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끈질긴 사람들!

< 본문 – 사도행전 25:1-27 >

서양 속담에 ‘역사는 스스로 반복한다.’(History repeats itself)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똑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형태의 일들이 반복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를 바라보면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12월 3일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로 온 국민이 밤잠을 설쳐야 했고, 국회를 통해서 계엄이 해제되고 대통령이 탄핵당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혼란과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 이후 드러난 정황들을 보면서 ‘역사가 반복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당시 유대의 왕은 헤롯이었습니다. 헤롯 대왕(Herod the Great)이라 부르는 그는 순수 유대인의 혈통이 아니라 이두메 출신으로 로마의 지원 속에 안티고노스를 제거하고 유대의 분봉왕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이 아닌 에돔 족속의 후손인 이두메 출신인지라, 유대인들에게 별로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제사장 시몬의 딸 마리암네와 정력적으로 결혼을 했고, 예루살렘 성전을 크게 증축하는 등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왕의 자리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을 죽인 것처럼, 자신도 누군가의 배신으로 왕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서 의심이 되는 사람은 가차없이 제거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가족들조차도 권력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죽였습니다. 아내 마리암네와 처남도 죽였고, 장남도 죽였습니다. 그가 죽기 4일 전에는 두 아들까지도 살해했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왕이라는 권력을 놓치 않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다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런 그의 통치 말기에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이 탄생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별을 따라와 ‘유대인의 왕이 태어나셨다는데 어디 계시느냐?’고 물을 때 베들레헴에 있던 두 살 아래의 모든 아이를 죽이라는 잔혹한 명령을 내린 이유는 자신의 권력, 자신의 정권에 위협이 되는 인물은 싹부터 잘라야 한다는 평소의 강박적 생각 때문에 일으킨 비극이었던 것입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21세기인 오늘 우리 사회에서 재현되고 있는 듯하지 않습니까? 자신의 통치나 권력에 방해가 되거나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무조건 적이라고 생각하고 제거하려고 계엄을 선포했다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계엄에 찬성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을 말릴 수 없었다’고 말한 것처럼, 자신의 말에 무조건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독재자의 모습처럼 비쳐졌습니다. 거대 야당이 자신의 정치에 발목을 잡는다고 종북이니 주사파니 하는 딱지를 붙여 체포하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깁니다. 정치는 나라를 위해 야당일지라도 협치해야 하는데, 대통령에 취임한 지 2년 동안이나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고 독불장군처럼 행세해 온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협치를 통해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켜나갈 정치적 협력자가 아니라, 북한군처럼 적으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여전히 대통령의 계엄에 동조하는 일부의 사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가운데도 이런 정치 이야기에 마음이 불편한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적 현실을 직시하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온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는 대통령이 과연 우리나라의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건 비단 헤롯 왕이나 대통령만이 아닙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칩니다. 그건 종교 권력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정치와 종교 권력에 피해자가 된 바울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이 이방인을 성전에 데리고 갔다고 오해하여 바울을 죽이려 했습니다. 