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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7-1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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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심은영
 조회 :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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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편지 7월
비엔나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20)
**초기 정착생활을 은혜 가운데
이곳에 온지 벌써 3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한달정도는 긴장감으로 잘지냈고, 두달정도 접어들자 신체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곳이 지리적 특성상 건조하여 코피도 자주 흘리고 피부에 트러블도 자주 생기고 많이 피곤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새벽 5시만 되면 날이 밝아오고 저녁 10시가 되어도 밖에는 아주 환해서 어두운 커튼을 치고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 시간개념이 흐려지고 삶의 리듬이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대신 겨울에는 4시만 되어도 어둡다고 합니다. 6월말까지는 좀 힘든 시간이었지만 7월을 맞아 새롭고 활기찬 여름을 맞이하였습니다. 한국의 여름과는 좀 다릅니다. 밖에 날씨는 더웁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집안에 들어오면 긴팔을 가까이 두어야하며, 비라도 내리면 기온차이는 더욱 떨어져 4계절 옷차림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체면 문화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대해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곳의 환경에 아주 익숙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아이 순호와 세미는 아무어려움없이 이곳을 좋아합니다. 가끔 어른들이 한국과 비엔나중 어디가 좋으냐고 물으면 친척들과 아는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온다면 이곳이 너무좋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며 아이들이 잘 참아주는것에 고마울뿐입니다. 또한 순호는 방학하기전 1주일 시골로 학교에서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말을 잘 못해 어려움도 있겠지만 예수님이 함께 가신다며 성경책을 제일 먼저 챙기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문화를 이땅에도(여름성경학교를 마치며)
올해 총회교육부 주제는 ‘하나님나라와 문화’이며 여름성경학교 또한 이 주제로 7월1-3일까지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한달전부터 총회 출판부와 연락하여 교재를 공항선교회를 통해 받고, 자체강습회를 통해 교사교육을 하고 이곳 형편에 맞게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교회와 교육관에서 합숙을 하며 2박3일로 치러졌는데 주변의 한인 아이들과, 현지인 아이들 등 모두 60여명과 20여명의 교사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반 이상이 독일어 사용을 하기에 모든 프로그램에 동시통역자와 미리 번역을 하여 준비를 하였습니다. 교사들은 거의 유학생들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바쁜 유학생활중에도 주님께 헌신하며 같이 준비하는 과정부터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수있는 기독교백화점이 이곳에는 전혀없습니다. 명목상 카톨릭 국가이기에 개신교문화는 찾아볼 수 가 없습니다. 전도지부터 티셔츠에 그림을 새기고 글씨를 찍고 하는 모든 일들을 교사들과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통역자를 세워 설교를 하지만 복음앞에 반응하며 주 예수님을 구주로 진지하게 영접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희가정이 이 일을 위해 이곳에 보내셨구나 하는 감격과 더욱 더 주님앞에 깊은 헌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이기에 우리 모두가 하나님나라를 소유하였고, 문화 지킴이로서의 결단을 새롭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쉼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이곳의 학교는 6월에 학년이 마치고 9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7,8월 긴 방학에 들어갑니다. 유학생들과 부모님등 반 이상은 한국방문과 언어연수 및 여행등으로 이곳을 비우게 됩니다. 그러나 사역자들에게는 빈곳을 메꾸어야되며 남아있는 공동체를 위해 배나 바빠집니다. 이곳에 온지 3개월째 접어들었는데 벌써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하는 지체들을 보며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아직 선교 초년병이라 그런지 한국의 모든 기도의 동역자들과 그 현장들이 우리의 사고속에 박혀있어서 궁금하기도 하며, 홈페지나 카페를 들러볼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들도 새로운 학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합니다. 독일어 공부와 방학숙제 등.
또한 남아있는 지체들과 병원전도 및 난민촌전도를 갑니다. 독어로 번역된 4영리와 글없는 책으로 하는데 저희는 언어가 안되니까 기도로 중보하며 전도자로 든든히 세우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 물질적인 풍요는 있지만 영적으로 고갈된 이들, 저녁때가 되면 개를 동무삼아 이리저리 이끌려 다니는 이들의 허전한 가슴속에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도할뿐입니다.
기도제목
1.성령충만하여 성령의 이끄심을 받는 사역과 가정이 되기를
2.방학기간을 알차게 보내도록,(독일어공부와 사역들위해)
3.이땅 오스트리아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거룩한 땅이 되도록.
4.기도와 물질의 동역자들의 삶과 사역이 더욱 풍성해지며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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