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시작됐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자칫 집안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곰팡이, 악취 때문에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습기와 세균을 제거하는 요령과 적절한 용품으로 장마철을 슬기롭게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방·욕실 곰팡이와 악취 제거

싱크대 배수망에 낀 오물은 악취와 곰팡이의 원인이 된다.

수시로 물을 끓여 배수구에 부어주면 살균·악취 제거에 좋다.

악취가 가시지 않으면 밤에 잠들기 전 소독용 알코올을 배수구에 뿌려 둔다.

장마철에는 마시고 남은 녹차 티백으로 개수대를 닦으면 물때까지 말끔히 벗겨진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는 신문지를 깔고 말린 녹차 잎이나 커피 찌꺼기를 넣어두면 줄일 수 있다.

소다 4분의 1 컵 정도를 쓰레기 위에 뿌려줘도 산성이 악취 성분을 중화시켜 냄새가 가신다.

가스레인지에 기름때가 묻은 경우에는 밀가루를 뿌리고 키친타월이나 마른 행주로 닦아낸다.

눌어붙은 음식물은 중성 세제를 이용해 닦아내고 마른 행주에 식용유를 묻혀 마무리해 주면 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주방 세정제를 사용해도 손쉬운 청소가 가능하다.

여름철 욕실에도 곰팡이와 물때가 끼기 십상이다.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 등을 뿌리고 곧바로 씻어내지 말고 30분쯤 뒤 물청소를 하면 효과가 더 크다.

화장실 타일 사이에 양초를 발라주면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의류 등 습기 제거

장마철 실내에서 말린 빨래는 눅눅하고 냄새도 난다.

이때는 세탁물을 주름없이 골고루 빠르게 건조시켜주는 전용 건조기를 쓰는 것도 좋다.

습기를 빨아들이고 냄새까지 흡수해 인기다.

습기는 바닥부터 차오르기 때문에 제습제를 둘 때는 옷장 아래쪽에 둬야 한다.

습기에 강한 무명이나 합성 섬유는 맨 밑에, 모직은 중간, 비단류는 맨 위에 놓으면

옷이 습기로 손상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녹차 찌꺼기를 말려 장롱 귀퉁이에 걸어두면 강력한 흡수력을 보인다.

젖은 신발 속에는 제습, 탈취가 되는 ‘슈조이’ 같은 제품을 넣어두는 것도 좋다.

장마철 실내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려면 선풍기로 강제 통풍을 하거나

옷장과 이불장 문을 열어놓은 채 에어컨의 제습 버튼을 누른다.

LG전자 제습기처럼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시키고,

눅눅한 이불, 옷을 말려주는 전용 제품도 괜찮다.

벽지가 눅눅해진 경우 물과 알코올을 4대 1 비율로 섞어 뿌려준다.

가전·가구 관리

오디오나 피아노, 컴퓨터, 소파 주변에 제습제를 놓아둔다.

피아노는 뚜껑을 열어 통풍을 시키고 제습제를 넣어두면 습기로 목재가 뒤틀리는 것을 막아준다.

카메라를 보관할 때는 비닐 백에 건조제를 넣어 보관하면

먼지와 습기, 염분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할 수 있다.

냉장고는 오히려 ‘세균 창고’로 전락할 수 있다.

2주일에 한번은 마른 행주에 알코올을 묻혀 구석구석 청소한다.

냄새가 심하면 숯, 식빵, 녹차 찌꺼기 태운 것 등을 은박지에 담아두면 도움이 된다.

전용 탈취제를 넣는 것도 효과적이다.

에어컨 냉각핀 속 유해 세균과 악취도 전용 세제로 청소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