간신히 천부장의 개입으로 목숨을 건진 바울은 아무리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지난 주에 말씀을 나눈 것처럼, 사도 바울이 가이사랴의 로마 총독 벨릭스에게로 보내진 뒤 불과 닷새 만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장로들과 변호사를 대동하고 가이사랴까지 찾아와서 바울을 고발합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에 의하면 주후 48년부터 59년까지 대제사장으로 재임한 아나니아는 탐욕스럽고 포악한 인물입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십일조를 횡령하고, 폭력과 암살도 불사한 잔인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이 누구 한 사람을 고발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까기 100km가 넘는 먼 길을 온다는 것은 결코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종교 권력자인 대제사장의 입장에서 사도 바울은 위험인물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사도 바울이 그렇게 위험인물이었을까요? 아니 왜 유대교와 종교 권력자들은 사도 바울을 그렇게 위험인물로 보았던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지난주에 읽었던 사도행전 24장의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의 일입니다. 정치 권력자인 벨릭스 역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던 사람입니다. 지난주 말씀에 나온 것처럼 사도 바울이 무죄임이 드러났습니다. 천부장도 편지를 통해 사도 바울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고, 자신이 직접 재판관의 자리에 앉아 심문한 결과에서도 사도 바울은 무죄였습니다. 그런데 ‘돈을 받을까 바라는’ 마음 때문에 2년 동안이나 사도 바울을 감옥에 가둬둔 채 사건을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이 벨릭스 역시 역사에 기록된 그의 모습은 폭정과 부패의 상징이었습니다. 얼마나 부패했느냐 하면 유대인들이 로마 황제 네로에게 총독을 바꿔 달라고 여러 차례 청원할 정도였습니다. 유대인들의 탄원으로 뇌물을 좋아하고 폭정을 일삼던 벨릭스는 결국 본국으로 소환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엄한 형벌을 받아야 했으나, 그의 형 팔라스(Pallas) 덕분에 형벌은 면했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정치 권력자 벨릭스와 종교 권력자 대제사장 아나니아로 인해서 2년 동안이나 감옥에 갇힌 채 지내야 했던 것입니다. 이제 벨릭스가 로마에 소환되고 베스도가 부임하게 됩니다. 베스도는 부임하자마자 곧장 예루살렘을 찾아갑니다. 아마도 이스라엘이 종교적인 민족이기에 종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것은 유대민족과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총독으로서의 예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신임 총독 베스도를 만난 첫 번째 자리에서 바울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가이사랴에 구금되어 있는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이송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 말의 이면에는 본문 3절에서 말씀한 것처럼, 매복조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 왜 그렇게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바울을 죽이지 못해 안달한 것일까요? 왜 그렇게 집요하게 바울을 죽이려고 한 것일까요? 그들은 바울이 율법을 부정하고 할례를 거부하고 성전을 모독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변명을 통해서 말했듯이, 그건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입니다. 바울이 선교를 다니며 복음을 전할 때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서 결정한 것처럼, 이방인들에게는 율법의 무거운 짐을 지우지 말고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애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사도행전 15:20)는 것을 가르쳤을 뿐입니다. 이제 2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바울은 마음껏 복음을 전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이 생각한 것처럼 유대교에 위협적인 인물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2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유대의 종교 권력자들은 여전히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 안달하고 있습니다. 끈질기게도 말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마음속에 분노의 감정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도 바울에 대한 미움의 마음, 분노의 마음은 시간이 흐른다고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유대교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오해에서 비롯된 분노의 감정이 말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다. 산헤드린 공회라는 유대 최고 권력기관의 수장인 대제사장이, 매일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린다고 하는 대제사장이 한 사람 사도 바울에 대한 미움과 분노의 감정을 2년 동안이나 품고 살았습니다. 어쩌면 한 순간도 그 분노가 사라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신임 총독 베스도가 부임 차 예방한 그 귀한 자리에서 사도 바울을 죽일 음모를 꾸밉니다. 겉으로는 바울을 예루살렘에서 심문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지만, 속마음은 죽이겠다는 것입니다.

