의 생명, 영원한 생명을 앗아갈 수 없음을 알기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담대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십자가는 생명입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기가막힌 사건이 십자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언젠가 육체가 시체가 되는 날을 기다리며 두려워하지 말고, 죽어도 다시 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답게 세상을 당당하게 사십시다. 죽음 앞에 겁을 내지 말고, 새생명을 얻은 자답게 당당하게 사십시다. 유한한 우리 인간이 영원을 바라보며 사는 비결은 십자가에서 우리 위해 죽으신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사는 자는 유한한 세상에 시선을 두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살게 됩니다.

  여러분, 주님을 믿음으로 영생을 얻은 자답게 당당하게 사십시다.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가 유한한 세상의 것에 연연하며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눈앞에 것만 바라보며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다운 삶을 사십시다. 죽음도 이겨낸 영생을 가진 자답게 말입니다.

< 2023년 10월 8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