  베스도는 그들의 속내를 알아채고는 그들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자신이 곧 가이사랴로 돌아갈 것이기에 혹시 고발하려거든 가이사랴로 내려와서 고발하라고 말입니다. 결국 종교 권력자들은 자기들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10여 일 후에 가이사랴로 가서 다시금 바울을 고발합니다. 역시 그 때에도 그들이 고발한 내용에는 아무런 증거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벨릭스보다는 정의롭다는 베스도 총독이 재판을 빨리 끝내고, 사도 바울은 무죄 선언을 받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베스도가 비록 벨릭스보다 정의로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도 정치 권력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9절에서 말씀합니다. “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결국 베스도 역시 정치적인 인물이었을 뿐입니다. 유대 사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거나 전임 총독인 벨릭스 때 그런 것처럼 유대인들이 황제에게 자신에 대해 탄원서를 올린다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곤란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바울에게 선택하라고 책임을 전가합니다.

  지난 12.3사태를 격은 후에 보인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계엄사령관이 자신이 직접 ‘계엄포고령’을 발표했으면서도 ‘대통령의 계엄발표를 보고 계엄이 선포되었다는 것을 알았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펴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에 바빴습니다. 계엄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치인들이나 군 지휘관들 중에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지도자라는 게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지도자는 자신에게 불리할지라도, 때론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더라도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그건 비단 지도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스스로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1917-1963)가 대통령 취임사에서 했던 “국가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십시오.”라는 충고를 우리가 새겨야 합니다. / 결국 자신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책임을 회피한 베스도 총독 대신에 바울이 선택합니다. 가이사 황제에게 상소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바울은 그렇게도 기대했던 로마에 가게 됩니다.

며칠 후 아그립바 왕이 왕비를 대동하고 가이사랴에 옵니다. 그리고 베스도의 요청으로 아그립바 왕이 직접 바울을 심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3절에 이렇게 당시 상황을 설명합니다.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엄을 갖추고 와서 천부장들과 시중의 높은 사람들과 함께 접견 장소에 들어오고 베스도의 명으로 바울을 데려오니.” 여러분, 이 상황을 상상해 보십시다. 아그립바 왕은 위엄을 갖추고 접견실에 나타났습니다. ‘위엄’이라는 말은 ‘과시, 허식’이라는 뜻입니다. 왕으로서의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여 보여주기 위해서 최대한 화려하게 치장했다는 말입니다. 왕은 그 자체로 위엄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에 이렇게 표현한 이유는 왕이 일반적으로 갖춘 복장보다 더 많이 꾸미고 왔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왕복 중에서도 가장 위엄스러움을 나타내는 자주색 왕복을 입고, 머리에는 번쩍번쩍 빛나는 왕관을 썼을 것입니다. 신임 총독인 베스도에게 왕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왕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베스도 총독도 천부장들을 대동했습니다. 당시 가이사랴에는 로마군의 다섯 개 연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총독 베스도는 그 군대의 우두머리인 다섯 명의 천부장들도 화려한 제복을 입고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시중의 높은 사람들’이라 불리는 당시 사회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서로가 자기들의 권력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아니 서로에게 기선 제압을 하려는 듯이 권위를 상징하는 화려한 옷들을 입고 다 모인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억울하게 2년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 지내야 했던 사도 바울의 억울함을 풀어주려고 애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자신들의 권위와 권력과 힘을 자랑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자랑하려 할 뿐입니다. 권력을 이용해서 자기들의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합니다. 더군다나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은 종교 권력을 앞세워 끈질기게 한 사람의 생명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권력자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억울한 한 사람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선한 마음을 갖지 않았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권위나 힘을 자랑하지도 않으셨고, 뭔가를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시기 위해 몸부림치셨지, 대제사장이나 종교 권력자들처럼 한 사람의 생명을 없애버리기 위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서 온 심혈을 기울이셨고, 한 영혼을 살리신 후에는 기뻐하며 춤을 추셨습니다. 권력을 얻어 체제를 전복하려 하지 않으시고, 당신 자신을 십자가에 희생하심으로 많은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주님을 본받고, 닮아가야 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로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립보서 2:5)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혈안되어 끈질기게 물어 늘어지는 대제사장같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 책임을 전가할 뿐 책임지지 않으려는 정치 지도자들 같은 사람이 아니라, 겸손히 낮아지고 희생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의 마음은 무엇에 끌리고 있습니까? 인간의 욕망에 끌려 사는 사람은 종교 권력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우리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지 않으면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힘을 권력처럼 사용하려는 정치 지도자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권력이나 힘을 가지지 못했을지라도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우리의 악습은 반복되지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압제하고,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려는 것은 우리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공통된 심성입니다. 우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Nietzsche, 1844-1900)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누구에게나 ‘권력에의 의지’가 있습니다. 정치 권력에 대한 의지만이 아니라 자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먹혀 들어가기 위해 주장하는 것처럼 작은 일상에서도 권력에의 의지가 분명 있습니다. 그게 우리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은 그런 인간 본성에 따라 사는 사람이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악습과 본성을 따르려는 악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끈질기게 신앙을 대적하는 세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에기 큰 힘이나 강한 권력은 없지만, 권력에 대한 욕구와 의지는 있습니다. 그 권력에의 욕구를 이겨내야 합니다. 결국은 믿음이 승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2024년 12월 15일 주일낮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